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니스 레슨을 시작했다. 11월17일부터니 이제 배운지 한주(라고 적으면 7일 매일 한 것 같지만 주2회임)가 됐다.

회사 코 앞에 테니스장이 있는 걸 모른 채 살다가 배우려고 마음 먹으니 눈 앞에 나타났다 ㅎㅎ..

당초 계획은 퇴근하고 가는 것이었으나... 세상에는 나 모르게 부지런히 사는 사람들 999명 정도 있다보니 아침 7시 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8시 5분에 회사로 와서 한참 멍때리다가 할 게 없고(사실 마감해야 할 거 엄청 많음) 일은 하기 싫어서 블로그를 켰다. 

 

2.

새벽 6시쯤에 집에서 나와서 버스타면 온갖 현타가 밀려오는데, 나 원래 이렇게 극한으로 몰아넣고 성취감 느끼는 거 좋아하는 변태였지... 생각하면 새삼스럽지도 않다. 학부생 때 학보사 하던 시절, 방학 때 아침 7시에 중국어 학원 갔다가 9시까지 학교 갔던 거 생각하면 사람 참 안변한다.. 

 

3.

스쿼시장만 3개 다닌!!(하나는 문 닫고, 하나는 코로나때 아예 폐강했고, 하나는 코치가 싹퉁,,,,ㅂㄱㅈ,,) 나로서는 테니스도 스쿼시와 비슷하겠지 막연히 생각했으나...

채랑 공이 훨씬 무겁고 치는 자세도 굉장히 다르다. 스쿼시는 수강생의 니즈에 맞게 땀을 쫙쫙 빼게 타이트하게 운동을 시켰다면 테니스는 우선 스윙 자세 잡는 것에 굉장히 공을 들인다. 물론 자세 잡고 나면 이제 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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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스쿼시를 배우기 시작했다. 운동은 집에서 매트 깔아놓고 혼자서도 충분히 땀을 낼 수 있을 만큼 운동콘텐츠가 많아진 시대고, 실제로도 홈트를 많이 또 즐겨했지만 회사를 다니니 레깅스로 옷을 갈아입고 매트를 까는 일조차 얼마나 귀찮던지. 집에서 공부가 안 될때 독서실에 돈을 갖다 바쳐 억지로 공부환경을 조성한 것마냥 돈이 아까워(?) 운동을 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체중 감량이 주 목적이지만 재미를 붙여 꾸준히 할 수 있는 스포츠를 찾았고 스쿼시가 그 답이 되었다. 

 

1. 지금은 사라진.... ㅅㅇㅌㅈ

처음 등록한 곳은 집에서 버스타고 2정류장이면 도착하는 스쿼시장. 일반 헬스나 요가였으면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는 자체로 선택지에서 제외했겠지만 스쿼시는 생각보다 비인기스포츠여서 그런지 이 정도 거리도 감지덕지였다. 게다가 출퇴근하는 버스가 스쿼시장까지 가는 버스라 완전 땡큐. 

 

이곳에선 3개월 강습(1주일 3회)으로 등록했는데 저녁에 강습이 있는 시간대와 요일을 골라 갈 수 있는 점이 편했다. 하지만 나같은 생초보와 어느 정도 스쿼시를 익힌 사람이 동일한 시간대에 수업을 듣게 되는 단점이 있었다. 코치님이 수준별로 그룹을 나눠 강습을 진행하긴 하지만 내가 선택한 시간대에 누구와 치느냐에 따라 배우는 기술의 난이도가 휙휙 바뀐다. 또 사람이 몰릴 때는 한 시간대에 10명까지도 같이 수업을 듣는데 사람이 적을 때는 2명이서 치기도 했다. (10명이서 치면 운동을 한 거 같지가 않고, 2명이서 하면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 나올 거 같음)

 

처음에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못쳤다. 학창시절 자타칭 모범생인 내가 유일하게 외면을 받은 시간이 체육시간일 정도로 운동신경이 바닥인데, 그걸 감안하고도 어쩜 이리 못치지 싶을 정도였다. 그나마 숨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겨우겨우 이어왔던 홈트의 힘으로 체력이 버텨주었을 뿐. 

그래도 두달을 넘어서니 포핸드와 백핸드 드라이브는 한 시간에 잘치는 스윙이 몇 번 나오기는 했었다. 코치님도 '그래도' 처음보단 많이 느셨다며 격려를 해주셨는데...

 

문제는!

