지난 크리스마스에 맞춰 나온 'CCTV 뉴스 1+1'은

'没有圣诞只有节'라는 제목으로

날에 맞게 크리스마스에 관해 다루고 있었다


서양 종교에서 유래된 크리스마스를

중국의 젊은이들이 즐기는 풍토가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다

크리스마스가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유래된 것인지도 모른채

단순히 이를 즐기는 것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사실,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는 매년 거듭된 것인데

14년 크리스마스에 이 주제를 다룬 이유는

'2014년, 중국 내 몇몇 학교에서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행위를 금지'

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에선 맹목적으로 서양문화를 즐기기보다

중국 전통문화와 전통적이 기념일을 즐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정말, 현재 젊은이들의 행태는 정말 비판받아야 마땅한 것인가?"

"서양의 문화를 배제한 채 중국 기념일만을 쫓아야 하는 것이 옳은 길인가?"

에 대해 사회자와 전문가(북경대 교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사본문 

http://news.cntv.cn/2014/12/26/VIDE1419525715005780.shtml


뭔가 진부해보였던 이 주제에 대해 북경대 교수는 나름의 참신한 분석을 제시한다


춘절과 같은 중국의 전통명절은

친구나 연인이 아닌 평소 보지 못한 가족, 친척들이 모이는 날로

그 명절을 위해선 집으로 가기 위한 기차표를 끊는 것부터 젊은이들에겐 짐이 된다

몇 초만에 쉽게 매진되는 기차표를 둘러싼 예매전쟁이 시작도 전에 젊은이들을 피곤하게 한다


뿐만 아니다

가족끼리 모였을 때 꼭 나오는 이야기

이것은 비단, 중국만이 아닌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결혼을 재촉하는 이야기, 부모님의 잔소리, 

월급은 턱없이 적은데 조카들에게 주어야 할 용돈

(중국에선 소득에 비해 용돈이나 세뱃돈의 액수가 터무니없이 높은 것 같다)

등의 요소도 젊은 사람들이 중국 전통의 기념일보다는

친구, 연인들과 보다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서양의 기념일을 즐기게 하는 이유다


그래서 이 뉴스가 제시하는 대안은 무엇일까?

(정확히는 전문가로 등장한 북경대 교수가 제안한 대안이다)


比如说我们像七夕这样的节日其实就有中国情人节的这个意味现在虽然大家说这个传统上并不是个情人节但实际上它的传说故事它的趣味性其实就可以把它变成一个年轻人来共同聚会化解焦虑压力的一个非常有意思的节日如果这样的话我们的节日其实传统节日也要有更多的有趣的色彩同时也要有一些斑斓丰富的文化符号那么把中国传统的这些经典的符号创造性地转化成年轻人喜爱的时尚符号其实对我们文化的弘扬非常有帮助


"其实很简单与其抵制不如创新让我们的节日与时俱进。"

간단하다. 서양의 기념을을 억지로 막기보다 중국 명절을 추구하는 방식을 시대에 맞게 조금씩 바꾸어나가야 한다는 것! 


중국만큼이나 우리나라도, 아니 우리나라가 사실 훨씬 이러한 서구의 기념일을 더 즐기는 편!

너무 상품화되거나 상업화되지 않는 이상, 그 날을 기념하는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억지로 우리 고유의 명절을 젊은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만 날 뿐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다면 북경대 교수가 제안한 것처럼 어떻게 고유의 명절을 현대화시킬 수 있을까?

그 방법에 대해서, 그 방법뿐만 아니라 그 명절을 지켜야만 하는 이유, 당위에 대해서도 

골똘히 생각해보야 할 필요가 있다. 


**단어**

圣诞老人 산타클로스

吃喝玩乐 먹고 마시며 놀고 즐기다

洋节 서양의 기념일

来历 배경, 유래

狂欢 마음껏 즐기다

媚俗 세속에 영합하다

圣诞树 크리스마스 트리

氛围 분위기

耶稣 예수

欢度 즐겁게 보내다

信仰 신앙

基督教 기독교

媚外 외세에 빌붙다 

情人节 발렌타인데이

潜意识 잠재의식

没脸 면목이 없다, 쑥쓰럽다

唠叨 잔소리하다

压岁钱 세뱃돈

与时俱进 시대와 같이 전진하다

다음 학기 중국 어학연수를 떠나기에 앞서
겨울방학동안 부지런히 중국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6급을 지난 여름방학 당시 취득하긴 했지만
청해실력, 독해실력, 말하기는 말할것도 없이
너무 부족하기에 이번 1,2월 늘어지지 않고 공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말하기는 혼자 떠들 수 없는 노릇이기에 차이나로 회화반을 등록했다. 아침 9시부터 한시간씩 매일반에 등록했는데 얼굴에 철판깔고 틀린 문장이라도 과감히 떠들고오기로..

독해는 어떻게 공부할까.. 하다가 인터넷에서 좋은 방법을 발견해냈다
중국 CCTV뉴스 가운데 보다 심층적인 분석과 평론을 곁들이는 'CCTV 뉴스 1+1(CCTV 新闻 1加1)' 코너가 있는데 무엇보다 좋은점은 영상이 제공돼 듣기도 할 수 있을 뿐더러 텍스트가 제공되어 독해까지 공부할 수 있어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사이트 주소☆
cctv.cntv.cn/lm/xinwenyijiayi/index.shtml

매일매일 한편의 기사가 업로드되는데 한 편의 기사 양이 꽤 많아 매일 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이틀에 한번 꼴로 하루치 기사를 읽기로 했다.
(블로그에 이렇게 적는데 하겠지?)

