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내내 중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다

이왕이면 운남이나 서안, 시장과 같은 중국 서남부로. 

그런데 그건 꿈일 뿐이고, 시간이나 돈 둘다가 발목을 잡았거니와

'혼자 여행은 절대, 네버 노노!!'인 우리집 규칙에 따라

서안과 운남에 같이 갈 친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았..


여행을 포기하는 건 아쉽고, 목적지를 바꿔서 중국의 수도인 북경으로 가기로 했다!

(좀 일찍 정했으면 좋았겠지만,, 항공권을 출발일 10일전에 구매한 게 함정..

돈 다주고 항공권 구했단 건 비밀...)

슬퍼2


어쨌거나 저쨌거나, 7월 23일부터 5박 6일동안 베이징으로 떠났다.

베이징을 5박 6일이나?? 보려면 충분히 볼 수 있었지만

욕심을 내서 마지막날은 북경 바로 옆 도시인 텐진(天津)으로 가보기도. 


대만 여행 이후에 [여행]카테고리를 채울 수 있으려나 했는데

적은 기간이었지만 이렇게 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_^

졸업 전까지 많이 많이 다녔으면 좋겠다. 


사진 위주로 베이징을 담아보겠당 히히 *.*




@ 인천공항 


여행의 첫끼. 

이때 식사가 부실했던 건, 5박 6일의 식사 역시 그럴 것이라는 복선이였나. 




@ 공항철도


베이징수도공항을 빠져나오는데도 한참을 걸었다.

수하물 찾으러 가는 길도 멀고, 입국 심사를 하러 가는 길도 멀고.. 

멀고 멀고... 그래서 또 걷고 걷고.... 

공항을 빠져나와 베이징에서 처음 타 교통수단. 




@ 지옥문 개방... 


첫째날 자금성 가는 날. 

숙소가 치엔먼 역 근처라 자금성 가기 수월할 줄 알았는뎅. 그랬는데... 

지하철 출구 들어갈 때부터, 짐검사하는 1km도 안되는, 진짜 500m도 안되는 길에 1시간 넘게 서있었다

그냥 서있는것도 아니고 사람들 팔이 막 다이고

길 폭이 좁아진다 싶으면 사방에서 엄청난 압력이 ㅠ-ㅠ 



지옥의 줄을 빠져나와서 처음 본 문. 문 이름 기억도 안난다. 이게 치엔먼인가? 


자금성으로 걷다보니 발견한 사실은.. 자금성으로 가는 입구 여러개였다는 사실?ㅠ

우리가 줄서서 기다린 입구는 모택동기념관과 가까운 곳이었는데

우린 애초에 모택동기념관 갈 필요도, 계획도 없었는데ㅋㅋㅋㅋ

그냥 한 시간 이렇게 버림..


그래도 지옥의 한시간을 버티며 남은 건

다음날 계속되는 줄서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졌다는거? 




그래, 이거다! 이거!

맨날 뉴스에 나오는 장면! ㅋㅋㅋㅋㅋㅋㅋ



@ 자금성 입구 


의외로 자금성 입장표 사는 데는 줄이 별로 안 길었다.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땅덩어리가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크니 



사람이 정말 bb 



여기도 사람, 저기도 사람...

자금성 구경인지 사람 구경인지 모르겠다

보화전 봤을 때까진, '어! 저거 나 알아!!' 이 느낌이었는데

나중엔 사람에 치여서 황제가 머문 궁이 나와도 느낌음슴..




무슨 상징?이랬는데 감흥이가 없다 



이쯤되면 걍 직진하기도 힘든



걷기 힘들다가도 귀여운 중국 아가야들 보면 살짝 웃어주고...



잠시 앉아서 쉬는 곳인데 이것마저도 스케일이 다름.

우리나라는 의자 3개씩 2~3 세트 정도 띄엄띄엄 놓아져 있을 텐데

여긴 잠시 쉬는 의자 수만 100개 넘는 듯


자금성 왔는데 건천궁 정도는 찍어줘야져



어! 사람들이 막 사진 찍는데?

하면 달려가서 괜히 사진찍어보고



끝없이 이어지는 궁



크다. 정말 크다. 끝이 없다. ㅠ 



황제 정원 가는 길 



황제 정원엔 막 이런 게 많았다

이쯤되면 힘들어서 뭔지 모르고 기계적으로 셔터만 누르기 바쁜



계속되는 정체모를 돌덩어리



출구 나와썹! 

나오면 이런 인공호수? 같은 게 보인다. 물이 깨끗해보이지는 않았다. 



자금성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보이는 '경산공원'

깨끗하고 넓고 다리에 힘만 있으면 산책하기 딱 좋은 곳!



경산공원 전망대? 같은 곳에 올라서면 자금성 전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갠적으로 이렇게 보는 자금성이 더 멋있었다.

내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몰라도, 자금성은 규모면에선 최고이지만

궁의 섬세함, 아름다움 등의 면에선 경복궁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에.

자금성은 그 규모가 한 눈에 들어올 때 훨씬 더 깊게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 같다. 



근데, 이 공원마저 사람 많음


경산공원을 나와서 원래 계획은 '국가박물관'에 가는 건데

국가박물관 입장 시간이 이미 끝났다길래 포기. 

첫날에 대충 둘러본 왕푸징거리, 일명 왕꾸져거리에 가기로 했다.



코코는 진리입니당♡



신당역 델리만쥬 같은 곳

숙소 주변인데 냄새가 겁나 좋아서 사먹었더니 읭?


#.

중국은 넓고 사람은 많다

이 한문장으로 이번 여행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너무 너무 많다.

근데 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잘 안선다.

지하철에서도 내리기 전에 타고, 

어버버하면 내 뒤에 사람이 내 앞에 서있는 기적이 일어난다 캬. 


2년전에 갔던 칭따오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던 중국여행 이틀째.

칭따오에서 거의 6차선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을 보고 기겁을 했는데

횡단보도가 무의미하고, 초록불이 켜져도 사람이 늦게 지나가면 차가 쌩쌩달리는...

당시에 같이 동행했던 친구가 정말 몇 초 차이로 차에 치일 뻔 했는데

그 기억이 베이징 온 지 몇 시간 만에 되살아났다;;

무단횡단하는 건 여전하구나 흐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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