송년회가 연달아 계속되면서 1주 넘게 한번도 못가던 사이, 스쿼시장이 필라테스시설로 바뀐다는 청천벽력같은 (일방적인) 공지가 통보되었다. 불행중 다행인건 나는 재등록 시기와 맞물려서 환불이나 연장의 문제에서 자유로웠지만, 재미를 붙일랑 말랑 했던 운동이 이렇게 허무하게 중단되나 싶어 아쉬웠다. 새로 또 운동할 시설을 찾고 등록하는 게 얼마나 귀찮고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인데!!!!!! ㅜ_ㅜ 

 

2. 종로 ㅅㅇㅅㅍㅊㅋㄹ 

주변에 엄청 투덜거렸지만 스쿼시장을 새로 찾아냈고 바로 등록했다. 회사에서 집으로 가는 방향에 있는 곳이긴 한데, 퇴근루트와는 다른 동선이라 고민했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_= 

 

이전 스쿼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점은 이곳은 철저히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 나같은 초보와 중급 이상의 회원이 같은 클라스에서 수업을 들을 일 없게, 등록할 때부터 수준에 맞춰 요일과 시간대를 정해준다. 중요한 건 내가 가능한 요일과 시간대에 나랑 비슷한 수준의 회원이 등록해야 수업이 개설된다는 점. 등록상담을 할 때, 내가 원하는 시간대를 말하니 같은 초급반이라도 일정 기간 이상을 배운 회원들이 모여 있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결국 가장 늦은 시간대로 등록했다. 한달 정도 다닌 지금에서 보면 원래 하려던 시간대에 했으면 오히려 수업에 많이 빠졌겠다 싶을 정도로 이번 달은 늦퇴의 연속이어서 결과론적은 만족하고 있다. 

 

올 한해는 계속 등록해서 꾸준히 다녀볼 계획이다. 제발 게임 흉태라도 낼 수 있을 정도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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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떠도는, '필라테스쌤의 카톡 실수'.

퇴근길 버스에서 보고 내 기분이 다 상해버렸다. 외모에 엄격한 한국 사회에서 뚱뚱한 여자를 바라보는 온갖 조롱이 얼마나 넘쳐나는지는 내가 모를리 없고 낯설지도 않지만.

타인의 몸을 다루는 사람이, 사람의 신체에 대해 누구보다 공부했을 필라테스 강사라는 작자가 저런 발언을 하는 게 충격이었다. 본인은 그저 지나가는 말실수라고 생각하겠지만 듣는 사람은 얼마나 큰 상처로 남을까.

나도 쉽게 지칭하거나 떠들지 않아야지 반성하게 된다. 내가 상처인 부분이 있듯, 내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큰 상처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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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리 다이어트 그만하고
오키나와 주전부리도 다 나눠주고 먹었으니
이제 진짜 간식 안 먹고 예전의 의지를 좀 되살려 다이어트 하자 제발..
😱😱🤸🏻‍♀️

1. 다노샵 10일치 저녁 식단 구매함!!!!!!!
2. 집에 달다구리 비롯 간식 제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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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다니면서 운동할 물리적 시간은 물론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걸 느끼며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마이다노 3개월 수강권을 신청했다. 그래서 3월부터 마이다노를 시작했다.

2.

내가 신청한 건 '전신운동-난이도 (상)'이었는데 하체나 상체로 특화된 다른 프로그램을 신청하기엔 나는 전신이 통통하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_ㅠ 그래도 나름 근 2년동안 집에서 꾸준히 홈트를 해왔기에 난이도는 가장 높은 클래스로 신청.

3.

마이다노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매일 할 운동 영상이 있다는 것이다. 조금씩 겹치는 동작도 있지만 전체적인 큰 틀로 봤을 때는 매일 새로운 구성으로 운동 영상이 업로드된다. 정말 늦게 퇴근하는 날이라도 최대 40분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게끔 만드는 동력이 된다. 어떤 날은 새벽 한시에 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날은 집에 저녁 일곱시에 왔는데 안하기도 했다~)

난이도는 '상'이었지만 그렇게 어려운 동작은 없다. 물론 잘 안되는 동작 몇가지는 있긴 하지만... 스미홈트 20주차 영상 일반편을 곧잘 따라하는 사람이라면 다노운동 영상 '상'도 무리없이 해낼 수 있을 듯.

4.

살이 많이 빠졌느냐?고 물으면 전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윽시나) 식이조절은 실패했고, 기사쓰다 스트레스 받거나, 아무것도 안해도 스트레스 받을 때 틈틈이 달다구리를 집어 먹었다. 또 술자리도 많았고, 저녁도 샐러드 먹는 날보다 회사에서 밥 먹는 날이 많았기 때문..

사실 회사핑계, 업무핑계 대지 말고 내가 스스로 사먹는 초콜릿이나 좀 줄여야 한다. 요새 진짜 왜이렇게 당기는지 모른다. (4월부턴 제발.. 내 돈주고 사먹지는 말자)

5.

또 마이다노의 장점은 코치와 일대일 대화를 하면서 식이나 생활습관에 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인디.. 사실 이게 평일 일과시간에 주로 이뤄지는 터라 코치님 대화를 4~5시간 후에 보게 돼 대화가 핑퐁처럼 오가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마이다노의 이 장점은 피부에 와닿지 못함.

6.