복습겸으로 노트에 적는 것 외에도 블로그에 포스팅해보기로!
매일매일 열심히 해보자요 加油~~!!

<황금시대>의 감독인 허안화 감독의 <심플라이프>를 봤다

중국어 제목으로는 '桃姐'

여주인공인 엽덕한이 맡은 인물의 애칭이 '아타오'

'아타오'에서 따와 제목을 타오지예(桃姐)라고 지은 듯하다. 


120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 동안

정말 흐뭇한 미소를 보면서 본 영화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다

줄거리 상 엄청난 반전이

시각적으로 큰 효과는 없지만

주인공인 유덕화와 엽덕한의 관계가 그 어떤 절절한 로맨스보다

보는 사람을 미소짓게 했다. 

(스포있음)



아타오(엽덕화 역)는 로저(유덕화 역)의 집에서 60년 동안 일한 가정부다.

한 가족이 4대를 이어 나가는 것을 곁에서 계속 지켜봤을 정도로 오랫동안 

로저의 가족과 아타오는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타오와 로저, 그의 가족들은

아타오를 친가족보다 더 아끼고 사랑해준다.

아타오는 로저를 어릴 때부터 업으면서 키운

어쩌면 친엄마보다도 더욱 가까이서 그를 지켜보고

짠 음식이나 고기를 못 먹는 로저의 식성을 제일 잘 알고 있고

로저 역시 아타오가 해주는 음식을 제일 좋아한다.


60년의 세월만큼이나 아타오의 몸도 늙어있었고

중풍에 걸려 한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로저를 제외한 로저의 가족들은 모두 미국에 있기에

아타오를 입원시키고 보살펴주는 것은 오롯이 로저의 몫이다


친가족조차 요양병원에 맡기고 자신의 부모를 찾아오지 않는데 반해

로저는 꾸준히 요양병원을 찾아 아타오를 돌봐준다




아타오가 머무는 병원에는

요양병원비가 없어서 자신의 엄마를 닥달하는 딸도 있

딸이 아파 딸을 병원에 맡기고 딸을 보살피러 찾아오는 엄마도 있다 



로저와 아타오의 사이는 여전히 맑다!

자신의 유년시절과 성장기를 모두 곁에서 보살펴준 아타오에게

로저는 정말 지극정성으로 그를 보살핀다

아타오를 모른 척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담스럽게 아타오를 보살펴주는 것도 아니여서 더욱 담백했다



그도 그럴 것이 로저의 친구들 모두 아타오를 추억하고 있었다

로저가 어릴 적, 친구들이 집에 찾아오면 아타오는 푸짐하게 한 상 차려 대접해줬고

후에 아타오의 요리를 먹으면 친구들과 로저는 당시를 추억할 수 있었다





정말 어떤 연인보다 두 배우가 보여주는 호흡이 최고였다

친자식인 것 마냥 로저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아타오

그런 아타오를 진심으로 위하는 로저 ㅠㅠㅠㅠ 

(유덕화 정말 멋있게 나온다, 눈가의 주름이 접힐 때 주금;;)





로저의 엄마도 아타오에게 지극정성

아타오가 60년이라는 세월을 얼마나 자신네들의 가족을 위해 애썼는지를

오랫동안 지켜본 로저의 엄마는 로저보다 더 잘 알고 있을 테니까







택시운전기사, 에어컨 수리공으로 오인받는 로저는 사실 영화제작자

로저가 참여한 영화 시사회에 아타오를 초대했다

항상 병원에만 있는 아타오는 시사회를 위해 곱게 차려입고 로저의 영화를 보러 갔다

'우리 아들이 만든 영화는 단연 최고지!'인 것처럼

로저는 아타오가 만든 것이라면 (지루해 졸았더라도) 최고였다!며 로저를 칭찬해준다

(이 장면 정말 좋았다!!)



로저의 가족사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타오

이 장면도 뭔가 찡했다

친가족은 아니지만 긴 세월동안 그 어떤 가족의 일원보다

더 완벽히, 아타오는 그들의 가족이 된 것이니까







아타오 역시 요양병원에 있는 다른 노인들처럼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말

시간은 누구에게나 흘러가고 

아타오 역시 예외는 아니니까 




아타오는 떠났다

하지만 로저의 마음 속에서만은 아타오는 남아 있다 


스토리의 영향인지 유덕화가 정말 백배천배 멋있어 보였다

그건 그렇고 

잔잔하디 잔잔한 이 영화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입양되자 마자 양부모가 가난해 로저의 가족으로 일하러 들어간

아타오의 삶이 생각보다 훨씬 값지다는 느낌이다

평생을 누구를 위해 일한 아타오의 말년을

로저가 따뜻하게 곁에서 지켜준 것이 마음이 따뜻해지고 

로저뿐만 아니라 로저의 엄마, 로저의 여동생 모두

아타오가 60년 동안 자신들의 가족을 위해 애썼던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고 있다는 게 좋았다 


또, 그렇다고 해서 아타오의 마지막이 너무 화려하거나 억지스럽지 않았고

요양병원의 다른 노인들과 비슷했다는 점 역시 좋았고 


나도 나이들어가지만 나보다 더 빨리 나이들어갈 부모님이 생각나는 건 당연한 듯

정년퇴직할 나이가 다가오는 우리 부모님이 노년의 삶을 어떻게 꾸려갈지,

자식으로서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로저의 상황처럼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맡겨야만 할 상황이 올 때

나는 어떻게 부모님을 보살필 수 있을 것인지 

병원비 때문에 부모를 비난하는 영화 속 딸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 없다는 생각


다만, 로저의 말처럼

"아타오가 내가 심장 수술을 받을 때 날 돌봐줬던 것처럼

나도 지금 아타오를 돌봐주는 거야

정말 다행이지 둘이 서로를 돌봐줄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하느님은 이렇게 모든 사람들의 운명을 잘 안배하나봐.."


