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많이 쪘을 때, 그러니까 체지방률이나 비만도 자체가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을 때는 '체중 감량'의 이유가 분명했다.

우선 건강해야 하니까.

 

그렇게 1년 동안 식이조절과(가끔 무너졌지만) 운동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이전보다 확실히 건강해졌음을 느낀다. 그럼에도 '10kg만 더 빼면 모든 옷을 잘 소화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날 짓누르고 있다. 많이 뺐어도 여전히 소화하지 못하는 옷이 많고, 날씬하다고 할 수 없는 몸이기에 더 욕심이 나는 것.

 

"출생률, 사망률을 관리하는 국가 아래서 몸은 이래저래 감시받고 관리된다. 버림받지 않으려면 건강해야 하고, 표준의 외투를 입고 있어야 한다. 몸무게를 늘리거나 빼고, 통증을 피하거나 숨기면서. 사람들의 고유한 피부의 진동만큼이나 다양한 몸들은 사라진다."

 

그러다가 이런 류의 칼럼(7월17일자 한겨레에 실린 홍승희 칼럼의 일부다)이나 정희진의 책을 읽다보면 '날씬해야 한다' '예뻐야 한다' '내 몸을 표준에 맞춰야 한다'는 내면화가 너무 깊숙이 나 자신의 내부에 자리잡은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무엇을 위해서인가.."

'일상 > 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주스미식단프로젝트 후기!  (0) 2017.10.30
1000칼로리 돌파  (0) 2017.07.22
아침 따릉이 시작  (0) 2017.07.14
짱 신나  (0) 2017.03.14
스미홈트 SB 4주차  (0) 2017.03.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