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어제는 찔끔찔끔 오더니 오늘은 꽤나 많이, 오랫동안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학교 갈 때 늘 타는 마을버스가 15분이 지나서도 안왔다. 머리는 비에 맞아서 엉망이고

한 손에는 노트북과 지갑을 들고 한 손에는 우산은 들고 있으려니, 욕이 절로 나왔다. 허허

지난 주 내내 날 압박하던 시험이 끝나서 너무 홀가분하다. 공부는 공부대로 안되고, 폰을 만지작거리면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고 있자니 속이 터지고, 손에 꼽힐 만한 지겹고 힘은 시험기간이었다. 정말! 




시험끝나면 바로 쿠트랩으로 달려가서 하루종일 내내 영화만 보고 싶었다. 부다페스트, 한공주, 물랑루즈 다보고 말테다!!! 하면서 쿠트랩 시간표도 저장해서 시간까지 확인했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토요일 12시가 되어도 내 몸은 일어날 생각은 안하고, 눈은 말똥말똥하게 뜨고 있으면서도 밍기적거리다가 결국 부다페스트는 패스하고 서점갔다ㅋ.ㅋ

저녁에서야 친구랑 물랑루즈 보러갔다!!! 쿠트랩 도장 바뀌었다ㅠ-ㅠ 너무 이뻐ㅠㅠㅠ 영화별로 찍어준다... 하..소장욕구가 무럭무럭 피어났다


물랑루즈는 워낙 유명한 영화라고 하기에는 이번에 보기전에 접하지 않았었다ㅋㅋㅋㅋ 

사틴 역의 니콜 키드먼이 정말!! 아름답게 나와서 여자인데도 '우와-'하고 푹 빠져서 보았다. 사실 줄거리가 짱짱이야!라기 보다는 볼거리, 익숙한 멜로디의 노래가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마지막 결론은 결국 '사랑'.... 




문학동네에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보내줬다. 지난해 11월에 문학동네 계간지 1년 구독을 신청했는데, 계간지 말고도 이렇게 보내준다. 시험기간에 우편함에 꽂혀 있어서 뭔가 정말 '선물' 같았다. ^_^


문학동네 계간지는 사실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이야기가 많다;; 그래도 현대소설을 이렇게라도 접할 수 있어서 좋다. 물론, 계간지에는 소설 자체보다 소설에 대한 작가들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처음 받은 지난 겨울호에는 내가 짱짱 좋아하는 작가 '한강'의 글이 실려 있어서 읽으면서 또 감동했다. ㅠㅠㅠㅠ 문체가 남다르더라니 역시 한강 작가였다 bb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아도 끌리는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가 쓴 책은 많이 읽고 싶어하는지라..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 나왔길래 헉!했다.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이후에 오랜만에 보는 신간. 한국책으로 나온게 늦은 건지 모르지만 쨌든 서점에서 처음보는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여서 한참을 서서 고민했다. 

"빌려서 볼까? 아니지, 이런 책은 다들 빨리 대출해간다구...!!? 집에 아직 안읽은 책이 얼마나 많니?? 그래도 시험끝나고 나한테 주는 선물인데 뭐...?"

결국, 나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타협했다. 호호호호

재밌어야 한다. 반드시!!! ㅋㅋㅋ시시하면 아니되어여.... 


그리고 시험기간에 지난달에 친 HSK 5급 발표가 났다. 붙었다!!! 헤헤헤헤헤헤헤

사실 뭐.. 나름 점수도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높지 않아서 점수 확인하자마자 '올ㅋ붙었다'와 동시에 '엥?생각보다 점수는 안 높네.ㅠ'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부터 다시 6급 수업들으러 종로로 가야되는데 올 한해는 중국어 정말 정.복.하고 싶다! 

그래서 또 돈지랄하는 셈치고 TSC 책도 사보았다 ㅎ.ㅎ 언제볼까 이책..ㅋㅋㅋㅋㅋㅋㅋㅋ 뒷부분갈수록 헉헉하는 문제들 많던데 펴기 무서워서 아직 안펴고 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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