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K6급 시험을 8월, 9월 두차례 보았다

5월에 학원을 등록할 때부터 8월에 시험을 보려고 마음먹었었고

9월 시험을 보게 된 이유는 점수 좀 높여보고자........


했지만

..

..

..

..


8월 시험을 보고난 후에 개강이다, 추석이다 하고나니

벌써 시험날짜가 코앞에 다가와있어서 8월과 똑같은 수준으로 보았다.

시험 성적도 정말정말정말 비슷함

??


오늘 마침 9월달 성적표가 집으로 와서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합격해서 합격수기(?)를 써보기로..?ㅋㅋㅋㅋ





2014.8.17 시험 성적표





2014.9.14 시험 성적표....


3점 올랐다 겨우 3점!!!!!!!!!!!이라녀..ㅋㅋㅋㅋㅋㅋㅋ

내 팔만오천원ㅋㅋㅋㅋ

무슨 자신감으로 내가 공부할 거라고 생각한거지ㅠㅠㅠㅠ

10월달엔 중간고사기간이고

11월달에 다시보기엔 3개월 후라 너무 루즈해질까봐

바로 담달 셤 등록했더니 도토리 키재기의 점수가 나왔다 

멍2


그래도 8월 시험 성적이 나오는 날엔 기분이 매우매우x100 좋았다

올해 목표 중 하나인 HSK 6급에 합격해서 뿌듯하기도 하고.

시험을 치면서 합격은 하겠구나 싶었는데, 180점 간당간당하면 우짜지

걱정도 됐었는데 그래도 210점을 넘었다닠ㅋㅋㅋㅋㅋㅋㅋ 씐나씐나

9월 시험 괜히 봤다는 후회만 한가득..ㅠㅠㅠㅠ 


*6급 공부방법*

공부방법이라고 적는 내 손이 북흐럽지만...

5월부터 7월까지 차이나로 정미영선생님 6급반을 수강했다.

월수금반은 너무 부담스러워서 화목 저녁반으로.

지금 생각하면 21학점 들으면서 어떻게 학원까지 다녔지???싶다

후..... 

쨌든, 정미영 쌤과 칭칭쌤이 교대로 수업을 해주시는데

듣기 23부분, 독해234부분, 쓰기는 중국인 선생님인 칭칭쌤이

듣기1부분과 독해1부분은 정미영 선생님이 가르쳐주신다


솔직히 5월에 처음 등록했을 때는

5급 공부했을 때 정미영 선생님과 잘 맞아서

정미영 선생님이 다 맡아주시겠지...기대했는데

보다시피 칭칭쌤의 비중이 거의 전부다 


그래서 내심 읭?왜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고

칭칭쌤도 처음 HSK 가르치셔서 강의 방법이 매시간?바뀌는 듯한 느낌에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6,7월쯤 되니 선생님도 많이 익숙해지셔서 잘 가르쳐주시고

한명한명 정말 많이 신경써주신다. 

칭칭쌤이랑 화목3시간 정도 함께 공부하다보면 참 착하신?분이구나..는 생각이 절로

ㅋㅋㅋㅋㅋㅋ


또, 6급 공부하는 학생 수 자체가 난이도 때문에

4,5급보다 적어서 개개인별로 모르는 부분을 상세하게 가르쳐주신다.

수강생이 유독 적은 달에는 나혼자 수업을 받기도 했는데

굉장히 뻘쭘(?)하지만 그래도 과외받는 느낌이랄까?

나는 좋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급 역시 4,5급과 마찬가지로 듣기,독해,쓰기로 나뉘는데

나는 쓰기 점수가 두번 다 제일 잘나왔다...ㅋㅋㅋㅋㅋ

왜짘ㅋㅋㅋㅋㅋㅋㅋ

쓰기는 많이 연습도 안했는데... 독해는 왜 저모냥..ㅠㅠㅠㅠ 


솔직히 말해서 중국 유학이나 어학연수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듣기는 진짜 헬이다헬......

1부분 그나마 듣기 문맥을 이해할 수 있고

2부분은 가끔 정말 .... 6급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3부분은 쉬운 지문은 정말 수월하고 어려운 부분은 2부분보다도 어려워서

가늠할 수가 없는 파트였다.

결국엔, 얼마나 빨리 미리 문제 보기를 읽느냐에 따라

 내가 느끼는 난이도가 달라지는데 

보기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들으면

듣기의 이해도가 급상승!!하는 것 같다. 

근데 반대로 보기 볼 시간 없이 지문을 듣기 시작하면 그냥 통으로....날릴 수도??ㅜㅜ


듣기는 진짜 자신감도 없고 해서

50점은 넘으려나...했기 때문에 저 점수도 그저 감지덕지

빈둥


독해는 4부분으로 나뉘는데

3,4파트는 기존에 보던 독해 유형이라 크게 어렵지 않다

3파트는 좀 다를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게 발목을? 잡지는 않아서...


문제는 1파트랑 2파트인디...

2파트는 단어싸움, 문맥싸움...인데 

나오는 단어 유형이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확실한 답 하나만 찾으면 다른 빈칸 단어는 볼 필요도 없어서

어떤 문제는 되게 쉽게 넘어가기도 하고

이건 많이 풀어보고 단어량 늘리면 어느 정도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것 같당.


