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에 다녀왔다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금 토익이니 토스니, 취업준비 등으로 심난한 하루하루가 될 게 뻔해 여기서만은 많이 즐기고 여유부리기로 마음먹었다

심양에서의 첫 끼. 예약한 게스트하우스가 너무 충격적이었던지라 도망치듯 나와서 아무밥집이나 들어갔다. 생각보다 맛있었지만 먹는 와중에 닭머리가 나와서 그 후로 숟가락을 놓았다..






무지하게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에는 작은 도시에도 이마만큼 큰 공원을 가지고 있다.
북릉공원은 청나라가 아직 북경을 수도로 정하기 이전, 심양을 수도로 가지고 있을 때 지은 것으로 공원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강희제 때 지은 여러 문화재들이 나온다. 작년 이맘때 수강한 <중국문화사>의 내용이 불현듯 떠오르기도 했다.

북릉공원을 거닐다 보면 눈에 띄는 것은 노인분들. 광장에서 춤을 추시기도 하고 손자손녀들과 함께 걷고, 혹은 배우자와 함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굉장히 활기찬 모습이라는 점과 노년의 삶이 지루하지 않아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주책' 혹은 '노망'처럼 여겨질 것들이 여기선 자연스럽고 유쾌해보였다. 부러운 점들..






심양 관광지 중 제일 유명한 심양고궁은 사실 별 감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리고 심양에 있는 수많은 번화가들.
중국의 발전되지 못한 부분을 중국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중국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심양의 번화가, 젊은이들의 놀이터인 중지예는 명동보다도 훨씬 크고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넘쳐났다... 대련의 시내보다도 몇 배가 컸으니 길거리를 전부 걸어다니는게 힘들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다. 외국브랜드도 많이 보이고 그 와중에 눈에 띄는 전지현과 김수현, 이민호의 광고들. 별그대가 정말 대단하긴 했나보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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