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에 다녀왔다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금 토익이니 토스니, 취업준비 등으로 심난한 하루하루가 될 게 뻔해 여기서만은 많이 즐기고 여유부리기로 마음먹었다

심양에서의 첫 끼. 예약한 게스트하우스가 너무 충격적이었던지라 도망치듯 나와서 아무밥집이나 들어갔다. 생각보다 맛있었지만 먹는 와중에 닭머리가 나와서 그 후로 숟가락을 놓았다..






무지하게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에는 작은 도시에도 이마만큼 큰 공원을 가지고 있다.
북릉공원은 청나라가 아직 북경을 수도로 정하기 이전, 심양을 수도로 가지고 있을 때 지은 것으로 공원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강희제 때 지은 여러 문화재들이 나온다. 작년 이맘때 수강한 <중국문화사>의 내용이 불현듯 떠오르기도 했다.

북릉공원을 거닐다 보면 눈에 띄는 것은 노인분들. 광장에서 춤을 추시기도 하고 손자손녀들과 함께 걷고, 혹은 배우자와 함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굉장히 활기찬 모습이라는 점과 노년의 삶이 지루하지 않아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주책' 혹은 '노망'처럼 여겨질 것들이 여기선 자연스럽고 유쾌해보였다. 부러운 점들..






심양 관광지 중 제일 유명한 심양고궁은 사실 별 감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리고 심양에 있는 수많은 번화가들.
중국의 발전되지 못한 부분을 중국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중국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심양의 번화가, 젊은이들의 놀이터인 중지예는 명동보다도 훨씬 크고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넘쳐났다... 대련의 시내보다도 몇 배가 컸으니 길거리를 전부 걸어다니는게 힘들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다. 외국브랜드도 많이 보이고 그 와중에 눈에 띄는 전지현과 김수현, 이민호의 광고들. 별그대가 정말 대단하긴 했나보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길게 느껴졌던 평일의 수업들이 모두 지나가고

지난주에 룸메와 약속한, 성해광장(星海广场)에 갔다 


공기 좋고, 학생들 순수하고, 기숙사 상태도 양호한 편이라

대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럽지만

시내와 너무 멀다는 게 유일한 단점인 우리 학교는

시내를 가려면 학교셔틀버스校车를 타야만 한다


타고도 금방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은 30,40분이고 종착점까지는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데

오늘 간 '성해광장'은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나름 양호했다


하지만 

...

난 비루한 어학연수생일 뿐

버스벨도 없는 셔틀버스에서

어디에 내려야 하는지는 하나도 모르는 상태ㄷㄷ


그래서 매번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갈 때마다 

옆자리에 앉은 (착해 보이는) 학생에게

애걸복걸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말해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매번 학생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고 챙겨줘서

돌아오는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까지도 알고

버스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 짱짱bb 


상해광장은 정말 컸다.

카더라통신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큰 광장이라고 하는데

('광장'의 기준이 뭔진 모르겠지만은)

정말 크고 멋지고 부내가 났다...

100元 꺼내는 거에도 벌벌 떠는 나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 같지 않았닼ㅋㅋㅋㅋ


야경이 그렇게 멋지다고 하는데 

야경까지 보고 오면 셔틀버스가 끊겨

길바닥에서 잘지도 모르므로

룸메에게 야경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바닷가 구경을 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미리 검색해둔, 대련 맛집 따디춘빙(大地春饼)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대련에서 유명한 춘삥집인데

대련시내에만 3개 정도의 분점이 있대서

성해광장에 가장 가까운 집으로 가달라고 택시아저씨한테 말했으나....


가는 길에 차가 엄청나게 막혔다..

걸어가는 게 누가봐도 빠를 정도..

일본인 룸메와 나는 계기판을 지켜보며 서로 눈치만 봤는데

'이 아저씨 돌아가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누가봐도 그냥 차가 막히는 거라서

하염없이 기다렸당ㅠㅠ 


쨌든, 그렇게 도착한 이곳!

내가 찾은 곳이라 맛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맛도 괜찮았고, 

우리가 (또) 메뉴판 못읽고 어버버하니

친절한 아저씨 한 분이 우리랑 한 10분 얘기하면서

사전 뒤지고 말하고 사전뒤지고 말하고를 반복...했더니

저렇게 주문이 됐다


저렇게 주문한 메뉴 모두 다 맛있어서 햄볶:) 



룸메랑 얘기를 나누다 둘다 스벅중독자임을 알게 되고.....

