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혁신도시에서 익산역가는 셔틀버스 시간이 10분 앞당겨진 걸 몰랐다. 부리나케 뛰어 탑승 시간 5분 전 정류장에 도착해 무척 뿌듯했는데, 버스가 없는 게 뭔가 쎄하더라니..

출장 갔다 와 서울에, 그것도 용산역이 아닌 서울역에 오후 6시에 도착하게 되다니 속으로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흑..

택시탈까 했지만 2만원 아까워 결국 정류장 근처 카페로 왔다. 노트북 가방엔 오늘자 신문만 4개, 내 가방엔 시사인 3주치가 있는데도 암 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블로그에 글쓰는 중. 요새 정말 너무 지친다;

2.

5월 초, 살까 말까 고민했던 반팔 니트를 5월 중순인 오늘 꺼내 입었더니 하루종일 땀 범벅이다.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계속 뛰어와 등에 손을 갖다대니 땀으로 흥건.

용산역에 내리면 zara 가서 시원한 점프수트나 원피스 사야지. 아 벌써 여름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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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자로 동기 한 명이 퇴사했다. 근로자의날이 휴일이었으니, 서류상에서만 5월1일일 뿐 실제로는 4월 마지막날에 퇴사를 한 것이다.

채용 직군이 달랐고, 하는 업무도, 사무실 층도 달랐기 때문에 동기가 퇴사를 했다는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 오늘은 그제와 비슷한 하루였기 때문에.

그런데 가끔씩 찾아오는 이 우울감은 무엇일까. 동기들 중 나를 포함해 딱 둘만이 여성이었고, 여자 남자 구분하는 거 우습고 싫어하지만 그래도 남자동기들한테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던 사이가 사라졌기 때문인가. 아니면 동기가 퇴사하는 과정에서 맞닿뜨린 회사의 민낯을 건네들은 탓인가.

어쨌거나, 일련의 사건을 간접 경험하면스 느낀바는 조직의 일원들은 철저히 이기적이라는 점이다.(물론 나도) 매일 보는 사이라도, 하루에 가장 많이 얼굴을 맞대는 관계라도 돈을 벌기 위해 모인 곳에서는 가족과 같은 관계나 온정을 기대해선 안 된다. 그렇다고 남남처럼 지낼 필요도 없지만 회사의 인간관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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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내 체육행사가 주말에 잡혀 있었다. 몇주전부터 예고돼 있던 터라 마음을 내려놓고, '주말 아깝다'는 생각 최대한 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참석했다. 문제는 토요일 행사 이후 다가오는 화요일에 또 행사가 있다는 것..ㅎ....

선배들은 (이런 행사 참석 잘 안해서 욕먹은 전적이 있는) 내가 참석했다는 것에 "고맙다"는 말을 꽤 하셨는데, 좀 뜨끔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조직원과 외부인 사이의 경계에 서 있는 기분이다. 

대낮부터 술을 엄첨 많이 먹고, 나는 또 식당에서 자리를 잘못 잡아 국에서 가장 어른들 옆에 앉아 따라주는 술을 거부할 수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한참을 누워 있어도 어지러웠고... 

아, 그리고 또 '오늘은 제발 비껴나가라' 소망했던 생리를 마침 시작하는 탓에 컨디션 제로=_=

그 다음날인 오늘은 일찍 일어났는데 생리통 때문에 오전 내내 누워 있었다. 아이고.

2.

다음주 주말에 갈 예정인 지리산 둘레길도 준비를 거의 끝냈다. 준비랄 것도 없지만 사실 교통편과 숙소 예약만으로도 사실 미리할 수 있는 준비는 거진 끝낸 것과 마찬가지다. 

