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다녀와서 바로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카카오 화재가 티스토리도 먹통으로 만들었다.
티스토리는 이용자가 적고.... 복구도 후순위로 밀렸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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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연 두장 요약

제 몸에 보라피가 흘러요
make it move left and right~

아, 나는 어쩌자고 방탄을 이렇게나 좋아하게 된 걸까?

15일 부산에서 열린 엑스포 유치기원 방탄 콘서트에 다녀왔다. 올 3월에 이어 두 번째 방탄콘서트. (라고 쓰지만 엄연히 이번 공연은 방탄의 콘서트는 아니다) 코로나 때 입덕한 원죄로 입덕한 해와 그 다음해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아예 없었는데 그래도 올해는 공연에 갈 수 있는 기회가 2번이나 있었다.

부산 공연은 장소 선정부터 시작해 잡음이 많았기에 팬들의 피로도 또한 극에 달했다. 하지만 아미라면 누구나 예감했듯 이번 공연이 당분간 방탄이들 7명의 마지막 완전체 공연일 수 있기에 무조건 가야하는 공연이었다. 부산 공연 준비와 진행 전반에 관한 욕은 후술하기로 하고...

1.
티켓팅은 역시나 쉽지 않았다. 당연하지, 방탄 공연인데. 안되도 그만인 공연이 아니었기에 퇴근하고 부랴부랴 피씨방을 찾아갔는데 뭐에 홀렸는지 티케팅 시간 20분 남기고 이상한 건물에 차를 댔다. 차를 대고 밖으로 나와서야 그걸 눈치채서 정말 다급하게 다시 차를 몰고 원래 가려던 피씨방에 갔다. 그런데 도착하고 3시간권을 끊고 자리 잡는데도 하세월. 어이구, 할매.
진짜 기적적으로 2~3분전에 겨우 로그인하고 티켓팅에 들어갔다. 내 앞에 몇만이 대기하는 일이야 이제 익숙해~ 싶지만, 중간에 튕기거나 내 차례가 됐는데 포도알이 없다거나 할까봐 전전긍긍.. 피씨방 서버 덕분인지 무사히 들어갔지만 2층 자리는 없었고 3층 구역을 순서대로 누르다가 시제석인지도 몰랐던 구역에 포도알이 많길래 우선 닥치는 대로 예매를 하고 나왔다.
예매 성공한 순간에는 자리 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는데 뒤늦게 시야가 너무 안좋을 걸 알고 후회를 꽤 함.. 나중에 트위터 들어가보니 시제석 아닌 구역에도 꽤 자리가 남았던 거 같은데 맘이 너무 급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난 급하게 예매했을 듯, 성격 어디 가냐고,,?

2.
티켓팅 전에 해둔 일은 부산행 기차 예매. 1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조성진 공연 예매를 몇 달 전에 해뒀는데 수서역은 워낙 일찍 매진되기 때문에 미리 예매를 해둬야 했다.(그런데 공연 늦게 끝나서 결국 택시타고 서울역 감 ㅠ)
다시 집으로 오는 열차는 예매를 좀 느긋하게 했는데 원하는 시간이 없어서 예매대기를 걸어둬야 했다. 그래도 예매대기 걸어둔 표는 생각보다 잘 풀려서 예매 순조롭게 한 듯?

3.
공연은 저녁 6시 시작이었는데 1시간 전에 일찌감치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공연 진행이 워낙 엉망이었기 때문에 일찍 들어가는 게 맘이 편했다.
일찍 들어가는 건데도 또 길게 줄을 서야 해서 욕이 턱밑까지 차올랐는데 탁 트인 공연장을 보는 순간 설레는 마음이 더 커졌다. 진짜 나도 노답이구나,,,중얼거리면서 자리를 찾았다.
자리는 생각보다 시야가 좋았다. PTD 서울콘 때보다 무대가 훨씬 가깝게 보였는데(그래봤자 면봉석임) 전광판이 무대 옆에 설치해둔 철물 때문에 가려진 게 아쉬웠다.. 흑..
자리에 앉아 숨도 고르고 아미밤도 꺼내서 어플이랑 연결하고 공연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4.
6시가 되자 10초 카운트다운 시작. 커다란 전광판에 숫자가 뜨니 너무 들떴다. 아미들이 다같이 카운트다운을 힘껏 외치고 전광판이 암전되는 순간! 전광판 화면이 빨간색으로 꽉차고 전주가 흘러나오는데 옆자리 아미랑 “막드? 막드? 막드!!!?!?!?!?!?”