나의 유년시절, 내가 아플 때 돌봐주었던 부모님의 말년을 

내가 돌봐주는 건 어쩌면 세상의 순리일지도 


*

<桃姐>를 추천한 한 중국기사 발췌 


《桃姐》:感人至深“主仆情”


当朝夕相处的主与仆产生了如亲人般的信任和依赖,他们就成了“没有血缘关系“的家人。正是因为”少爷“懂得报恩,才让”桃姐“这个风烛残年无依无靠的老人,享受到了如亲生儿子般的照顾和孝顺!


桃姐(叶德娴 饰)是侍候了李家数十年的老佣人,把第二代的少爷罗杰(刘德华饰)抚养成人。罗杰从事电影制片人,五十多岁了仍然独身,而桃姐也继续照顾罗杰,成为习惯……一日,桃姐中风了,必须利用物理治疗尽量恢复活动能力。罗杰在百忙工作中为桃姐找合适老人院,期间巧遇昔日电影拍摄认识的草蜢哥(黄秋生饰),桃姐出院来到老人院,环境陌生,院友怪异。罗杰工余常到老人院探望桃姐,主仆闲话家常一如母子……


기사원제: 暖暖推荐:《桃姐》《当幸福来敲门》等六部感恩电影


요약하자면 

"몇 십년이 넘도록 결혼도 하지 않은채 로저를 돌본 아타오는 로저를 돌보는게 습관처럼 되었고

원래 로저는 아타오가 섬겨야 할 주인의 아들이지만 긴 세월 동안 두 인물의 관계는 마치 모자관계와 같았다"

는 내용 


**

홍콩영화제를 비롯, 각종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고 한다


***

桃姐:我们又将如何终老?

우리는 여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허안화 감독의 다른 작품 세계와 비교하며 본 영화를 설명해주는 글

출처: http://www.u148.net/article/67838.html


桃姐是无比幸运的,就算儿孙满堂的老人都不敢奢望的善终,她孤寡的人生却是走得如此圆满。《桃姐》也是幸运无比的,不在于她斩获并将继续斩获多少奖杯,首先得庆幸它没被拍成凝重的《老人院的日与夜》。许鞍华在坚守与探索中再一次触碰到了我的内心,让我在悲喜之间经历着某种介乎梦境与现实的人生。 

 

《桃姐》不仅是一部好电影,还是一部好看的电影

 

为什么不说“《桃姐》不仅是一部好看的电影,还是一部好电影”?两种表达文字一样,只是词序颠倒,语境中多表达的立意却完全不同,前者是强调的基础,后者是这个基础上的延伸,倒过来重心就偏颇了。相信许鞍华在《桃姐》的创作逻辑上,首先是在追求一部好电影,进而向好看的电影看齐。在当今中国影坛,两个要素同时齐备的作品已十分鲜见。

 

换句话说,好看的电影未必是好电影,而好电影也未必能如何好看(请不要曲解成如何难看,这里只是就阅读的流畅性和愉悦程度而言)。比如《变形金钢3》,它酣畅淋漓,夺人耳目,但它同样可能是今年愚人节上美国金酸莓奖的最大赢家。再比如《天水围的日与夜》,它可以深入一部分人的内心,但多数人却未必有兴趣去承受那份沉闷。尤其在追求感官享受的商业大片的引领下,好电影和好看的电影的分化愈发显著。

 

《桃姐》的故事并不复杂,讲述的是少爷Roger相送从小照顾她的佣人桃姐终老的故事(送终),阐释的是一段触人心动的主仆情。故事从女仆桃姐日常买菜做饭开篇,Roger除了惦念想吃牛舌,并和桃姐没有更多的言语交流,二人间之间的生活略显机械和冰冷故事的转折从桃姐突然中风开始,Roger想请人照顾桃姐,桃姐却提出要去老人院。人物背景渐渐拉开,原来桃姐13岁进Roger家门,已然伺候这个家庭60余年了,如今受她照顾的五代人除了已故老人,其余均移民美国多年,身边只剩她最偏爱的Roger,Roger也就成了桃姐在港唯一“亲人”。


《女人四十》里的对命运摆布的不甘,《男人四十》里对夫妻中年危机的解化,《天水围的日与夜》里家常的一日三餐,乃或早年《客途秋恨》里母女之间和国别文化的鸿沟,许鞍华素来善在一定社会要素中,用细腻的笔触探索人与人之间的微妙。《桃姐》会是一次突破还是坚守?奔波的Roger固然无力照顾桃姐,老人院也就成了桃姐命运的归宿,故事这样开篇,咋看一部慢节奏的《老人院的日与夜》呼之欲出。