그래서 버스를 타고 스벅이 있는 백화점까지 가서

한국에서도 잘 안먹는 '그란데' 사이즈를 주문했다 ㄷㄷ 


익숙한 맛을 먹으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고(?)

바로 스쿨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향했다!


막상 한 건 별로 없는데 계속 걷고 돌아다녀서인지

정말 버스에서 둘다 바로 딥슬립... 후..


이제 공부를 좀 해야겠다!


@이화원

- 황제의 정원. 자금성보다 확실히 더 볼거리가 있고 섬세한 디자인 


@텐진의 어느 다리 위에서

 

@후통의 한 피자집

중국까지 가서 왜 피자랑 파스타 먹냐고 비웃었는데

제일 맛있게 먹었던 음식점.. 



@365 Inn guesthouse

밤 8시만 넘어도 게스트하우스의 바에는 외국인들로 가득

검은 눈의 외국인이 아니라 푸른 눈을 가진 외국인들!이 가득ㅋㅋ 

@이화원에서 본 경극

이화원에서 우연히 본 경극

다음번에 중국에 갈 때는 정말 경극 제대로 보고 싶당 



@따자란지예



@텐진. 이태리식거리


@텐진. 텐진의 눈


@ 텐진역 앞 광장

@난뤄구샹. 

마카롱은 어딜 가나 인기인듯



힘들면서도 재밌었던 베이징여행


1. 지겨운 짐 검사

- 까닭은 모르겠으나 지하철을 탈 때나, 유명 관광지에 들어갈 때나 늘 짐검사를 한다

이 과정 때문에 괜찮을 거리도 줄을 꼭 서야 했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도시여서 그런가?? 

안전을 위해서라면 꼭 필요해보이긴 한데

사람들이 짐 검사를 빨리 받으려고 뒤섞이는 과정에서 더 사고가 발생할 것 같다는 생각


2. 한국의 90년대?

중국 경제야 뭐, 삼성이나 현대를 앞서고 있다는 방송이 맨날 나올 정도니까 두말할 것도 없구..

아쉬웠던 건 중국 사람들의 시민의식?

사실 베이징이라고 해서 서울 같으리라 기대했는데

(아 물론 서울이 시민의식이 넘치고 완벽한 도시라는 건 아니지만)

처음 며칠은 좀 당황했다 @.@

헙헙 

또 이해가 가는 건, 베이징은 다른 중국 사람들에게도 꼭 가보고 싶은 도시이기에

외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질서가 더 안지켜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지하철 탈 때나, 버스 탈 때나, 화장실 줄 서기도 조금만 더 질서정연했으면 하는 바람. 


3. 중국사람들은 날씬하다!

북경 시내를 수없이 걷다보면서 느끼는 건

뚱뚱한 사람이 없다는 것. 즉 날씬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 손에 들고 다니는 찻병이나

한 블럭이 한국의 두블럭, 세블럭 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땅덩어리... 때문일 것 같다

관광지 안을 구경하면서 걷는 것도

그냥 숙소까지 걸어가는 것도 

장난아니게 멀었는데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놀랐.. 


4. 중국남자 ♥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중국남자랑 결혼하고 싶다'!!ㅎㅎㅎㅎ

여행 첫째날과 둘째날, 이러저러한 이유로 힘들었는데

우연인진 몰라도 다 중국 여자분들이었다ㅠ-ㅠ

이후에는 길을 물어도, 무엇을 부탁해도 중국 남자분들에게만 물어봤는데

백이면백 너무 친절하셨다 ^_^ 꺄..

한 예로, 용경협 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어디서 내릴지 몰라 앞에 앉은 청년?ㅋㅋ에게 물어봤는데

내릴 때를 알려주겠다며 나보다 더 긴장하며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에 뒤에서 감동 ♥ㅋㅋㅋㅋㅋㅋㅋ

또 한 예로는ㅋㅋㅋㅋ 이화원에서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던 중 앞에 남자분께 뭘 여쭤보고 답해주셨는데

한 차례 대화한 이후에 표를 살 때까지 양산을 씌워주셨다눙..>.< ♥ 아저씨 짱 bb


안그래도 비정상회담 장위안 때문에 선덕선덕 하고 있었는데

중국남자가 멋있다는 생각이 더 강해져서 돌아오게 되었다!ㅋㅋㅋㅋ

진짜 외모적으로 잘 꾸미고 가꾼다는 의미보다는

일단 친절하고, 또 결혼하면 가정에서 집안일도 열심히 한다는 얘길듣고 짱이라 생각 케케 


5. 어쨌거나 중국은 크고 있구낭.

