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 일본어 수업을 듣고 있는데 엄마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 어제가 바로 내가 회사 입사한 지 100일 되는 날이었단다.

근로계약서를 쓴 날 기준이 아니라, 최종합격 발표가 난 날을 기준으로 날짜를 세 온 엄마. 역시나 너무 귀여운 엄마이지만,,

엄마, 세상에 누가 입사 100일, 200일을 기념해...ㅠ-ㅠ........

2.

회사에선 여전히 부유하는 중이다.

입사하고 5주 연수를 받고, 1주는 회사 사내 교육, 2주는 언론 관련 교육이 관련 기관에서 있었고 본격 사무실 내 책상에 앉는 출근은 한달이 이제 넘었다.

내가 준비해왔던 직무의 특성상, 사실 그 '직업'을 하고 싶은 것인지 특정 '회사'를 희망하진 않았으니(물론,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한 두곳은 있지만 말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 역시 회사보단 직무를 보고 지원했다.

그래서 그런지 출근한 첫주는 있지도 않은 애사심이란 게 바닥을 뚫고 들어갔고, '입사'만 꿈꾸면서 달려왔는데 바로 '이직'이나 '퇴직'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첫 직장이라 비교대상이 없어 회사란 곳이, 조직이란 곳은 어쩔 수 없이 다 똑같은 것인지 아니면 이곳이 유별난 것인지도 제대로 구분도 되지 않지만. 그래서 아직도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지만!

3.

어쨌든 지금 내린 결론은 업무에선 최대한 적극적으로, 열심히 성과를 내고

그 외적인 부분에선 조직에 나를 매몰시키지 않으려 노력해야 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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