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침내! 완전히 손 털었다
녹음파일 정리를 기사작성을 끝내고서야 했다. 이렇게 딱 정리해두고 시작했어야 햤는데 완전히 거꾸로.
다 맨땅에 헤딩이었는데 타인의 평가 차치하고라도 나 스스로 뿌듯했다. 그리고.. 다신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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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19.08

6월에 어느 날, 코엑스에서 한 국제도서전에 다녀왔다. 작년보다도 사람이 더 많았다. 독립출판물 부스가 모인 곳은 가판대에 놓인 책을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 정도. 그래도 톡톡 튀는 컨셉의 책들이 많아 자극도 받고 흥미로웄다. 한 주제를 제대로 파는 책들은 요즘 같은 시대에도 여전한 소장가치를 지니는 것 같다. 주제가 독특하거나, 얼마나 깊이 있게 파거나, 아니면 편집이 얼마나 예쁘거나. 도서전에선 사집집 하나와 사진 속 책 하나를 샀다. 흔한 영어회화 교재가 아니라 특별한 이 책. 영어회화의 뽐뿌가 제대로 오면서, 우리가 '영어' 회화를 바라보는 삐뚤어진 태도를 교정할 수 있다. 이 책 읽고 유유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한권 더 구입했다. 

토이스토리4. 

토이스토리3가 시리즈의 대단원을 제 대 로 마무리했던 터라 4???? 물음표가 한가득이었지만 4 역시 대박. 사랑스러운 구 와 신 캐릭터. 그 중에서도 웃음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던 요 캐릭터들. 

시추안하우스 영등포점. 

한번 가고 싶었는데 기회가 돼 찾아갔다. 중식집하면 동네 마라탕집이나 훠궈집, 아니면 연남동의 중식집만 가다가 아예 사천요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이번에 처음 갔다. 비싼데 맛있다. 맛있는데 비싸다.. 

인터뷰 끝나고 나왔더니 2분 후에 버스가 온다고 해서 정말 골반이 틀어져라 뛰었다. 1시간 땡볕에서 기다리기 싫어서.. 이날 버스에 앉아서 다음달에 운전면허 안따면 넌 정말,,, 인간이 아니다.. ㅇㅈ아....라고 되뇌었는데. 벌써 8월이네..^^;

6월 마지막에 제주도 출장. 비행기를 타나 지방가는 ktx를 타나 아무런 감흥이 없지만 고기국수 먹을 때는 기뻤다(조금)

합정역 근처의 프렌치 요리집. 사진은 이 식당의 시그니처 후식들인데 전부 달달허니 맛있었다. 본 메뉴도 좋았다. 매번 비슷한 음식들만 먹다가 가끔 보는 친구를 만나면 먹는 음식도 새로워진다. 

키키 키린 배우님 에세이집. 

키키 키린님 에세이집이라길래 책 펼져보지도 않고 샀는데 구성 너무 당황스러운 것? ㅜㅜ 당연히 줄글 형식의 에세이집이라고 생각했건만. 배우님이 활동하시면서 인터뷰나 방송 등에서 했던 인상깊은 말들을 정리한 책이었다. 이런 책은 돈주고 잘 안사는데..... 그래도 읽을만은 하다. 

사진은 비싼 취미라더니. ㄹㅇ 정말 사야할 장비가 이렇게도 많다니...(연습이나 좀 하자^^;)

삼각대 사고 싶어 알아보다가 마침 후지필름 카페에서 삼각대 공구가 올라왔길래 냅다 구매했다. 그리고 잘 모셔두다 오늘에서야 풀어봤는데. 경량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무겁다. 카메라랑 같이 들고 다니면 어깨 빠질 거 같은데. 어후. 이게 가벼운 편이랬는데 다른 삼각대 무게는 대체 얼마나 무겁다는 건가요ㅜㅜ 

대만가서 혼자 다닐 때 많이 연습해볼 예정. 