중국은 어쨌거나 정말 크고 대단한 나라임에는 분명하다.

가진 잠재력이 너무 대단한 나라라... 인구나 영토면에서 볼 때.

20세기에 잠시 주춤했어도 과거의 위상을 곧 되찾겠구나 싶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바짝 주의해야겠구나... 싶은 불안감이 들기도 하고. 

중국의 규모나 크기, 발전을 보면서

중국인 특유의 민족주의가 이해될 정도 였으니까 말이다.

한편으론 적은 영토, 적은 인구수로 이만큼 성장한 한국이 대단하기도 하고


또, 중국에서도 한류의 힘은 엄청나서

김수현, 전지현 얼굴은 한국에서보다도 더 자주 접한 것 같고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도 한데

그게 문화(영화, 드라마, 연예인 등)의 힘이라고 생각하니 놀랍기도 하면서도 무서웠다ㅎ


북경을 이번에 갔으니, 다음에는 상해를 가보고 싶기도 하고

서안과 운남(운남은 최근 지진 소식을 접하면서 갑자기 겁이나는..ㅠㅠ)도 언젠가 한번은 꼭 가보았으면

고고


这次旅行让我觉得我的中文水平还缺乏。

17日是HSK6极考试。

我决心从明天我努力学习汉语。




@ 팔당령 만리장성


여행가기 전부터 걱정됐던 세번째 날 코스.

북경 시내를 위주로 돌아보는 다른 날과 달리 북경시내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북경 외곽으로 가는 코스이기에 전날 밤에도 계속 폰을 두드려가며 캡쳐에 캡쳐를 거듭.

만리장성을 가는 방법은 워낙 많이 나와있으서 비교적 수월하게 도착 ~.~


저 돌덩어리가 블로그 후기에 많이 나오는 사진 핫스팟인데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그냥 사람들 찍는 것만 지켜보고 우린 선크림을 처발처발하기 시작



우리가 올라갔던 코스 반대편의 만리장성.

반대편 만리장성을 오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비교적 사람이 적은 곳을 택했더니 경사가 겁나게 급했다. 어떤 곳은 거의 수직인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사람에 치이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으로 여기며 산을 오르듯 올랐다!



왜 이렇게 날씨가 좋나여ㅠ-ㅠ


만리장성 오르다가 진짜 죽을뻔, 

걸을 힘이 없거나 샌들신었으면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게 현명

도와줘

그래도 오르면서 뒤돌아봤을 때 느껴지는 그 기시감이랄까? 비현실적인 느낌.

교과서로만 보던 걸 내가 직접 보다니! 

이걸 어떻게 사람들이 지을 수 있나?하는 놀라움

이때 태어난 백성들이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왜 황제 자리를 두고 피튀기는 싸움이 나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가기도 한


만리장성 오르는 것 보다 더 힘들었던 건 

만리장성에서 용경협으로 가는 과정!

가기 전부터 이 과정이 매우매우 걱정됐는데

그 이유인즉슨, 블로그를 아무리 뒤져봐도 만리장성에서 용경협으로 가는 방법이 안나오기 때문.

이 코스는 대부분 패키지여행으로 가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흑흑 

중국버스어플을 뒤져가면서 전날 밤 미리 찾아놨는데도

음층나게 헤맸다. 

만리장성을 내려오고 버스정류장을 찾는 것부터 헤맸는데;

중국어를 배우지 않고 떠나시는 분들에겐 이 코스는 여행사를 통해 가는 걸 추천..


(물론, 대중교통으로 다녀와서 재밌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선 멘붕....이 음층나게 와여..

중국어를 하는게 친구들 중에 그나마 나라서 내가 길안내까지 맡았는데

'이 버스 타면 돼!'라고 해놓고

버스에서 '동공 흔들림+나도 몰라+여기 어디지'의 연속... 