 

然而和许鞍华大多数作品手法略有不同,《桃姐》在坚持写实的基调和纪录的镜头下,细节上大量引入了浓烈的生活情趣。Roger带桃姐去散步,两人聊起家常,竟然谈起了彼此的爱情。桃姐回忆起Roger以前一位高高的模特女友,Roger却不失苦趣地说,人家现在是大明星郭富城的女友了;Roger反问起桃姐终身未嫁,是不是因为暗恋自己父亲;Roger谈起老人院里那个老人(秦沛饰)是不是在追桃姐,桃姐连呼太恶心了,谈话以两人开怀爆笑收场。

 

喜剧的元素在许鞍华以往作品中也能看到,尤其是《姨妈的后现代生活》,彻头彻尾就是一部喜剧。许鞍华的导演生涯中,影片类型还不太丰富,但也还算宽泛,早年甚至还拍过《书剑恩仇录》和《香香公主》这样的武侠片,也曾经对张爱玲的《倾城之恋》和《半生缘》暧昧过,有那么两部的作品,似乎开始泛起铜臭的涟漪,比如《玉观音》和《姨妈的后现代生活》。在经历了两部沉闷“天水围”之后,许鞍华又推出的女同话题《得闲炒饭》,继续喜剧。

 

这一次,许鞍华并没有像《姨妈的后现代生活》,完全用喜剧的手法来拿捏和塑造人物,也没有像《得闲炒饭》那样,用喜剧语言来推展和构架故事。总体来说,《桃姐》里的喜剧是有节制的,点到即止。喜剧在《桃姐》里有两方面的作用,一方面用来中和桃姐孤寡命运的悲怜,一方面用来中和全片的文艺调性,为影片将来在院线上映服务。

 

之所以把后者提到台面说,是因影片中提供的证据多多,比如《桃姐》对影视圈生态现状的写生。不少电影都喜欢自嘲一下圈里那些人那些事,但大多数都是碎片式的恶搞,往往艰涩到只有圈内知情人看了才莞尔一笑,《桃姐》里却大张旗鼓做了整整一条辅线,而且非常直接。Roger身份就是个电影人,正监制一部三国题材电影,在忽悠老板(保利博纳老板于冬饰)追加投资的戏中戏里,Roger和徐克、洪金宝两位导演狼狈为奸;歌手去老人院慰问献唱,结果只是虚伪的慈善秀,连送老人的月饼都说是道具竟然收回……

 

除了两场戏的徐克和洪金宝本色出演,杜汶泽、梁天、谭炳文、罗兰、宫雪花、江美仪、宁浩等熟脸在桃姐世界里逐一亮相,资方恨不得路人甲乙丙丁都没放过(遗憾只看了一遍,未能一一认出,据说还有Angelababy、林家栋和刘伟强等一闪而过)。明星客串原本是商业片惯用手法,这次在文艺调的《桃姐》里也用了个酣畅淋漓。加上主角刘德华和叶德娴领衔,配角黄秋生、秦沛、王馥荔和秦海璐坐镇,《桃姐》的阵容别说是文艺片了,一般中小制作的商业片都不敢多奢想。

 

对电影圈讥讽的高潮出现在Roger监制电影《空城计》首映礼上,末了Roger问桃姐电影好不好看,桃姐说好看,而桃姐其实看着看着就睡着了。Roger心理很明白得很,他告诉桃姐,中途很多人走了,就是为了避免结束时还要违心跟导演说客套话。故事到此,对电影圈的点穴也就到此为止。首映活动结束,导演的笔墨并没有用来雕刻制片人的失落,而是回到两人情感的交流上。这场戏以一个街角背影的镜头收官,两位主人公牵着手,互称“大帅哥”和“大美女”,将Roger和桃姐感情愉悦地推向第一轮高潮。

 

或许喜剧在《桃姐》里并不是许鞍华内心的语言,更多的是对文艺调的一种中和,或者说是对市场的某种迁就,所以尽其能事投年轻人所好,争取把《桃姐》整成为一部好看的电影。不管是出于许鞍华的动机,还是出于资方发行的考虑,这个感官上的目的应该是达到了。而许鞍华的追求,固然不会止步于拍摄一部好看的电影。

 

《桃姐》即是心灵的召唤,也是现实的鞭挞

 

《桃姐》的主题并不在影视圈的种种八卦上,更侧重在时代的冷光灯下寻找丝丝游离人性的温暖。桃姐六十年如一日照顾了Roger一家五代人,终其一生做个尽职尽责的佣人,这份本分和坚守,在今天这个时代又还能挖掘出几个案例?如桃姐在老人院的调养刚有起色,就着急给Roger招聘新的佣人,然而面试一如《非诚勿扰》里的葛优的相亲遭遇,当代人的五彩斑斓欲求参杂其间,毫不掩饰地呈现,和桃姐的那份质朴正好相映成趣。

 

许鞍华对《桃姐》的主题毫不掩饰,Roger兄妹车里那番对话点得跟水晶一样透亮。桃姐对Roger的偏爱借妹妹的嘴倒了个干净,妹妹甚至直言妒忌,同时代观众评说了桃姐能得到Roger的照顾即是Roger该做的,也算是桃姐的福气。这点Roger也不否认,只是不无哲思地感叹这难得的缘分来得恰到好处,若是换个时间,自己还真不一定能应付得来。不管是Roger母亲亲手做的燕窝,还是Roger妹妹承诺负责的丧葬费,都是桃姐这人世间最最珍稀的福报,都是桃姐用自己一生毫无保留的付出换回的。

