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만에 블로그에 쓰는 일기.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계절을 느낄 새도 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하는 말을 얼마나 많이 내뱉었는지 모른다. 작년에는 여행도 그렇고, 취재도 그렇고 의도치 않게 해외 나갈 기회가 많아 당분간 공항은 안간다고 생각했었는데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다짐이었다. 연말에 어떻게 해서든, 무리를 해서라도 어디라도 갔어야 했다..고 아직까지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1. 덕질의 세계

2~3월 코로나 1차 확산 때는 '킹덤' '하이에나'의 여파로 지주훈 배우를

8월 망할 2차 확산 때는 우리집 준호♡를

추석 연휴 접어들면서는 BTS에 빠져버림... 

트위터에서 보고 저장한 사진 

어제는 무려 BTS 월드투어를 다룬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를 보고 왔다. 라이트한 덕질만 해 온 내가 언제까지 이 열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래 하나 둘 찾아듣고, 팬튜버들이 만든 영상 보는 재미로 살고 있다. 심지어 인더숲까지 다 봄.. (왜 저 아미 아니죠?)

 

데뷔 초부터 좋아했던 팬들은 지금쯤 얼마나 뻐렁칠까,,? 오랫동안 윤종신팬하다가 '좋니' 노래방 차트 1위하고 온갖 뮤직차트 1위 찍었을 때의 기분 x 100 쯤 되려나? ㅋㅋㅋㅋㅋ 그래봤자 나는 2010년대 이후에 좋아한 팬이고 종신옹 데뷔했을 90년대 초에는 응애였으니 상상도 안 됨 ~_~ 

 

막내라인 멤버들 보고 입덕한 다음에 계속 파다보면 형라인 멤버들 좋아하게 된다더니 이건 사이언스였다. 정국이 춤선+예능감+귀여움+잘생김....보고 영상 계속 찾아보다가 결국 진, 슈가, RM, 제이홉까지 좋아졌다. 인더숲보면 형 멤버들이 진짜 애들 먹여 키우는 구나 싶어서 홀딱 반하게 됨. 아니, 어제 본 영화보고 진이 부른 에피파니 100번 들음. 봄날에 이어 완전 내취향인 노래... 이런 거 더 내주라.. 

 

 

2. 

지방출장도 슬슬 다시 다니기 시작.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됐다가 다시 2단계로 격하하고 나니, 2단계가 비교적 자유롭게 느껴졌다. 고속버스나 ktx 타기는 여전히 꺼림칙하긴 하지만... 다닐 수 있을 때 다녀야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논 실컷 보고, 배 과수원도 보고, 취재원이 뿌리채 뽑아준 국화에 잠시 기분도 좋았다가. 나름 운동 계속하는 데도 지방 한번 다녀오면 정말 넉다운된다. 서울에 밤 11시 넘게 돌아온 날에는 마치 술 취한 듯 어지러웠는데, 체력 더 기르자! 

 

3. 

서울 곳곳 맛있는 중식당 함께 다녀주는 친구들 사랑해... 럽쏘마치

한강진역~이태원역 부근 은근히 맛있는 중식당들이 많다. 다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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