919번 버스타러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또 내려서 갈아타고 하는 과정들이 쫌 까다로워여..

시내버스에서 중국 훈남+친절남들이 없었다면 북경 외곽에서 길 잃었을지도..ㅋ.ㅋ)


특히, 용경협은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또 많이 찾아가는 관광지라서

버스정류장에 '나 한국인이다'하는 얼굴로 서있으면

택시아저씨들이 엄청나게 다가와서 '용경협'을 번체자로 적은 한자를 보여준당.

우린 세명이었는데 한 명당 50원을 요구하는데(세명이면 150원, 한화로 27000원 정도?) 

사실 버스를 타도 2시간을 가야 하는 거리라서 저 정도 받는 게 바가지는 아닌데

괜히 인력거랑 택시를 타면 돈이 아깝다는 오기로 꿋꿋하게 버스를 타고 갔다.

택시삐끼?들은 자금성, 왕푸징거리에도 버글버글했는데

만리장성 주변의 이 아저씨들이 좀 나빴던게 우리가 타는 버스를 보고 

'저 버스 북경가는거야'라고 거짓말까지 했다. 

메롱

안그래도 불안한데 진짜 때릴 뻔;;




이 버스! 이 버스를 타려면 만리장성에서 셔틀버스 같은 걸 타야 한다. 웬;;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용경협.

북경에서 간 관광지 중에서 사람이 가장 적었다.

용경협 자체도 멋있었지만 날씨빨?을 받아서 더 멋있어 보였다. 



용경협의 명물. 용 안의 에스컬레이터.

*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순간 중국 돈 100원(한화 180000원)이나 되는 배를 무조건 타야 합니당*





거의 반강제로 타게 된 배ㅋㅋㅋㅋㅋ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나오는 곳이 배 타는 곳인데

입장표를 살 때 배표가 너무 비싸서 안타야지 했지만

배를 안타면 용경협 출구를 갈 방법이 없다기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표를 샀지만

꽤 오랫동안 배를 타면서 다 구경할 수 있고 중국가이드가 설명도 해주기에(물론 못알아들음;)

앉아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당 ㅎ.ㅎ





언제인지 기억안나지만

저녁에 간 '스차하이', 십찰해라는 곳.

큰 강이 있고 오리배를 탈 수도 있고

분위기 좋은 바도 많이 있고

산책하기도 좋고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여러모로 분위기 좋은 곳!

하트3

용경협부터 시작된 과소비는ㅋㅋㅋㅋ여기서도 계속됐는데...

밥값의 몇 배가 되는 비싼 찻집에서 차를 먹기도 하고

(셋다 차 맛 즐길 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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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내내 중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다

이왕이면 운남이나 서안, 시장과 같은 중국 서남부로. 

그런데 그건 꿈일 뿐이고, 시간이나 돈 둘다가 발목을 잡았거니와

'혼자 여행은 절대, 네버 노노!!'인 우리집 규칙에 따라

서안과 운남에 같이 갈 친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았..


여행을 포기하는 건 아쉽고, 목적지를 바꿔서 중국의 수도인 북경으로 가기로 했다!

(좀 일찍 정했으면 좋았겠지만,, 항공권을 출발일 10일전에 구매한 게 함정..

돈 다주고 항공권 구했단 건 비밀...)

슬퍼2


어쨌거나 저쨌거나, 7월 23일부터 5박 6일동안 베이징으로 떠났다.

베이징을 5박 6일이나?? 보려면 충분히 볼 수 있었지만

욕심을 내서 마지막날은 북경 바로 옆 도시인 텐진(天津)으로 가보기도. 


대만 여행 이후에 [여행]카테고리를 채울 수 있으려나 했는데

적은 기간이었지만 이렇게 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_^

졸업 전까지 많이 많이 다녔으면 좋겠다. 


사진 위주로 베이징을 담아보겠당 히히 *.*




@ 인천공항 


여행의 첫끼. 

이때 식사가 부실했던 건, 5박 6일의 식사 역시 그럴 것이라는 복선이였나. 




@ 공항철도


베이징수도공항을 빠져나오는데도 한참을 걸었다.

수하물 찾으러 가는 길도 멀고, 입국 심사를 하러 가는 길도 멀고.. 