 

和绝大多国产人物传记不同,《桃姐》的故事非流水账颂功德,而是生活细微处的一一体现,在爱的主题下,彰显着人与人之间的尊重与尊严。桃姐突然中风,Roger想请人在家照顾她,桃姐却执意要去老人院,Roger说要帮她出费用,桃姐亦坚持要自己掏,Roger从之;Roger妈妈从美国来看桃姐,给她钱时她死活不收,妈妈顺势改送自己脖子上的围巾。尽管主仆身份有别,桃姐却有她质朴的尊严,而Roger一家老小亦不失涵养。

 

桃姐的故事并非凭空捏造,《桃姐》改编自香港监制李恩霖的真实遭遇,这让《桃姐》的故事有了鲜活的现实基础,也让影片中人性的光辉有了现实的意义。看过《桃姐》,恍然觉得,这冰凉的人世间尚有纯粹的人,纯粹的爱,尚还有真情温存,爱的希望。《桃姐》就像是一份文火慢炖的心灵鸡汤,宽慰着这个已迷失的社会。

 

许鞍华在《得闲炒饭》里召回了阔别13年的周慧敏,在《桃姐》中则唤醒了息影10年的叶德娴。再度归来的叶德娴将她的沧桑全部倾倒在桃姐身上,叶德娴将一个老人的质朴与细腻、迷茫与孤独、尊严与倔强与诠释得形同己出。凭借叶德娴对人物出色的表达与演绎,《桃姐》延续许鞍华作品女主角功成名就的传统,一举拿下威尼斯影后和金马影后,这也是叶德娴从影生涯的最高荣誉。凭借Roger角色,刘德华也斩获了他继《无间道》之后的第二只金马。

 

Roger是刘德华从艺以来接到的最好的角色,据说当初刘德华还一再犹豫,怕是自己明星的光环会影响桃姐的塑造。华仔的担心不无道理。为了规避跳戏的因素,造型师和服装师并没有给电影人Roger设计前卫的形象,而是给了他一个不显山露水的造型,以至于在Roger收拾完企图耍滑头的银行经理后,被前台小姐误认为是修空调的;在饭馆吃饭,Roger还被误认为是开出租的,而他低调且风趣地说自己是修空调的。

 

桃姐是社会原始质朴的符号,Roger代表社会本真的良知,影帝影后内敛而深邃的表演成就桃姐的故事。但《桃姐》并不是传记片,也志不在给人物贴标签立牌坊。别看《桃姐》笑点颇多,充斥着生活的小情趣,《桃姐》绝对不是喜剧片,相反它是冷色调的,悲沧的,它的温暖漂浮在孤独的冷光中。《桃姐》是一出人世无常的喜乐会,是某种心灵的召唤,在孤独的人性中,桃姐和Roger幸运地碰撞出了火花,是缘分,也是偶然。桃姐和Roger并不代表当代的大多数,只是一种心灵深处低沉的召唤,或者说是某种现实的鞭挞。

 

和桃姐与Roger之间的浓情比起来,老人院里其他老人就未必都那么幸运了。他们中有入院最久却从来没有子女探望的孤老,有一边吃饭一边漏菜被人取笑委屈哭泣的老头,有一直惦记儿子到来身边却只有女儿探视的老太,有成天追求老太太不得四处借钱嫖妓的老色鬼,甚至还有因尿毒症早早住进来且还需老母亲陪护的中年女子……这个忙碌的世界,这个冰冷的世界,谁又能奢望一个美满的终老?

 

《桃姐》故事最终告诉我们,只有博爱才能得到圆满的福报,这如像是桃姐和Roger妈妈轻描淡写谈到的信仰。桃姐用他孤寡的六十多年人生去爱护Roger一家整整五代人,最终换取了Roger一颗感恩回报的爱心,这是神旨,亦是宗教。

 

然而就电影艺术而言,许鞍华不能把圈圈画得太美满,就在桃姐再度中风无力回天之际,Roger并没有陪护她离开,而是选择继续背起他那黑色宿命的双肩背,按原计划奔波内地继续他劳碌的命运。

 

桃姐孤独的人生结束,Roger和我们孤独的人生还在继续,留下一个苍茫的话题,我们又将如何终老?(文/曾念群)



웹툰을 처음 접했던 건 고등학교 2학년 무렵.

강풀 만화를 좋아하던 친구와 함께

컴퓨터시간이 되면 컴퓨터실로 달려가 함께 웹툰을 봤었다

당시 연재 중이던게

이웃사람?인가 당신의모든순간?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암튼 재밌게 봤었다. 같이 보고 같이 얘기나눌 친구가 있었는지라

더 흥분해서 보고, 이야기 꽃을 피웠더랬다


웹툰이 내가 고등학교 때만 해도 큰 인기는 없었는데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정말 수많은 웹툰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매일매일 몇 개씩 손꼽아 기다렸다 보는 편은 아니지만

현재 보고 있고, 볼 만한 웹툰 몇 편...만 적어보기로 


1. 난다 <어쿠스틱 라이프>




난다라는 작가의 일상툰인 <어쿠스틱라이프>를 읽다보면

지금껏 내가 읽은 일상툰에 대한 회의감?이 든닼ㅋㅋㅋㅋ

단순히 매일매일 있었던 소재에서 약간의 코믹요소만을 가미한

웹툰이 아니다.