네, 첫곡이 무려 ‘마이크드랍(Mic Drop)’이었답니다. 첫곡을 듣는 순간 전날, 공연 당일의 개고생에 대한 보답을 다 받은 기분. 심지어 그 유명한! 2017 MAMA 막드 공연을 그대로 연출했다. 호석이가 멕썸노이즈~~하고 크게 외치면서 시작했는데 호비 무대 장악력 대단했고, 새삼 또 반했다. ‘막드=정호석’ 그자체. 막드 인간. 우리 정구기는 말할 것도 없구요. 막드의 매력은 몸 부서져라 추는 춤과 사이다 같은 가사인데 이 두 요소가 방탄을 상징하는 거라 막드는 무대마다 유툽에서 모조리 본 터라 더 벅찼다. 이걸 내 두 눈으로 보다니.

윤기가 마이크를 손에 딱 쥐고 진짜 마이크 드랍을 해야되는 순간, 마이크를 떨어뜨리지 않고 다음 무대가 시작됐다. 헉, 달려라 방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올해 신곡으로 나온 yet to come, for youth 그리고 달려라 방탄 가운데 가장 방탄스러운 노래를 꼽으라면 단연코 달방일텐데 활동기간 중 음악방송에서는 불러주지 않은 노래였다.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안무!!!!!와 함께.

달방 무대는 그냥 넋 놓고 봤다. 멀리서 봐서 안무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도 이거 하나는 느꼈다. 와 안무 개빡세다. 7명이 한몸이 된 것처럼 추는 군무에 그래 이게 방탄이지 싶었던 무대. (나중에 팬들이 가까이서 찍어 올려준 직캠을 보고 몸져 누웠다)

이어진 노래는 RUN. 진짜 이 세곡만 하고 무대 끝낸다고 해도 힘들 거 같은데 어떻게 초반에 이 세곡을 연달아서 하지? 진짜 방탄 왜 성공했냐고 물어보면 고개 들어 이 공연 보게 해야 된다.ㅜㅜ
내가 정말 좋아라하는 SAVE ME도 불렀다. 호비 파트의 안무를 무척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이 부분 안무는 추지 않았지만(나중에 보니 태형이가 살랑살랑~ 춰줬다) 이 곡의 킬링 파트

고마워 내가 나이게 해줘서
이 내가 날게 해줘서
이런 내게 날갤 줘서
꼬깃하던 날 개줘서
답답하던 날 깨줘서
꿈 속에만 살던 날 깨워줘서
널 생각하면 날 개어서
슬픔 따윈 나 개 줬어
(Thank you. '우리'가 돼 줘서)

남준이 랩 부분에 마지막 떼창을 할 수 있어서 행복사. 남주니가 엄지척 해줌 >__<

단체곡의 3곡이 끝나고 이어지는 보컬라인의 00:00와 버터플라이.
00:00은 아미가 되기 이전에 들었어도 바로 빠졌을, 내 취향에 가장 부합하는 곡인데,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가사가 너무 탁월하다. 보컬라인들은 목소리 개성이 다 다른데 이렇게 보컬곡에서 잘 어우러지는 것 보면 참 신기하다. 이어지는 버터플라이도 넘 좋았고, 마지막에 정구기가 소리가 줄어든 반주 위에 읖조리듯 부른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넌 아무 말도 꺼내지도 마
그냥 내게 웃어줘