멀고 멀고... 그래서 또 걷고 걷고.... 

공항을 빠져나와 베이징에서 처음 타 교통수단. 




@ 지옥문 개방... 


첫째날 자금성 가는 날. 

숙소가 치엔먼 역 근처라 자금성 가기 수월할 줄 알았는뎅. 그랬는데... 

지하철 출구 들어갈 때부터, 짐검사하는 1km도 안되는, 진짜 500m도 안되는 길에 1시간 넘게 서있었다

그냥 서있는것도 아니고 사람들 팔이 막 다이고

길 폭이 좁아진다 싶으면 사방에서 엄청난 압력이 ㅠ-ㅠ 



지옥의 줄을 빠져나와서 처음 본 문. 문 이름 기억도 안난다. 이게 치엔먼인가? 


자금성으로 걷다보니 발견한 사실은.. 자금성으로 가는 입구 여러개였다는 사실?ㅠ

우리가 줄서서 기다린 입구는 모택동기념관과 가까운 곳이었는데

우린 애초에 모택동기념관 갈 필요도, 계획도 없었는데ㅋㅋㅋㅋ

그냥 한 시간 이렇게 버림..


그래도 지옥의 한시간을 버티며 남은 건

다음날 계속되는 줄서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졌다는거? 




그래, 이거다! 이거!

맨날 뉴스에 나오는 장면! ㅋㅋㅋㅋㅋㅋㅋ



@ 자금성 입구 


의외로 자금성 입장표 사는 데는 줄이 별로 안 길었다.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땅덩어리가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크니 



사람이 정말 bb 



여기도 사람, 저기도 사람...

자금성 구경인지 사람 구경인지 모르겠다

보화전 봤을 때까진, '어! 저거 나 알아!!' 이 느낌이었는데

나중엔 사람에 치여서 황제가 머문 궁이 나와도 느낌음슴..




무슨 상징?이랬는데 감흥이가 없다 



이쯤되면 걍 직진하기도 힘든



걷기 힘들다가도 귀여운 중국 아가야들 보면 살짝 웃어주고...



잠시 앉아서 쉬는 곳인데 이것마저도 스케일이 다름.

우리나라는 의자 3개씩 2~3 세트 정도 띄엄띄엄 놓아져 있을 텐데

여긴 잠시 쉬는 의자 수만 100개 넘는 듯


자금성 왔는데 건천궁 정도는 찍어줘야져



어! 사람들이 막 사진 찍는데?

하면 달려가서 괜히 사진찍어보고



끝없이 이어지는 궁



크다. 정말 크다. 끝이 없다. ㅠ 



황제 정원 가는 길 



황제 정원엔 막 이런 게 많았다

이쯤되면 힘들어서 뭔지 모르고 기계적으로 셔터만 누르기 바쁜



계속되는 정체모를 돌덩어리



출구 나와썹! 

나오면 이런 인공호수? 같은 게 보인다. 물이 깨끗해보이지는 않았다. 



자금성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보이는 '경산공원'

깨끗하고 넓고 다리에 힘만 있으면 산책하기 딱 좋은 곳!



경산공원 전망대? 같은 곳에 올라서면 자금성 전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갠적으로 이렇게 보는 자금성이 더 멋있었다.

내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몰라도, 자금성은 규모면에선 최고이지만

궁의 섬세함, 아름다움 등의 면에선 경복궁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에.

자금성은 그 규모가 한 눈에 들어올 때 훨씬 더 깊게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 같다. 



근데, 이 공원마저 사람 많음


경산공원을 나와서 원래 계획은 '국가박물관'에 가는 건데

국가박물관 입장 시간이 이미 끝났다길래 포기. 

첫날에 대충 둘러본 왕푸징거리, 일명 왕꾸져거리에 가기로 했다.



코코는 진리입니당♡



신당역 델리만쥬 같은 곳

숙소 주변인데 냄새가 겁나 좋아서 사먹었더니 읭?


#.

중국은 넓고 사람은 많다

이 한문장으로 이번 여행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너무 너무 많다.

근데 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잘 안선다.

지하철에서도 내리기 전에 타고, 

어버버하면 내 뒤에 사람이 내 앞에 서있는 기적이 일어난다 캬. 


2년전에 갔던 칭따오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던 중국여행 이틀째.