그리고 7월의 어느 주말에 양평도 다녀왔다. 세미원에 처음 가봤는데 연꽃이 한창 만개할 때였다. 근데 너무 더워서 친구랑 하려고 했던 모든 걸 취소하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햇빛 뜨거울 때 도로변에서 한참 걸었더니 어지러웠다. 에어비앤비에서 구한 숙소는 남한강뷰가 바로 보이는 곳이었는데 강 보면서 영화보고, 밥 해먹으니 그곳이 천국. 

이날도 더웠다. 안 더운 날이 없네 ^^; 제발 면허 좀 따라 인간아.. 그만 걷고.. 

머리 좀 n년만에 길러보려고 볼륨매직도 하고 별 노력을 다 했으나 결국 단발로 돌아갔다. 한번 자르고 좀 더 욕심나서 숏컷에 가깝게 한번 더 잘랐다. 머리 언제 어깨 넘어가보나.. 

백년만에 아트나인 무비올나잇 보러감. 영화 구성만 보면 9관이 끌리지만, 미드소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0관으로 예매했다. 퇴근하고 집에서 좀 쉬고 가려고 했는데 회식 잡혀서 소맥에 맥주 마시고 극 피곤한 상태에서 미드소마를 봤다. 아 정말 이 영화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힐링영화 2개 붙이는 건 영화관의 따뜻한 배려였다 

연남동 상해소흘이 또 문을 닫았따 후헹,,, 깐풍가지 먹고 싶었는데 왜 매번 닫냐.. 휴무 둘째넷째 화요일이라며ㅜ 그 옆에 있는 이품분식가서 주문한 우육면. 우육면인데 고기없이 가격을 낮춰 판단다. 우육면인데 고기를 없앴다고? 대만 가서 제대로 된 우 육 면 먹겠다는 다짐 수없이 합니다.. 

대만 가서 입을 원피스 찾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쁘면서 편하고 가격대도 적정하고 덜 덥고 그런 원피스 없나여.. 

중국어 회화 학원 등록했다. 어제 첨 갔는데 왜 중국문화원 느낌이 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포함해서 수강생이 겨우 4명인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급 회화반은 사람이 없으면 수업이 잘 열리지도 않는다고 한다. 다들 2년째 같이 의리로(?) 수업 등록하시는 모양. 나도 4달은 꾸준히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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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인천공항, 김포공항 가는 리무진을 어디서 타야하는지 인터넷 검색 없이도 이제 바로 안다.
이 동네 정말 꽤나 오래 살았고, 또 익숙해졌구나, 나.

2.
김포공항에 가는 리무진 버스에서 옆자리 앉은 아줌마가 갑자기 ‘음악 소리 바깥으로 다 들려요!!!’라고 내지르시는 게 아닌가. 아줌마 왼편에 앉은 나, 그리고 오른쪽 1인석에 앉은 한 청년, 그리고 그 앞에 앉은 다른 청년 모두가 이어폰을 끼고 있던터라 아리송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싶은 눈동자가 부딪혔다.
다시 한번 더, 소리가 바깥으로 들린다고요!!! 하는데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이었고 급기야는 그 아줌마는 옆자리 청년 폰을 손가락질하며 여기서 들린다고요, 라고 한숨.

‘저 아닌데요’
‘버스에서 나는 소리예요..’

쥐죽은 듯한 침묵

임현의 <고두>가 생각나는 순간.
공공질서, 도덕에 대한 신념이 맹목적으로 타인에게 무안을 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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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저녁 8시에 선잠들기가 거의 취미인 사람🙉
어제 역시 잠깐 눈붙일까가 2시간이 되어 ​처​ 자다가 깼는데 꿈이 너무 생생해서 바로 메모장켜서 적음. 세상에. 이게 무슨 꿈이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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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실수 맞는데
살짝 찜찜하지만 지어낸 거 아니라 보고 적은 거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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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찍힌 사진 속 내가 굉장히 살이 많이 찐데다(알고 있었는데 눈앞으로 들이민 기분) 머리가 진짜 ㅋㅋㅋㅋ 엉망이었다. 10월 이후 인생 대노잼 시기가 지속되는 터라 많은 것들에 소홀했는데 머리 조차도 손을 많이 놓았구나 싶어 한국 오자마자 미용실 예약하고 파마를 했다. 그러고 나서 카페에서 밀린 신문을 읽는데

