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느껴졌던 평일의 수업들이 모두 지나가고
지난주에 룸메와 약속한, 성해광장(星海广场)에 갔다
공기 좋고, 학생들 순수하고, 기숙사 상태도 양호한 편이라
대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럽지만
시내와 너무 멀다는 게 유일한 단점인 우리 학교는
시내를 가려면 학교셔틀버스校车를 타야만 한다
타고도 금방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은 30,40분이고 종착점까지는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데
오늘 간 '성해광장'은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나름 양호했다
하지만
...
난 비루한 어학연수생일 뿐
버스벨도 없는 셔틀버스에서
어디에 내려야 하는지는 하나도 모르는 상태ㄷㄷ
그래서 매번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갈 때마다
옆자리에 앉은 (착해 보이는) 학생에게
애걸복걸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말해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매번 학생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고 챙겨줘서
돌아오는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까지도 알고
버스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 짱짱bb
상해광장은 정말 컸다.
카더라통신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큰 광장이라고 하는데
('광장'의 기준이 뭔진 모르겠지만은)
정말 크고 멋지고 부내가 났다...
100元 꺼내는 거에도 벌벌 떠는 나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 같지 않았닼ㅋㅋㅋㅋ
야경이 그렇게 멋지다고 하는데
야경까지 보고 오면 셔틀버스가 끊겨
길바닥에서 잘지도 모르므로
룸메에게 야경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바닷가 구경을 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미리 검색해둔, 대련 맛집 따디춘빙(大地春饼)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대련에서 유명한 춘삥집인데
대련시내에만 3개 정도의 분점이 있대서
성해광장에 가장 가까운 집으로 가달라고 택시아저씨한테 말했으나....
가는 길에 차가 엄청나게 막혔다..
걸어가는 게 누가봐도 빠를 정도..
일본인 룸메와 나는 계기판을 지켜보며 서로 눈치만 봤는데
'이 아저씨 돌아가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누가봐도 그냥 차가 막히는 거라서
하염없이 기다렸당ㅠㅠ
쨌든, 그렇게 도착한 이곳!
내가 찾은 곳이라 맛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맛도 괜찮았고,
우리가 (또) 메뉴판 못읽고 어버버하니
친절한 아저씨 한 분이 우리랑 한 10분 얘기하면서
사전 뒤지고 말하고 사전뒤지고 말하고를 반복...했더니
저렇게 주문이 됐다
저렇게 주문한 메뉴 모두 다 맛있어서 햄볶:)
룸메랑 얘기를 나누다 둘다 스벅중독자임을 알게 되고.....
그래서 버스를 타고 스벅이 있는 백화점까지 가서
한국에서도 잘 안먹는 '그란데' 사이즈를 주문했다 ㄷㄷ
익숙한 맛을 먹으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고(?)
바로 스쿨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향했다!
막상 한 건 별로 없는데 계속 걷고 돌아다녀서인지
정말 버스에서 둘다 바로 딥슬립... 후..
이제 공부를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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