문제는 1파트....

문법문제... 중국인도 어렵다는 그...거??ㅋㅋㅋㅋㅋ

첨에는 진짜 멘붕....이다 후.....

그냥 이 10문제 포기하고 나와야 것다...싶었는데

또 나름 맨날 틀리는 유형의 문장이 있다.

주어가 없다든가, 주목 관계가 이상하다든가, 접속사가 문장내용과 안맞다든가...

그래서 8월 시험 전에는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이제 1파트는 풀 수 있으리라!!!!!!!!!!!!

자신만만하게 들어갔는데

시간이 남아도 맘이 초조해져서 차분하게 문장하나하나가 잘 눈에 안들어왔다ㅠㅠㅠ

시간이 막 5분정도 남으면 더 멘붕ㅋㅋㅋㅋ

(나는 독해 2-3-4-1 순으로 풀었다)

확실하게 틀렸다는 느낌이 오는 문장은 3개?4개?뿐이었고

나머지는 걍 찍기.....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


6급 쓰기는 1파트 뿐인데

1000자나 되는 이야기를 읽고 400자로 줄이는 것이당.

내가 보기엔 쓰기는 진짜 시간을 제대로 재고

진짜 시험을 보는 것처럼 써보는 과정을 1,2번은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좋은 것 같당.

(너무 당연한가???ㅋㅋㅋㅋㅋ)

이전에는 그냥 짧게짧게 요약하는 것만 해보다가

학원에서 내주는 기출문제로

알람맞춰놓고 시간재고 풀어봤는데

- 주인공 이름, 등장인물 이름 기억하기

- 내용 전개 순서

- 마지막 교훈

이 세가지가 다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또 쓰기에 중요한 관건은 시험감독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8월 시험감독 선생님은 1000자의 이야기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고

몰래 힐끔힐끔 쳐다봐도 눈치가 안보였는데

9월 시험감독 선생님은 쫌 빡빡한 편이여서 괜히 여유가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ㅎㅎ


물론 지가 잘하면 환경이야 상관없지만

난...중요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월은 '쫌 잘 적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9월은 ''아...망한듯...''이란 생각으로 적었는데

쓰기점수는 8,9월 1점차밖에 안나서 신기했다

결국 내가 쓰는 표현이나 문법이 거기서 거기인가보다...라는 생각..


여담이지만 9월달 쓰기 셤에는 주인공 1명의 이름 마지막 글자가 생각이 안나서

한참을 못적고 있었다.

그 한명이 중국 신하이었는데 결국 那个신하,那个신하,... 이런식으로 계속 적음..

(당연히 신하는 중국어로 적었지만... )

정확도 면에선 점수가 깎이겠지만 정 생각안나면 이렇게라도 해야 최소한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중요한 건 '단어량'

4,5,6급 별로 배정된 단어가 있는데

6급은 그냥 모든 중국어 단어를 외우는 느낌으로 외워야 하는 것 같다

'이건 6급 배정한자가 아니니까 안외워도 되겠당ㅎ.ㅎ'이 아니라

그냥 다 외우는 게 답..ㅋㅋㅋㅋㅋㅋㅋ


**한달만에 6급을????**


막 HSK 광고를 보면

2달만에 5급 딸 수 있다!

2달만에 6급 딸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1달만에 6급 딸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헐.


내 친구도 중국어 성조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그지같은 광고를 보고 나한테 5급 한달만에 딸 수 있냐며

물어봐서 속으로는 기가 찬 적도 있다


물론 나 역시도 HSK 자격증을 2,3달 정도 학원을 다니며 5,6급을 땄지만

대학교 2학년때 교양수업인 교양중국어초중급을 1년동안 들었었고

중국어가 좋아서 틈틈이 중국영화, 드라마도 자주 보는 편이었다.(지금도)

결국엔 기본기?가 얼마나 탄탄하냐가 자격증을 획득하는 기간을 정해주는데

그래서 자격증을 따는 기간은 순전히 자신의 현 상태에 따라 다 다른데

뭔가 일률적으로 1달, 2달하는게 좀 너무 어이없다;;;

무슨....


솔직히 나도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여서 6급 공부하느라 멘붕이 온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이런 광고를 볼때마다 화딱지가 난다............

주변에서 일주일만에 HSK6급을 일주일만 공부하고 합격한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는 10년 이상을 중국에서 살다온, 원어민 수준의 중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제발 좀,,, to. 내 친구들을 비롯한 지인들...

자격증의 공부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쫌 알았으면!!!! 


***덧***

태그도 잘 안걸고 애초에 사람들이 방문하길 원해서 만든 블로그가 아니라

흘러가는 일상을 좀 붙잡고 싶어서,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만든 블로그라

(죽어도 내 글이 재미없다고 얘기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잘 안들어오긴 하는데

그래도 간혹 들어오는 사람들 중 '차이나로 정미영' 혹은 'HSK 정미영'을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ㅎㅎㅎㅎㅎ


혹시 이런 루트로 들어와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이라면

조심스럽게 정미영 쌤 강의 추천해드려요~!!!! 

추천추천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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