칭따오에서 거의 6차선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을 보고 기겁을 했는데

횡단보도가 무의미하고, 초록불이 켜져도 사람이 늦게 지나가면 차가 쌩쌩달리는...

당시에 같이 동행했던 친구가 정말 몇 초 차이로 차에 치일 뻔 했는데

그 기억이 베이징 온 지 몇 시간 만에 되살아났다;;

무단횡단하는 건 여전하구나 흐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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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무렵에 탄 기차.

타이동으로 향하는 기차 창밖에 보이는 날 것. 그대로의 자연. 

한국 맥날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많다면서 신이나서 사먹은 편의점 아이스크림.

생긴 건 이상해도 맛은 꿀맛이었던 스자.

캐리어를 끌고 다녔던 타이난의 화원야시장.

화롄 등불축제에서 흘러나온 원더걸스의 노바디! 

어설픈 중국어로 자전거를 고쳤던 작은 섬 치진에서의 기억.

건물의 이름보다 시원한 바람이 있던 곳으로 기억될 타이난.

아이허 강 주변에서 먹은 달기만한 맥주. 

15km가 넘는 거리를 자전거로 달렸던 타이동.

유난히 따뜻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타이중.

부산과 너무나도 닮았던 까오슝. 

주변에 온통 한국사람이었던 고궁박물관으로 가는 한 버스정류장...

비오는 날 갔던 101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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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에서 먹은 아침. 

대만은 이렇게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는 편이라고

이 가게도 토스트와 과일 음료를 주로 파는 편인데 토스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엄청 길었다.

토스트 빵도 부드럽고

(대만은 한국 식빵보다 훨씬 부드럽다. 일주일 있으면서 먹은 식빵 모두 말랑말랑~ㅋㅋ)

대만 사람들은 닭고기를 정말 좋아하는지 이 토스트 안에도 닭고기가 있었다! 



타이중의 '무지개마을'


한 할아버지가 혼자 힘으로 벽화를 그린 마을로 우리에겐 낯선 문양과 캐릭터, 색이 가득한 마을이었다.

타이중 시내에서는 꽤 먼 거리이지만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으니 구글맵만 있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사진 속 기타를 들고 있는 기타맨?은 정체를 알 순 없었지만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한국인이라하니 사진도 찍어주시고~! 




타이중 '국립과학자연박물관'


자연박물관에 가기 전에 국립미술관에 갔었다.

하지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서 추욱- 쳐져 있었는데 

금세 날씨가 이렇게나 좋아졌다. 박물관에 도착하니 언제 비가 왔는지 모르게 하늘이 정말 푸르렀다:)

토요일 연휴라 그런지 애기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많이 보이고

박물관 뒷편에 마련된 뜰에는 배드민턴이나 축구를 하는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

타이난으로 가는 기차 시간도 고려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밖에서 나무 구경, 하늘 구경, 사람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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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내내 함께 했던 TR-PASS.

코레일의 내일로 티켓과 유사하다. 5일권, 7일권, 10일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우린 7일권 구입! 

7일권에 '799원(대만달러)'로 한화로 32,000원 정도다.

물론, 고속철이나 대만의 새마을호 정도는 탑승할 순 없지만 '쯔광하오' 우리나라로 치면 무궁화호와 local train은 횟수 상관 없이 기간 내에 무제한 탑승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가격 대비 매우 싸다!!


특히, 우리처럼 지역별로 이동이 잦은 루트를 짠 여행객의 경우 비용을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좋다.


다만.. 주말에는 엉덩이 한번 자리에 붙이지 못한다ㅠ^ㅠ 3시간 넘게 캐리어를 들고 서있다보면 허리가 끊어질 듯하게 피곤하지만 낯선 곳에서의 이런 경험도 색다르고 좋았다. 


타이페이 기차역에서 이 티켓을 처음 샀는데 타이중에 도착한 후 티켓이 가방에 없다는 걸 알았다.

잃어버린 거다.

자기 전에 발견해서 얼마나 멘붕이던지..ㅜㅠㅠ 비용 아끼려다 이게 웬 꼴인가 싶어서 우울했지만 이내 으스러진 멘탈을 수습하고 타이중역에서 다시 샀다.. 꺼이꺼이.....

티켓을 보면 발행역이 '타이중'이다..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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