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산장에서 숙박을 한 가장 큰 이유는 일출을 보기 위해서였다. 전날 미리 일출을 볼 금산산장을 보고 오기도 했다. 남해의 일출시간에 맞춰 기상을 했고 늦지 않게 서둘러 올라갔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금산정상을 가득 메웠다.
바다에서 일출을 보는 일이 특별하지 않은 곳에서 자라났지만 남해의 일출 풍경은 또 달랐다.
정말 아름다웠던 일출 풍경. 손과 귀가 너무 시려워서 힘들었지만 그걸 감내할 만큼의 가치가 있었다. 욕나오게 추웠던 금산산장에서의 숙박마저 미화되는 순간.
다시 숙소로 돌아온 후에는 전날 남해터미널 근처 마트에서 산 누룽지탕과 컵밥을 먹었다. 저런 풍경을 눈 앞에 두고, 제대로 눈도 못뜬 채 아침을 챙겨 먹으니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금산까지 왔는데 보리암에 안갈 수는 없지요. 올라온 산행길과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자연히 보리암에 들리게 된다. 보리암에는 일찍부터 관광객들이 많았다. 금산정상에서 보는 풍경만큼이나 이곳에서 보는 풍경도 끝내주게 좋았다. 날도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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