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당령 만리장성


여행가기 전부터 걱정됐던 세번째 날 코스.

북경 시내를 위주로 돌아보는 다른 날과 달리 북경시내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북경 외곽으로 가는 코스이기에 전날 밤에도 계속 폰을 두드려가며 캡쳐에 캡쳐를 거듭.

만리장성을 가는 방법은 워낙 많이 나와있으서 비교적 수월하게 도착 ~.~


저 돌덩어리가 블로그 후기에 많이 나오는 사진 핫스팟인데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그냥 사람들 찍는 것만 지켜보고 우린 선크림을 처발처발하기 시작



우리가 올라갔던 코스 반대편의 만리장성.

반대편 만리장성을 오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비교적 사람이 적은 곳을 택했더니 경사가 겁나게 급했다. 어떤 곳은 거의 수직인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사람에 치이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으로 여기며 산을 오르듯 올랐다!



왜 이렇게 날씨가 좋나여ㅠ-ㅠ


만리장성 오르다가 진짜 죽을뻔, 

걸을 힘이 없거나 샌들신었으면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게 현명

도와줘

그래도 오르면서 뒤돌아봤을 때 느껴지는 그 기시감이랄까? 비현실적인 느낌.

교과서로만 보던 걸 내가 직접 보다니! 

이걸 어떻게 사람들이 지을 수 있나?하는 놀라움

이때 태어난 백성들이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왜 황제 자리를 두고 피튀기는 싸움이 나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가기도 한


만리장성 오르는 것 보다 더 힘들었던 건 

만리장성에서 용경협으로 가는 과정!

가기 전부터 이 과정이 매우매우 걱정됐는데

그 이유인즉슨, 블로그를 아무리 뒤져봐도 만리장성에서 용경협으로 가는 방법이 안나오기 때문.

이 코스는 대부분 패키지여행으로 가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흑흑 

중국버스어플을 뒤져가면서 전날 밤 미리 찾아놨는데도

음층나게 헤맸다. 

만리장성을 내려오고 버스정류장을 찾는 것부터 헤맸는데;

중국어를 배우지 않고 떠나시는 분들에겐 이 코스는 여행사를 통해 가는 걸 추천..


(물론, 대중교통으로 다녀와서 재밌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선 멘붕....이 음층나게 와여..

중국어를 하는게 친구들 중에 그나마 나라서 내가 길안내까지 맡았는데

'이 버스 타면 돼!'라고 해놓고

버스에서 '동공 흔들림+나도 몰라+여기 어디지'의 연속... 

919번 버스타러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또 내려서 갈아타고 하는 과정들이 쫌 까다로워여..

시내버스에서 중국 훈남+친절남들이 없었다면 북경 외곽에서 길 잃었을지도..ㅋ.ㅋ)


특히, 용경협은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또 많이 찾아가는 관광지라서

버스정류장에 '나 한국인이다'하는 얼굴로 서있으면

택시아저씨들이 엄청나게 다가와서 '용경협'을 번체자로 적은 한자를 보여준당.

우린 세명이었는데 한 명당 50원을 요구하는데(세명이면 150원, 한화로 27000원 정도?) 

사실 버스를 타도 2시간을 가야 하는 거리라서 저 정도 받는 게 바가지는 아닌데

괜히 인력거랑 택시를 타면 돈이 아깝다는 오기로 꿋꿋하게 버스를 타고 갔다.

택시삐끼?들은 자금성, 왕푸징거리에도 버글버글했는데

만리장성 주변의 이 아저씨들이 좀 나빴던게 우리가 타는 버스를 보고 

'저 버스 북경가는거야'라고 거짓말까지 했다. 

메롱

안그래도 불안한데 진짜 때릴 뻔;;




이 버스! 이 버스를 타려면 만리장성에서 셔틀버스 같은 걸 타야 한다. 웬;;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용경협.

북경에서 간 관광지 중에서 사람이 가장 적었다.

용경협 자체도 멋있었지만 날씨빨?을 받아서 더 멋있어 보였다. 



용경협의 명물. 용 안의 에스컬레이터.

*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순간 중국 돈 100원(한화 180000원)이나 되는 배를 무조건 타야 합니당*





거의 반강제로 타게 된 배ㅋㅋㅋㅋㅋ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나오는 곳이 배 타는 곳인데

입장표를 살 때 배표가 너무 비싸서 안타야지 했지만

배를 안타면 용경협 출구를 갈 방법이 없다기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표를 샀지만

꽤 오랫동안 배를 타면서 다 구경할 수 있고 중국가이드가 설명도 해주기에(물론 못알아들음;)

앉아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당 ㅎ.ㅎ





언제인지 기억안나지만

저녁에 간 '스차하이', 십찰해라는 곳.

큰 강이 있고 오리배를 탈 수도 있고

분위기 좋은 바도 많이 있고

산책하기도 좋고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여러모로 분위기 좋은 곳!

하트3

용경협부터 시작된 과소비는ㅋㅋㅋㅋ여기서도 계속됐는데...

밥값의 몇 배가 되는 비싼 찻집에서 차를 먹기도 하고

(셋다 차 맛 즐길 줄 모름)




'비일상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어학연수] 휴일날의 성해광장(星海广场)  (0) 2015.03.14
베이징여행-3  (0) 2014.08.11
베이징여행-1  (0) 2014.08.10
대만여행-급 완결:p  (0) 2014.02.26
대만여행-2  (2) 2014.02.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