ㅜㅜㅜㅜㅜㅜ그래 정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컬라인 나왔으니 다음은? 당연히 랩라겠죠?
보컬라인이 두곡 부를 때부터 마음 한편에 랩라 어떤 곡 부를지 궁금해서 기대감이 무척 컸다. 첫곡은 바로 욱! 내 출근길 최애송. 만원 버스에서 다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곡(당연히 아님)이라고 혼자 생각한다. 랩라 세명이 서 있는 거 보면 새삼 너무 든든하다. 남주니, 윤기, 호비 어떻게 이래?
이어지는 곡은 싸이퍼3. 예전에 어느 무대에선가 윤기가 아미들보고 "싸이퍼도 떼창하는 아미들이니 이곡은 당연히 따라하죠~"이런 식으로 말한 적 있는데 방탄만큼이나 아미들,,기세가 대단했구나 싶었다. 싸이퍼 라이브 해 준적이 오래이니 당연히 난 콘서트에서 보는 거 처음. 남주니가 이날로 싸이퍼3는 보내준다고 했는데 가수들 이렇게 옛날곡 하나둘 떠나보내는 거 뭉클하고 귀엽다. (아이유 마시멜로우처럼)
싸이퍼3에서 남준 랩 너무 잘해서 깜놀. 그 많은 가사를 그렇게 정확한 발음으로 부르다니. 윤기는 아미들 좀 그만 꼬시고,,, ㅋㅋㅋㅋㅋ호비는 솔로단독공연 이후 기량이 어마어마해졌다. 이전에도 놀라웠는데 실력은 물론 공연 흐름을 이끌어가는 에너지가 대단했다.

랩라 이후 애들이 준비하러 들어가고 전광판에는 요상한..... 현대로봇강아지가 등장해서 애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 나오는데 현대 다이내믹스 인수하더니 로봇강아지,,,홍보 열심히 하네. 강아지 너무 안귀엽고, 오히려 묘하게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졌는뎈ㅋㅋㅋ 애들 뒤에 데리고 무대 나오는 연출은 재밌었다.

이어진 곡은 다이너마이트-작은시-버터. 다마는 입덕곡이기도 하고 당시 연말 모든 무대가 다마가 빠지지 않아서 질리도록 들었는데도 안질려. 신선해. 상큼해. 버터는 곡 시작할 때 일렬로 서서 한명씩 나오는 부분 정말 멋진 동선이라 생각한다. 정구기 너무 잘해ㅠ_ㅠ

Ma city-쩔어-불타오르네-아이돌
마시티는 공연 취지를 생각했을 때 빠질 수가 없는 곡. '부산의 바다여~' 지민이 파트 너무 시원하게 들렸다. 공연 끝나고 제일 재생 많이한 곡인듯. 쩔어-불타오르네-아이돌은 그냥 정신 놓고 뛰었다. 재밌어... 소리지르는 공연 최고야....

공연은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Young Forever-For youth가 이어졌다. 영포의 문을 여는 남준 파트는 무대 위에서 쏟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더 몰입이 됐다. 이날 공연에서 남준이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마음이 쓰였는데, 더운 텅 빈 무대 위에서 웃던 관객들 모습만 떠올리길 바라.

앵콜곡을 앞두고 멤버들의 엔딩멘트.

호비부터 시작됐는데 보통 호비는 간결하게 멘트를 하는 편이던데 이날은 생각이 많았는지 진심이 담긴 말을 많이 들려줬다. 방탄이들도 서로 믿고, 방탄과 아미도 서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 마 당연히 믿지~ 호비가 믿으라는데 안 믿겠냐구~

펌을 한 이후 유독 동동이 같은 지민이는 아미들에게 생일 축하노래를 받았다.(사실 엔딩멘트 직전 멘트에서 받음) 공연 전 지민 최애팬들이 '지민'이 적힌 부채를 나눠주면서 지민 첫 개인멘트할 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었다. 공연 이틀전이 지민이 생일이었음. 그런데 공연 자체가 그동안 방탄이 해왔던 콘서트랑 달라서 그런지 이 타이밍을 아미들 모두가 못잡는 거 같았고 ㅋㅋㅋㅋ 그래서인지 중간에 환복하러 애들 들어갔을 때 관객석에서 생일축하노래 n절 부르기도 했다. 지민이가 멘트하니까 맘이 급해서 냅다~~ 생일축하노래를 불렀는데 멘트랑 섞이면서 조금 엉성할 수 있었던 걸 호비가 너무나도 센스있게 다시 한번 부를 수 있도록 운을 띄워줬다. 호비 진짜 너 천재니?

