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방탄이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하고도, 핫백 1위를 하고도 아이돌 무지랭이는 암것도 모르고 있다가 먼저 입덕한 친구가 다마 뮤비 한번만 봐달라는 성화에 뮤비를 틀었고...(노래는 전부터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서 듣고 있었음) 

"뮤비 상큼하네~" 정도의 감상만을 남긴 채 유툽을 끄려는 순간, 추천 영상에 팬튜버가 만든 뮤비 리액션 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 길로 방탄 영상을 섭렵하기 시작, 최애가 정해지고 각 멤버 이름&나이&고향과 멤버간 관계성을 알아가는 건 순식간이었다. 

 

2. 

코로나 이후에 회사는 확산세가 심해질 때마다 재택을 권고했는데 처음 재택을 한 게 작년 3월. 그때는 주 지 훈 배우에 빠져서 온갖 인터뷰, 예능 나온 영상, 그때 한창 방영중이었던 <하이에나>를 미친 듯이 돌려봤는데. (심지어 <하이에나> 블루레이까지 구매했음. 비숲 블루레이도 안 샀었는데,,, 인생 뭘까..?)

 

두번째가 작년 9월. 2차 대유행으로 불릴 정도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지금 1000명대 넘는 건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 있었구나..) 재택에 다시 들어갔는데 이때 방탄 덕질이 시작됐다. 내 성격에 재택을 한다고 업무 시간에 놀지도 않는데 왜 재택 시즌에 새로운 덕질이 시작되는가? 곰곰 생각해보면 이 시기엔 일 뿐만 아니라 업무 외 시간의 자유도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알아서 몸 사린다,는 말처럼 주말이나 퇴근 이후의 저녁 약속을 급격히 줄였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드라마나 영화, 책만으로도 메워지지 않는 부분을 덕질이 채운 것..ㅎㅎㅎ..

 

3. 

주절주절 재택 핑계를 대지만, 이제 겨우 입덕 1년을 채워가는 늦덕 주제에 한마디 해보면 방탄은 아는 순간 빠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방탄 잘 알기 전에도 일간지나 주간지에서 방탄의 인기비결 분석 등과 관련된 기사는 즐겨 읽었던 터라 방탄이라는 그룹의 성공 포인트나 타 그룹과의 차별성 등은 '배워서' 알고 있긴 했다. 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에만 해도 굉장히 획기적이었던 자체 콘텐츠를 만들었고,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해 팬들과의 소통을 넓혔고, 무대나 자체 콘텐츠 외 공식 촬영이 아닌 비하인드 영상도 유툽에 수시로 게시하는 등등등... 

 

그런데 방탄을 잘 알게 되고 보니 멤버들 개인의 매력과 멤버간 관계성, 그리고 팀의 엄청난 밸런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앞서 서술한 것들이 다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일곱 멤버 모두가 각자만의 개성과 매력이 뚜렷한데 색이 겹치지 않고, 바닥부터 함께 애쓰며 올라와서인지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넘친다.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관계성이 굉장히 돋보이는데 누굴 붙여놔도 어색하지 않고 재밌는 포인트들이 있다. 

 

특히 좋은 점은 '열심히' '음악 작업'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팀의 분위기가 있다는 거다. 우리는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자부심이 있다, 는 마인드가 인터뷰나 영상 곳곳에서 느껴지고 이미 최정상에 올랐는데도 완벽한 무대를 위해 애쓰는 모습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방탄이라는 그룹에 멤버들은 자신이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면모들을(이런 생각을 하는 것부터가 남다름) 보일 때면 좋은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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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2> 보면서 조금씩 빠져들다가 <하이에나> 보면서 완전히 입덕했다.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가 맡은 캐릭터에 반하게 되는 순간들은 지금껏 숱하게 있었지만, 이렇게 드라마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도 배우에 대한 애정이 오래 지속되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유튜부에 관련 영상들을 쥐잡듯이 보고, 갤러리의 수많은 움짤들과 사진을 갤러리에 저장했지만 너무 소극적(?)인 덕질이라 블로그에도 덕질용 게시판을 만들고 (내가 보기에) 좋은 사진들을 올릴 계획 +_+ 

 

주 배우에 매력을 더 느꼈던 포인트는 바로 인터뷰 기사에서 나타나는 배우의 진짜 모습들이다. 겉으로 화려한 말을 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생각들이 무척 좋았다. 그걸 표현할 때 인용하는 문구들이나 사고를 풀어내는 방식도 물론 좋았고.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는데 인터뷰 기사에서 그 티가 난다. 좋았던 인터뷰도 정리해서 포스팅해야지. 이럴 땐 연예부 기자들이 또 부럽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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