일반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들

일상 속에서 이 사회에 살고 있는 한 누구나 가지는 감정들

하지만 그것들을 쉽게 수면 위로 끄집어내서 말로, 그림으로

표현하기란 어려운데

이 작가는 그걸 해낸다

만화 초반부는 남편인 한군과의 연애, 결혼사 이야기가 많고

후반부로 갈수록 난다 작가의 딸의 이야기가 많은데

내가 겪어보지 못한 관계 속 이야기라도

충분히 공감하면서 웃으면서 볼 수 있다 


육아에 전념하시느라 연재는 휴지기 상태인데

정말 어여 돌아오시길 빈다ㅠㅠ 


처음에는 너무 단순한 그림체때문에

'별로 일 것 같아'라는 생각을 했지만

10화 이상을 보는 순간

이 캐릭터들 얼굴의 점 하나, 선 하나가

정말 적절하고

상황에 맞는 표정을 짓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ㅎ.ㅎ 


한 화, 한 화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과 감정들이

잔뜩 묻어져 나오기 때문에 

보는 순간, 이 만화에 누구나 빠질 수 있다고 믿는다 ㅋㅋㅋ


2. 서나래 <낢이사는이야기>




서나래 작가의 일상툰인 <낢이사는이야기>

이 웹툰도 작가님의 결혼과 함께... 휴재중이다! (왜죠?)


내가 일상툰이라는 걸 처음 본 게 낢인데

매번 단순한 듯 하고, 평범한 플롯이라

뭐가 재밌는거지?라고 의문이 들 때도 있지만

한회 한회마다 작가님의 웃음포인트가 있다

공감이 갈 땐, 뭔가 내 자신도 좀 슬플 때가 있지만

서나래 작가 역시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는 능력이 최고다 


서나래 작가가 예전에 그린 <한 살이라도 어릴 때>라는 웹툰은

친한 동료 작가 두 명과 함께 떠난 몽골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 웹툰은 볼 때마다 항공권을 끊고 싶은 욕구를 부추겼더란다..

예전에 네팔 여행기를 담은 웹툰을 그린 적도 있는데

이렇게 여행을 소재로 한 웹툰도 참 잘 담아내는 것 같당


3. 혜진양 <한줌물망초>, <미호이야기>




동아리 후배가 추천해준 웹툰.

당시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서

이야기물보다는 일상툰, 생활툰이 좋다고좋다고

했는데도 정말 한 번 보면 푹, 빠진다며

추천해준 웹툰이다. 


그래, 까짓거, 보지 뭐

하고 1화를 보는 순간 어느새 완결까지 달리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미호이야기>는 이 작가가 네이버웹툰에서의 첫 작품이고

<한줌물망초>는 그 뒤를 이은 작품


한줌물망초를 읽을 때, 전작과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결국 이어지기 때문에(?)

미호이야기를 읽고 한줌물망초를 읽는 게 

복잡한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당 ㅎ.ㅎ


전생에 관해 다루고 있는 이 웹툰은 

보다보면 

'우어ㅓㅓㅓㅓㅓㅓ!!!!'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스토리도 짜임새 있고 탄탄해서

스크롤을 내리다가 소름이 돋을 때도 많았고

한 장면만 단독을 볼 때는 전혀 무섭지 않을 것 같은 컷이

내용을 알고 쭉, 내리다 보면 너무 무서워서

손으로 가리고 본적도 많다 

(는 내가 기본적으로 겁이 많음)


이 웹툰에 할 말이 더 많이 생기는 이유는

이 작가의 웹툰이 더 흥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나는 한줌물망초가 완결된 이후에 봐서 잘 모르지만

간간히 보는 댓글같은데서 연재 당시에

요일별 웹툰 목록에서 거의 제일 밑에 있었는 것 같다


상위권에 랭크되는 웹툰은 물론 대부분이 훌륭하지만

내용도 없고, 개연성도 허술한데

작가의 이름빨?이나 

정말 병맛을 무기로 삼아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걸 보면 이렇게 재미난 웹툰이 왜 밑에 머물러야 하는지

이해가 안갈 때도 많았는데 지금 연재중인 <녹두전>은

작가가 노력하는 만큼 유명세를 좀 탔으면 싶다 

고고


+)

해츨링 <동네변호사 조들호>

캐러멜 <미스문방구 매니저>

노란구미 <은주의 방>

초 <용이 산다>

우연히 듣게 된 탕웨이가 부른 만추의 오에스티

노래 제목도 만추(晚秋)
중국어를 말할 때의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배우였는데
노래도 너무나 매력적으로 잘 부른다
10월 달에 보았던 탕웨이 주연의 <황금시대>라는 영화에서도
탕웨이가 맡은 샤오홍이 영화 중간 내내 내레이션을 계속 이어갔었다

영화 중간 부분, 샤오홍(탕웨이 역)이 일본에 가서
어떤 경제적 어려움, 어떤 역사적인 풍파에 휩싸이지 않고
오롯이 글에만 몰두 할 수 있는 시기가 나온다
그 때, 읆어졌던 탕웨이의 내레이션
"이 시기야말로 정말 나의 황금시대인가?"하는
구절은 탕웨이의 목소리의 어조와 감성 모두 너무 절묘해
영화를 본 지 2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이 노래 역시 그런 탕웨이의 목소리가 잘 묻어나오는 듯하다
한동안 또 이 노래만 듣고 다닐 것 같은 예감 