물론 그밖의 생각나는 장단점이 있으나 3개월 끝나고 제대로 써야겠다. 우선 본인부터 정신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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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다닐까, 헬스를 할까 고민하다 예상치 못하게 '마이다노'를 신청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도저히 옷 갈아 입고 다시 밖에 나가는 게 일이다. "집에서 30분"이면 할 수 있는 마이다노면 미루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3개월 분 결제. 손 후덜덜..

3월5일부터 시작인데 식이조절 제대로 하고 열심히 해야지. 곧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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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6일부터 10월30일, 2주스미식단프로젝트를 했다. 스미님이 판매하시는 2주 식단은 구매하지 않았고 유투부 계정에 올라오는 운동을 2주 열심히 따라했다. 원래 잘 따라가다가 지난 토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운동을 못해 오늘 마지막 운동으로 2주프로젝트를 끝냈다.

 

식단은

- 아침: 브라솔+다노바

- 점심: 일반식

- ☆스미의 자랑, 스미의 백미 '간식타임'☆: 매일 챙겨먹진 않았지만(안 챙겨먹어도 됨) 젤리를 먹을 때도, 찹살떡 하나를 먹을 때도 있었고 초콜릿을 먹을 때도 있었당 하핳 >_<

- 저녁: 냉동고 고장이라 닭가슴살을 저장해두고 먹을 수가 없어서 단백질 제대로 못먹음ㅠ-ㅠ 샐러드나 고구마, 토마토를 돌아가며 먹음.

 

운동은

- 주원 5분짜리 운동전 스트레칭 영상(다노) + 스미 2주프로젝트 운동 + 다노 레전드 스트레칭 매일(일욜 제외)

- 유산소는 따로 안하고 집이랑 20분 정도 되는 학교 왕복으로 걸어다님.. 하지만 버스 탈 때도 있었음.

 

느낀점

1.

SB할 때도 느꼈지만 내가 체중감량을 못하는 이유는 운동이 싫어서가 아니다. 먹을 걸 못 줄여서다. 매일 해야 하는 운동 하는 건 내 성격 상 되게 잘 맞는다. 하루하루 해야 할 일을 해냈을 때 성취감을 좋아하니까 운동 직전엔 진짜 하기 싫더라도 막상 끝내고 나서의 뿌듯함에 미루지 않고 꼬박 했다.

특히 2주 프로젝트는 운동이 매일 달라져서 SB와는 또 다른 느낌. SB는 한주마다 달라졌는데 월요일에 그 주 새로운 운동을 하고 나면 이 힘든 동작들을 또 반복해야 하다니, 란 생각때문에 담날 하기 싫어지곤 했다. 그런데 2주는 매일 다르니까 무슨 동작을 할 지 하면서 알아서 미리 하기 싫어진다는 생각은 덜 들어 좋았다.

식단도 1주차에는 꽤 잘 지켰는데 지난 주말 졸라 많이 먹음. 토욜에 시험 2개 끝내고 마라탕을 난 또 드시고 말았고, 짠 거 먹으니 단 게 미친듯 땡겨서 녹차 아이스크림 먹고.. 시험 스트레스로 식욕 퍽발하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생리 시작이었던 것.. 일욜엔 '아 호르몬 탓이야~'하면서 점심먹고 약속에서 내리 먹음..ㅎ......

 

2.

그래도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자위해본다. 물론 시작 전 체중을 재지도, 눈바디 사진을 찍지도 않았지만.. 뱃살이(특히 윗뱃살이?) 정리된 느낌에 평소 쓰지않던 팔 근육을 써서 좋았다. 스미 하체야 말할 것도 없이 너무 빡세니, 옹동이도 이뻐졌고.

 

3.

2주운동은 SB 일반편보단 확실히 체감상 쉬웠다. 비교해서 쉬웠단 거지 역시나 힘들긴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SB는 스트레칭 없이 들어가는데 2주는 요가동작으로 몸을 데워주고 들어가서 좋았다. 또 체력을 많이 쓰기보단 유연성을 많이 쓰는 동작들이 많아서 몸의 구석구석을 사용하는 기분.

그리고 SB는 상대적으로 하체에 집중돼 있고, 상체 운동은 진짜 스트레칭하는 기분으로 했었는데 이번엔 상체도 꽤 다양한 동작들을 해서 팔살 흘러넘치는 나는 자극도 많이 됐다.

 

4.

확실히 요샌 일반 여성들의 '자기 관리'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기분. 나조차도 집에서 홈트를 할 지경이니. 서로 북돋아줄 수 있는 SNS는 확실히 이런 추세에 한몫했고..

한혜진이 <나혼자산다>에서 말했듯, 운동 습관의 개념이 부족했던 한국에서 이런 현상은 매우 긍정적이긴 한데 외모지상주의가 극심한 한국에서 이걸 또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5.

앞으로 2주 운동을 한번 더 돌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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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만에 겨우 1000칼로리 넘었다
운동으로 1000칼로라 달성은 이다지도 힘들다니
먹는건 한끼로도 거뜬한디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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