한국일보
[생생과학] 염색약 과산화수소 농도 진할수록 발색 잘 되지만 모발 손상 심해져

이 상태에서 로드(머리카락을 감아두는 플라스틱 기구)로 말고 오랫동안 놓아두면 모든 황-황 결합이 끊어지고, 시스틴들은 황-황 결합이 깨지기 전 붙어 있던 시스틴과 다른 시스틴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이웃이 생기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중화제인 산화제를 바르면 시스틴과 결합해 있던 수소가 떨어지면서 다시 시스틴 황-황 결합이 이뤄진다. 로드의 모양대로 구부러진 상태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황-황 결합은 로드를 풀어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다양한 머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산화ㆍ환원 반응을 이용해 단백질 결합을 깼다가 원하는 머리 모양으로 만든 뒤 재결합시키는 게 파마의 원리다. 파마할 때 열기계로 모발에 열을 쬐어 주는 건 온도가 높을수록 시스틴의 황-황 결합을 끊는 화학작용이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알칼리성인 샴푸가 중화제(산성)를 처리한 머리카락에 닿으면 파마가 풀리게 된다”며 “황-황 결합을 새로 잇는 중화작용이 2일 정도 지속하기 때문에 파마 시술을 받고 48시간 뒤에 머리를 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맙소사, 너무 절묘하게 파마 원리를 설명한 기사가 있었다ㅋㅋㅋ미용사분은 24시간 뒤에 머리를 감거나 샴푸 대신 트리트먼트로 감으라고 조언했는데 그 원리를 바로 알게 된 셈.ㅎㅎㅎㅎ

그나저나 미용실 유목민은 좀처럼 한 미용실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미용실은 꽤나 만족스럽다. 적당한 결과물, 적당한 친절, 적당한 가격.. 제발 2번 이상 가는 미용실이 되어주....

밀린 시사인 읽다가 이종태 기자가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관해 쓴 기사가 기억에 남았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지점이 "분명한 사실은 글로벌 패권국가의 의도에 따라 한국과 그 시민들의 운명이 삽시간에 바뀌었다는 점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명쾌히 설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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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을 떴는데 눈이 쌓였고, 또 오고 있었다. 늦가을이라 우길 수 없는 겨울이 시작됐다.

가을을 제일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겨울도 좋아한다. 그런데 손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 날에 밖에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을 때면 속으로 생각한다. 나는 왜 '겨울'을 좋아하는 거지.

겨울의 한 복판에 서 있을 때는 괴로워도 겨울이 주는 어딘가 포근한 느낌. 두터운 코트, 장갑, 목도리, 그리고 이불 밑 따뜻한 전기요, 감귤, 아마 이런 게 좋은걸까. 

2.

9월을 바쁘게 재밌게, 또 정신없게 보내고 난 10월, 그리고 11월은 정말 무기력했다. 해야될 일을 마치고 나면 그 어떤 일도 하기 싫어서 늘어져 있었다. 또 그런 내가 너무 싫어서 스스로가 답답하다가 이내 다시 무기력했다. 

3.


우연히 들은 샘킴의 신도, 또 우연하게 들은 장나라 노래 무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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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결산 시 올해 돌아다닌 출장지 정리해볼까. 아 힘들다
집이 울산인지라 내게 멀고 가까운 마음속 기준은 울산. 버스로 서울에서 네시간 반, 케택으로 2시간15분 이내면 가볼 만 하네~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한국에서 이 거리 넘는 곳이 몇 안된다. 울산은 정말정말 생각보다 멀고, 물론 거지 같이 한반도에선 중심이지만 한국에선 왼쪽 상단부 구석탱이에 있는 수도 서울에서, 우리 집은 울산에서도 더 오른쪽에 짜부돼 있음을 올해 절실히 깨달음,,,
저 남부로 출장갔다오는 거면 1박2일 다녀오는 거리였음 좋겠다. 집에 거의 밤 10시에 도착하는데 낼 바로 출근 하아..
주말 시험 어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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