歌词(가사)

晚秋 만추 
演唱:汤唯 노래: 탕웨이

过去的阴影紧随我流浪
과거의 그림자가 내게 바짝 붙어 떠돌아요
眼前的世界麻木得坦荡
내 눈앞의 세상은 무감각하게 평탄해요
不失望 也避免期望
실망하지 않지만 기대하지 않을 순 없어요

爱情足够让两个人难忘
사랑은 충분히 서로를 잊지 못하게 하죠
孤独却只有我一个承担
고독은 오직 나만의 몫이에요
谢谢你 走过我身旁
고마워요 내 곁을 지나가 주어서

陌生的你像熟悉的阳光
낯선 당신은 익숙한 햇살 같이
提醒我身处在地球游荡
이 세상을 의미없이 방황하는 나를 깨워주네요
原来 我还会看你看到慌乱
알고보니 나는 아직도 당신을 허둥되며 보고 있어요

爱不是不任性就能反抗
사랑은 제멋대로 한다고 되는게 아니에요
风来时浪花也只能狂放
바람이 불면 물보라는 흩어질 수밖에 없어요
不这样 又怎样
이렇지 않으면 또 어쩌겠어요

不问你什么是真正喜欢
당신에게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 묻지 않겠어요
不去想永远是如何短暂
영원이 얼마나 짧을지 생각치 않을거에요
只要 我还会期望你在身旁
다만 나는 당신이 내 곁에 머물길 바라요

爱不是一个人所能抵抗
사랑은 한 사람이 우긴다고 되는게 아니에요
错误有你和我一起补偿
잘못이 있다면 당신과 내가 함께 메꾸어요
等什么 又怎样
무언가를 기다리는게 뭐 어때요

晚秋不晚 又何妨
늦가을이 끝나지 않은들 어때요 

출처: 바이두 baidu & 네이버 뮤직 naver music

시험기간에 대차게 영화를 봤다

월요일 하나, 금요일 하나였는데

좋은 시간표라 생각했는데 똥이었다

한 과목을 월화수목 내리 보려니

집중력은 떨어지고 공부효과도 제로..


그래서 밖에 나가 놀기는 뭐하고

집에서 영화나 보자고 해서 선택한 영화가 바로

정우성, 고원원 주연의 호우시절(2009)


허진호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중국 사천을 배경으로 여주인공은 중국인, 남자주인공은 한국인이 맡았다.

두 주연의 국적이 다르다보니 

영화에는 총 3가지의 언어가 나오는데

중국어, 한국어

그리고 두 주연이 의사소통 수단으로 삼은 영어


남주인 정우성이야 이름만 대면 아는 배우고

고원원이라는 중국배우는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됐다


이 영화를 알게 된 건

이번 학기 들은 수업시간에

한 학생이 발표하면서 이 영화를 추천해줬기 때문



박동하(정우성 역)은 출장 차 들린 사천에서 

미국 유학 중 연인이었던 메이(고원원 역)를 만났다

우연하게 만난 둘은 예전 이야기를 하며 기억을 되살리는데

메이와 박동하의 기억은 다르다

박동하는 메이와 연인이었다고 기억하지만

메이는 그것을 부정한다

둘 사이에 있던 사소한 기억도 메이와 박동하의 것은 다르다


짧은 일정으로 들린 사천 출장이었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박동하는 

공항으로 찾아온 메이로 인해 하루 더 사천에서 머물게 된다

가이드로 나선 메이는 사천의 이곳저곳을 소개해주고 

둘의 감정은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진다



2008년 발생했던 사천대지진이 이 영화의 핵심포인트다


메이가 박동하 앞에서 어떤 사실을 숨기는 이유도

둘의 기억이 엇갈리는 이유도 대지진과 연관된 사건 때문

그 사건은 이 영화 말미에 등장하기 때문에

여기에 적는 건 너무 큰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적진 않지만

영화 러닝타임 내내 계속 복선으로 암시되어 있다 


사진에서 보듯이 갓우성은 비쥬얼만으로도 

영화의 영상미를 훨씬 살리고 있다ㅋㅋㅋㅋㅋ

사천성의 두보사당만으로도 볼 거리는 충분하고 



다만 아쉬웠던 것은

두 주연배우가 대부분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연기가 붕 뜨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잘 와닿지도 않고 겉도는 느낌이 든다

배우가 내뿜는 대사와 감정이 어우러지지 못한다는 느낌


줄거리 자체도 뭐랄까, 

여주의 설정이 이해안되는 게 많아서

정우성 역시 잘생긴 외모 말고는 매력이 십분 발휘되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이 영화의 매력은 두보의 시의 매력에 젖을 수 있다는 것


春夜喜雨(춘야희우) 


好雨知时节

当春乃发生

随风潜入夜

润物细无声

野径云俱黑

江船火独明

晓看红湿处

花重锦官城


반가운 비가 시절을 알아

봄이 되니 내리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만물을 적셔주며 아무런 소리도 없네

들판의 오솔길은 구름이 낮게 깔려 어둡고

강 위에 뜬 배는 등불만 비추네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이 꽃으로 겹겹이 덮여 있네 