엔딩멘트 마무리를 늘 맡았던 리더 남준은 이번엔 앉아있는 순서대로 일어나 마지막 멘트를 했다.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 일어났다고 하는데 남준은 툭 치면 폭포수처럼 그동안의 일들을 쏟아낼 거 같은 얼굴로 말을 아꼈다. 처음으로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지 않고 무대에 섰다고. 말을 하지 않아도 아미들은 알거라고 하면서 앞으로 자신들의 앞에 펼쳐질 일들에도 자신들을 믿어달라고. ㅠㅠ

그다음에 일어서 정구기는 ㅋㅋㅋㅋ 처음 아무 생각 없이 올라운 남주니형과 달리 자신은 늘 생각이 없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예사 그 귀여운 말투로 지금껏 함께해온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팬들이 정구기 이 멘트에 형들 반응을 영상으로 올려줬는데 애들 다 입꼬리가 너무 씨익 올라오더라ㅠㅠ 진짜 방탄 귀여워서 떴다ㅠㅠ

석진이는 이 무대에 서기 직전까지 목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고백하면서 무대에 올라오니 목소리가 나오는 게 '아이돌이 과연 천직아닐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라이브 너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몰랐다. 멘트할 때 목소리에선 목이 나간 게 조금 느껴지는데 노래할 때는 평소와 같았는데. 고생했어. 이제 곧 싱글앨범이 나온다는 깜짝 발표도 하고. 공연이 있는 주말이 지나고 17일 석진이 군 입대 공지가 나왔는데 팬들은 모두 예견했던 것이라 놀라지 않았지만 입대전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가는 석진이를 보면서 괜히 울컥했다.

다음엔 윤기. 윤기답게 이 시끄러웠던 부산 공연에 대해 한번 짚어주고는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대로 묻어두자고 ㅋㅋㅋㅋ그래 이런 거 짚어줘야 윤기지. 어휴, 진짜 속시끄러운 공연이었다. 정말. 자긴 오래오래오래오래 하고 싶다고 20,30년 뒤에도 무대 위에 있을테니 같이 늙어가자고 했다. 웅, 당연하지.

마지막 태형. 태형이 마지막 멘트 하기 부담스러워서 정말 싫다면서 포문을 열더니 ㅋㅋ 공연 준비하면서 하나 궁금한 게 있었다고. 방탄회식 때 울면서 단체활동 중단한다고 했는데 또 이렇게 공연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윤기가 옆에서 중단한다고 말한 적 없고, 쓰시는 분들이(기자들이) 그렇게 말한 거라고 정정해줬닼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준비했고 일회성 공연인데도 달려라 방탄 안무도 있고 아미들이 좋아해줄 거라 생각했다고. 이렇게 늘 아미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는 태형이 화법 너무 좋아해.

공연은 봄날과 옛투컴으로 마무리됐다. 하 봄날은 21세기 명곡임. 땅땅.


5.
한여름밤의 꿈처럼 딱 하루 열렸던 공연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공연 이틀 후에 애들의 군 입대 계획이 발표됐는데 발표 시점이야 공연 이후지만 결정 시점은 한참 전일 것이고. 남준이가 엔딩멘트에서 아미들이 오늘의 즐거운 기분을 그대로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말을 아낀 이유는 더 분명했다. 3월 무함성 콘서트 이후 방탄이들의 콘서트이고, 당시 콘서트를 코비드 이전의 완전한 콘서트로 보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3년만에 한국에서의 콘서트였다. 그리고 이제 당분간 볼 수 없는 방탄 완전체 콘서트.
이렇게 될 걸 모두가 알았기에 엑스포 기원 부산 공연에서 들려오는 잡음은 정말 팬들을 분노케 할 수밖에 없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5732

