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발제를 맡은 책. 여유있을 때 안 읽고 모임 전날에 읽느라 진땀 뺐다. 밤 늦게까지 읽고 눈 좀 붙이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다시 읽었다. ㅎ.... 책은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 성향에 대해 온갖 심리실험 사례를 인용하면서 설명한다. 챕터가 여러개인데 챕터 간 연결성이 꽤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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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실험사회심리학 분야의 지식으로 조명하는 선과 악의 무대 뒤편 ‘도덕적 착각’에 빠져 있는 인간의 심리를 파헤친 책이다. 재치 넘치는 연구로 2013년 이그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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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무의식중에는 우리의 자아와 관련된 것은 뭐든지 애지중지하는 경향이 있다. 

 

- 자신의 도덕성을 과대평가하는 성향은 소위 'BAE(better than average effect)'로 잘 설명된다. 

 

-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 미리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 다른 상황에서라면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사람일수록 통제가 없으면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 억압적 통제는 대개 사회의 권위가 바닥을 쳤을 때 나온다. 

 

- 그래서 도덕의 경계에 관심이 많았던 프로이트는 "사랑으로 서로 결합하거나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려면 공격할 만한 외부인이 있어야만 한다"고 했다. 

 

- 피터 싱어는 '종 차별주의'가 다른 종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기 종 구성원들의 이해관계를 더 중시한다는 점에서 성차별이나 인종차별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 인간과 비슷한 동물이 없는 지역에서 발전한 종교일수록 인간을 우러르고 떠받드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크고 작은 원숭이들이 인간과 접하는 인도, 중국, 일본에서는 사람과 다른 동물들 사이의 경계가 한결 흐릿하다. 

 

- 사회통제는 순응의 압박을 통해 이뤄지기도 하지만 가까운 이들과의 정서적 애착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 하지만 인간이 원숭이와 다른 점은 똑같은 일을 하고 다른 사람보다 높은 보상을 받을 때에도 불편한 감정을 끈질기게 느낀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을 얻으면 죄책감이 생길 수 있다. 자신이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너무 많다고 느끼는 것도 우울증 징후 중 하나다. 

 

- 특별대우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반응에조차 존재한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기꺼이 도움을 주고 그런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정직함을 증명해 보이려 한다. 

 

- 주목할 점은 수치심은 죄의식과 달리 자기중심적인 감정과 타인에 대한 적의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이다. 

 

- 요컨대 죄의식은 소중한 신호다. 의식 구조나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이 보여주었듯이, 죄의식의 발달이나 중요성은 사회적 배경에 따라 변한다. 

 

- 당혹감은 수치심이나 죄의식과는 다른 감정이다. 당혹감은 주로 관습적 규칙(예의범절, 에티켓)을 위반할 때 발생한다. 당혹감을 드러낼 수 있는 능력은 그 사람이 어떤 사회적 규범을 어겼는지 의식하고 있음을, 타인의 시선을 신경쓴다는 것을 보여준다. 

 

- 보상은 이른바 '외재적 동기'를 자극한다. 다시 말해 보상이 일차적 목표가 된 행동은 그 보상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진다. 

 

- 자기조절 연습이 근육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리라. 이처럼 자제력은 쓸수록 발달하는 능력이다. 

 

-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뿐만 아니라 규범(norme)에 집착하는 노모패스(normopath)도 문제라는 얘기다. 

 

- 성실한 인격의 소유자들이 부당한 명령을 내리는 권위에 잘 저항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미카엘 하네케 <하얀 리본>

*이자벨 코이셋 <나 없는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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