때를 알고 내리는 비처럼

옛 연인의 등장은 과연 때에 맞는 등장인가


두보에 관해, 사천성에 관한 풍경이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정작 영화를 보니 그 내용이 별로 나오지 않아서 실망스러웠지만

이 시 한 구절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나름 흡족해하며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짱위안 웨이보

ㅎㅎㅎㅎ

장위안 인기가 정말 많은지 블로그 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장위안 웨이보 글을 보러 오다니 허허 

저번에 불타올라서 장위안 웨이보 글을 막 써댔는데

그 후로는 불타오르지 않아서ㅋㅋㅋㅋㅋ 쉬다가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써보는

장위안 웨이보 두번째

张玉安微博,第二次



이번주 월요일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김범수! 

옆자리에 앉아 셀카도 찍었나보구려 




金范休的现场就是cd机

(김범수 씨 라이브는 정말 CD를 듣는 그대로에요!

즉, 범수찡 라이브는 씨디를 씹어먹은듯...bb)


방송에 라이브 부르는 건 안나오던데

방송 내보내주지, 신보홍보하러 나온 것 같던디 




大家问 我送什么了! 这是인증샷~~证明照片!

제가 뭘 보냈는지 물으시길래, 인증샷~ 찍었어요!




张导带着张慧雯来到釜山电影节!

장예모 감독과 배우 장혜문 씨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오셨어요!


네, 

이 사진보고 5일의 마중 보러가야 겠다는

마음을 굳혔습죠..



小鸭子一起!有人说我们是双胞胎!

오리와 함께! 쌍둥이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짱위안 줄리안이랑 절친되신듯ㅋㅋㅋㅋ

구여웤ㅋㅋㅋㅋㅋㅋ

비담에서 이제 옆자리 앉더니 서로 맨날 놀리고




韩文节的走秀活动!服装是按照韩文设计的!我的韩文名字장위안因为这个变成장ㅂ~~

한국어 행사에 섰어요, 옷은 한국어에 근거해 만든 것이에요 



微博真是好,可明是非辨丑恶!

一位网友说:知耻近乎勇!一个问题多多 毛病多多,

谁说咬谁的人 谁会喜欢尊敬呢?

留言的朋友都是爱国的 我相信。

但是溺爱和理性的爱哪个对祖国更好呢?

G10说对中国的印象是呆板固执,

我在努力改变他们 

也希望用不同爱国方式的人们也去思考全球化的我们要如何融进去!












지아장커의 스틸라이프


2006년도에 나온 이 영화는 상업영화라기 보다 다양성영화에 가까운 영화인데

지아장커라는 감독의 영화가 볼만한다고 하여 영화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이 영화는

현대 중국의 산업화의 뒷면을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댐을 만들기 위해 수몰된 마을로 한 도망간 부인을 찾으러 온 남자와

남편이 이곳의 개발자가 되어 집에 돌아오지 않자 남편을 찾으러 온 여자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평범한 중국인을 대변하고 있다


북경이나 상해가 배경이 아니라서 화려한 중국의 모습은 안 나오고

런닝차림의 남자들이나, 역 앞에서 돈을 벌기 위해 여행객들을 노리는 사람들,

배 안에서 여행객들에게 돈을 뜯는 사람들, 엄청난 빈부격차....

매일매일 막노동을 하며 삶을 이어가고, 그런 공사현장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것이 일상이고

이런 모습들이 러닝타임 내내 계속되는데

어쩌면 중국에 대한 편견을 가진 이들이 이 영화를 보면 그 편견은 더 심해질 수 있겠다 싶었지만

사실 영화 속 모습은 한국도 70,80년대에 우리네 아버지들의 아버지들이 겪었을 모습이기에

나는 이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 


영화는 술, 담배, 차 등 4개의 파트로 구분되는데

어떤 영화 해설을 보니 중국에서 이러한 4가지는 가정에 꼭 있어야 할 요소라고 한다.

부인을 찾으러 온 남자는 고향에서 술을 들고 와 부인의 오빠에게 건네고

남편을 찾아온 여자는 항상 손에 찻병을 들고 다니며 남편을 수소문한다 


결국 마지막 즈음에는 그리던 아내와 남편을 만나지만

함께 가정으로 돌아가지는 않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마무리된다


*

이 영화의 인상적인 부분은

남자 주인공의 행동이나 말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묘사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나만의 착각인가 싶었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손짓과 말, 행동이 전부

의도적으로 느리다는 느낌이 든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도시의 모습과 대조되는 일개 시민들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려 그러한 것인지 모르겠지만은..


**

영화 내용 중에는

10위안 뒷면에 나오는 협곡이 사라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엄청난 개발 붐이 일면서 자연을 파괴해 그 협곡은 이제 지폐에만 남아 있다고

마침, 내 지갑 속에는, 환전하지 못하고 남은 10위안이 남아 있어

영화를 보면서 꺼내 보았는데 마음이 이상했다.


***

중국의 부호는 우리나라 전 인구수보다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사실은 부호가 아닌 사람들은 정말...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들은 국가가 시행하는 정책에 이리저리 휩쓸리고 마는구나..

요새 읽고 있는 모옌의 <개구리>를 봐도 국가란게 무섭게 느껴졌는데

이 영화도 그런 느낌을 보여주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