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에 접어들어서야 써보는 올 상반기 일기.

6월 말에 쓰려고 마음 먹었는데 상반기는 한번도 걸리지 않은 코로나에 걸리면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코로나 유행한지 4년째 안걸리다가 이게 무어람. 유일한 장점을 찾아본다면 6개월간은 항체 보유자로 10월에 계획한 휴가를 코로나에 걸릴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흑...

 

1월부터 6월까지 사진첩 털이

 

사실 지금도 눈을 감고 있을지도... ㅎ

연희동에 있는 바늘이야기에 올초 첨 가봤다.

바늘이야기에 가게 된 이유는? 근처에 있는 블루핸즈에 가면서 겸사겸사. 블루핸즈에 간 이유는? 100번 넘게 주차한 곳에 주차하다가 사이드미러를 주차기둥에 박아 박살냈기 때문. 주꼬싶었다. 순식간에 15만원 날리는 사람? -> 나 

 

어디선가 주웠는데 출처를 모르겠어요

뜨개 여전히 재밌고 즐겁다. 계속 뜨개를 한다면 뜨개할머니처럼 될 거라는 칭구..

 

이게 올해라고? 

공연장은 영 별로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팝가수의 내한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올초 봤던 영화 중 너무 좋았던 영화 <애프터썬> 

영화를 보는 순간보다 영화관 밖을 나와 곱씹어봤을 때 더 울컥하게 됐다. 부모는 자식이 모르는 자신만의 삶에서 고군분투한다는 점이 코를 찡하게 만들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 엄마아빠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는데, 어릴 때 오직 나와의 관계에서만 엄마아빠를 생각할 수 없었을 때 엄마아빠는 자신들의 삶에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 괜히 눈시울이 붉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2월쯤으로 기억. 급하게 간 완도 출장. 케텍타고 호남선 끝자락인 목포에 내려 렌트카를 타고 더 밑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이제 너무 익숙하다. 이날도 목포역에서 내려 쏘카존으로 걸어가는데 '왜 지도 안보고도 가겠지' 싶었더만.. 기시감에는 이유가 있다.

목포에서도 한시간 반을 달려야 도착하는 완도. 당일 마감이라 진짜 맘이 너무 급했다. 오전에 모든 걸 끝내고 목포로 돌아와 근처 카페에서 마감했는데 예기치 못하게 예쁜 카페가 있었다. 이 와중에 점심도, 카페에서 맛있는 것도 다 잘 챙겨먹었네 그러고보니.. 

지금도 이렇게 붙여두고 있다
기여워. 작년부터 방탄이들 생일케이크가 너무 귀여워졌다. 덕분에 아미들이 그리는 이런 귀여운 팬아트도 겟할 수 있다.

대바늘세트가 너무 사고 싶어서 작년부터 드릉드릉하다가 '돌아돌아 결국은 치아오구'로 간다는 간증을 보고 바로 치아오구 세트로 사버렸다. 계모임의 유구한 전통, 생일자에게 '나이x만원'을 주는 생일선물로 결제를 했다. 나무바늘보다 스틸바늘이 써보니 훨씬 손에 잘맞아 좋아 이걸 선택했는데 지금은 또 나무바늘 세트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ㅎ

뜨개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다는 위글위글의 줄자. 뜨개하면 이런 줄자도 합법적으로(?) 살 수 있다.

라라뜨개에서 산 저 실로 가디건을 떴는데 목부분 사이즈를 너무 어벙하게 계산해서 입으면 영 이상하다ㅠ 실은 너무 이쁜데 손이 잘 안가게 되는 듯. 이때의 경험으로 무작정 크게 뜨면 만사가 아니라는 걸 배우게 됨. 

 

성수에서 먹은 라멘. 

언니가 챙겨준 생일선물. 저 책 올해가 가기전에 읽어야 되는데...

칭구: 에뛰드에서 방탄 콜라보 립틴트가 나왔다는데?

나: (사진) 이미 샀음 ^_^

예당에서 한 조성진 공연도 갔다 왔지요오

세종예당 공연장이 작은데 그 덕에 꽤 뒷줄이어도 무대가 가깝다. 타지 생활에 이런 재미라도 누려야지. 

 

3월에는 의성에도 갔다. 여전히 초겨울같은 날씨였지만 날은 맑았고, 어딜 가든 사람이 없어서 고요했다. 

의성 조문국 사적지. 조문국 사람 이름 아니고 나라 이름이랍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더 묘한 풍경이 됐다.
여기 앉아서 한참을 이야기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이때 나눈 이야기들이 한달도 채 되지 않아 흩어졌다. 잘 이겨내고 있는 친구가 대단할 뿐이다.
의성시장에서 사온 숯불닭발.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다.
내가 가져온 와인과 친구가 만들어 온 케이크.
급하게 뜬 숏비니
이 자식이 친구 손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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