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끝나고 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샀다.
중간고사 끝나고 산 <한 여름의 방정식>이 생각보다 좀 실망이어서
고민고민하다 <몽환화>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그 결과...
굳굳굳!!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정 책에 등장하는 갈릴레오 탐정이 등장한다.
보통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두꺼워도 금방금방 읽고(내용이 어렵지 않으니)
추리소설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다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몇 번에 걸쳐서 읽었다!!!.........
책 중반부의 추리과정이 너무 질질 끄는게 아닐까 싶었다...
책 중반 이후부터 범인의 윤곽이 잡혀서
(보통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속 범인의 윤곽은 후반부에가도 제대로 안 잡힌다)
지루지루지루지루했다.
그래도 범인이 살인을 저지른 동기, 그에 얽힌 사연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마지막에는 신나서 읽었었다!
어제 다 읽은 따끈따끈한 책!
<몽환화>
책 이름, 책 표지에 나와있는 나팔꽃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소재다.
프롤로그에 다른 두가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처음에 읽으면 전혀 상관없는 두가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첫번째 이야기는 책 중반부를 지나도 전혀 연관이 없는 것 같아서 찜찜(?)한 상태로 읽었었는데
후반부에 들어서면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된다!!!!
<몽환화>의 두 주인공인
전직 수영선수 리노와, 원자력을 연구하는 소타는 서로 협력하면서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게 된다.
리노는 타고난 수영실력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얻게 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결승선에 다가가면 몸이 나아가지 않는 현상을 겪게되고
소타는 원자력을 연구하는 학과에 진학해 대학원까지 가지만
원자력 사고 이후, 자신의 전공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진로에 대해서 고민한다.
보이지 않는 미래, 길을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리노와 소타가 무엇인가를 계기로 손을 맞잡고 살인사건을 추적해나간다.
이 책의 몽환화는 '환상적인 노란색의 나팔꽃'
나팔꽃의 꽃잎 색은 본래 노란색이 아니다.
에도 막부 시절, 노란색의 꽃이 있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사라졌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몽환화의 씨앗. 환각제 성분이 많은 그 씨앗을 사람들이 이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몽환화>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이 '몽환화'에서 비롯되고, '몽환화'의 보급을 막기위한 이들에 의해 전개된다.
마지막에 전혀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 범인으로 나와서 놀라기도 하고
책의 인물들 간의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과정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었다.
더욱 인상깊었던 건,
'누군가는 해야할 의무'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었다.
무슨말이냐면, '몽환화'는 에도 막부시절에 일부 몇명의 사람들만 아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몽환화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의학분야에서 마취제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기도 했는데 이러한 시도로 인해서 몽환화의 씨앗이 유실된 것이다.
씨앗을 과하게 복용하면 정신착란 증상이 발생하는데, 당시 유실된 씨앗으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 소타 집안은 대대로 몽환화의 보급을 막기 위해 그 의무를 가업삼아 지켜오고 있었다.
소타는 자신의 집안이 가지고 있는 그 '의무'를 몰랐었지만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해결해나가면서 '의무'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빛나는 일도 아니지만 그 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신의 아버지, 형을 보면서
자신도 '원자력'의 연구를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한다.
누군가는 원자력 연구에 손가락질을 할 수도 있지만
원자력을 폐기하는 순간이 오면, 안전을 위해, 지금까지의 연구보다 더 많은 연구와 기술이 필요할 것임을 확신한다.
그렇게 소타는 자신의 '의무'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편하게, 쉽게, 골몰히 읽지 않아도 빨리빨리 책장을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이 읽었다고 생각해왔었는데
.....
히가시노 게이고가 책을 써내는 속도가 독자들이 읽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른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읽어도 읽어도 안 읽은 히가시노의 작품이 계속 남아있다니;;;;
이번방학 때 다 읽어버려야겠다! 오기가 생기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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