[문화는 나의 것] 부산엑스포 유치전, BTS가 ‘천군만마’는 될 수 없다 - 미디어오늘

방탄소년단의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공연장이 끊임없는 우려와 논란 끝에 결국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 기존에 공지

www.mediatoday.co.kr

(칼럼 내용 중)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한국 아미들에게 2019년 10월 열린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함성 대면 콘서트다. 지난 3월에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함성을 지를 수 없었던 이른바 ‘박수 콘서트’였다. 여기에 맏형인 멤버 진이 연말 예정대로 군에 입대한다면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함께하는 다음 콘서트는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다.
아미들은 이렇게 소중한 공연 기회를 ‘부산엑스포 유치’라는 대의 앞에 양보한 셈이다. 그나마 공연 좌석 중 가장 좋은 3800석은 국제박람회기구 170개국 회원국 VIP들에게 배정될 예정이니 쓰린 속이 오죽할까. 하지만 부산의 숙박업소들은 대목에 눈이 멀어 팬들의 주머니를 털 생각에 혈안이 됐고, 부산시(혹은 하이브)는 공연장 부지를 선정하면서 공연장을 찾을 10만 아미들의 편의성과 안전은 우선순위로 고려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저 아미들이 방탄소년단에 대한 무한 지지와 사랑으로 부산엑스포 홍보에까지 앞장서줄 거라 기대한다면 착각에 가깝다. K-팝 팬덤이라는 집단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정부가 나서서 방탄 공연 무료로 잡아줄게~ 고맙지~?라고 생각해선 안되는 포인트를 정말 정확하게 설명했다. 다음 콘서트가 기약 없는 상황에서 이 공연이 어떤 의미인데 이 기회를 이따위로. K팝은 이용하고 싶은데 K팝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인 팬덤에 대한 얄팍한 이해와 무지는 고칠 생각도 않고.
공연장 부지 선정, 기획사에게 공연 비용 일체 떠넘기기, 공연 당일의 무질서 등등.. 꼽을 수도 없이 많은 문제들. K B S에서 기획사 비용 떠넘기기로 단독 보도한 다음날 산업부가 반박자료 보낸 걸 봤는데 이렇게 그 반박자료의 atoz를 뜯어고쳐주고 싶은 건 처음이었다. 내가 잘 아는 문제는 이렇게 잘 보이는구나. 진짜 문제가 뭔지.

공연당일도 진짜 개판이었다.


본인확인, 티켓수령, 이벤트 당첨, F&B를 구분 없이 보조경기장에 들여보냈다. 줄만 몇시간을 선건지. 5만명 불러놓고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생각하신 건 아니죠? 3월 PTD 서울콘 생각하면 본인 확인하는 부스까지 걷긴 많이 걸었어도 안내가 명확하고 스탭들도 많아서 답답하지 않았는데 이번 공연은 모두가 혼란 속에서 줄을 서야만 했다. 게다가 입장 시간이 빠른 스탠딩석 아미들은 땡볕에 오래 줄을 서고도 6시 넘어서 입장할 수밖에 없었고.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던 달려라방탄 무대 놓친 건 뭐로 보상할 셈인가?
그나마도 한국인 아미들은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해도 스탭에게 물어볼 수나 있었지 외국인 아미들은 그저 눈치로 그 줄을 서야 했다. 엑스포 유치 기원행사면서 왜 외국어 통역 지원 못하는 스탭들을 고용한건지는 말하기도 입 아프다.

공연이 오래 기억에 남은 건 그저 무대가 좋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속에서 치러지는 공연이라면 그냥 관습에 젖어 하던 곡 대충 했을 법한데도 아미들 온다고 새로운 안무까지 배워서 무대를 꽉꽉 채워준 방탄이 멋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미들이 연대해서 숙박비가 폭등하지 않은 숙소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외국어 가능자들이 모여 외국인 아미들에게 통역을 지원하는 모습을 봐서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698377?sid=110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BTS 아미들 [삶과 문화]

방탄소년단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홍보대사가 되었고,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무료 콘서트가 부산에서 열릴 것이라는 소식에 전 세계 아미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콘서트 장소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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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셋!의 '우린 우리끼리 행복할게'가 떠오르는 하루. ㅂㅅ시 더러웠고 다시 보지 말자 ~

피곤할텐데도 라이브 와준 막라대장과 막라

(사진 출처는 사진에 있습니다. 문제 시 삭제할게요)
마지막은 마음 정화용으로 정구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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