어제 숙취로 고생하면서도 나는 그와중에 탐내고 있는 캠프라인 등산화와 찜해두었던 등산용 가방을 샀다.ㅎ_ㅎ(짝짝)

둘레길 가기로 한달 여전부터 친구와 약속했었는데 가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예정일이 멀었을 때는 감흥이 덜했는데 준비하면서 사진들을 보니 너무 설렌다. 다가오는 한주가 빨리 지나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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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맛에 일하고 돈벌지
귀여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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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연속이다
어제의 통화는 끔찍했다. 그 짧은 통화로 마음 속에 소용돌이가 쳤으니
신경쓰도 싶지 않은 일에 너무 에너지 소모가 커 괴롭다
근데 신경을 안쓰면 욕을 먹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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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월급부터 모으지 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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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카페에서 일 마무리하는데 온 문자. 돈 벌면서 느끼는 가장 좋은 점은 사고 싶은 책이 있을 때 조금은 덜 망설인다는 건데, '로얄등급'은 그 결과물인 셈이다. 그렇다고 고민없이 끌리는 책을 다 산다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굉장히 보람찬 소비(?)생활이었다..ㅎㅎ

그렇게 '사재낀' 책들이 책장 가득 꽂혀 있는데 이제는 정말 그만 사고, 좀 읽을 때다. 오늘 저녁엔 드디어 난다님의 에세이 <거의 정반대의 행복>을 집어들었다. 작가님이 다음웹툰에 연재하는 '어쿠스틱라이프'를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작가님 특유의 통찰이나 시니컬한 대사들을 너무 좋아하는 터라 고민없이 바로 산 책이었다. 저번 시즌 끝나고 꽤 오래 공백이 계속되는 터라 아쉬웠는데 책을 준비하고 계실 줄이야. 아직 100페이지 정도 읽었지만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코드인지라, 껄껄 웃으며 읽고 있다.

2. 오후엔 오랜만에 언니 속옷 셔틀. 정말 백년만에 투덜거리지 않고 갖다줬는데 언니는 이런 내가 너무 낯설었는지 "너 일 관뒀냐?"라고 물었다.ㅋㅋㅋㅋ;

3. 보고 싶은 영화가 많은데 영화관 가기가 너무 귀찮고 힘들다. 영화관람은 굉장히 수동적인 문화생활처럼 보이지만 2시간 넘게 집중하고 생각하는 건 확실히 지치는 일이다(라고 변명).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내리기 전에 꼭 보려고 했는데,, <더포스트>도.. 주말이 이렇게 가는구나 허허

4. 다음주부터 친구와 중국어 공부하기로 했다! 내가 하자고 했지만 정말 장하다 장해. 처음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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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요일 일본어 수업을 듣고 있는데 엄마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 어제가 바로 내가 회사 입사한 지 100일 되는 날이었단다.

근로계약서를 쓴 날 기준이 아니라, 최종합격 발표가 난 날을 기준으로 날짜를 세 온 엄마. 역시나 너무 귀여운 엄마이지만,,

엄마, 세상에 누가 입사 100일, 200일을 기념해...ㅠ-ㅠ........

2.

회사에선 여전히 부유하는 중이다.

입사하고 5주 연수를 받고, 1주는 회사 사내 교육, 2주는 언론 관련 교육이 관련 기관에서 있었고 본격 사무실 내 책상에 앉는 출근은 한달이 이제 넘었다.

내가 준비해왔던 직무의 특성상, 사실 그 '직업'을 하고 싶은 것인지 특정 '회사'를 희망하진 않았으니(물론,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한 두곳은 있지만 말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 역시 회사보단 직무를 보고 지원했다.

그래서 그런지 출근한 첫주는 있지도 않은 애사심이란 게 바닥을 뚫고 들어갔고, '입사'만 꿈꾸면서 달려왔는데 바로 '이직'이나 '퇴직'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첫 직장이라 비교대상이 없어 회사란 곳이, 조직이란 곳은 어쩔 수 없이 다 똑같은 것인지 아니면 이곳이 유별난 것인지도 제대로 구분도 되지 않지만. 그래서 아직도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지만!

3.

어쨌든 지금 내린 결론은 업무에선 최대한 적극적으로, 열심히 성과를 내고

그 외적인 부분에선 조직에 나를 매몰시키지 않으려 노력해야 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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