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에 다시 도착한 날 밤
우리는 엄청난 고민에 휩싸였다.
다음날 옥룡설산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옥룡설산이 얼마나 절경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문제는 돈..머니...치엔부꺼우..ㅠㅠ
방한복도 빌리고 산소마스크같은 것도 빌리고
입장료도 어마어마하고
방한복을 빌리지 않고 가져온 옷을 다 껴입는 다 쳐도
최소600위안은 필요했다 우헹...
물론 또 고지대에 갈 체력도 없었다
그래서 다음날은 늦게까지 뒹굴거리다 수허고성에 가기로 했다.
ㅎㅎㅎㅎ
리장에서 유명한 '투지'
검정 토종닭을 잡아서 만들어 탕의 닭은 검은색이다
비싸기만 하고 맛은 별로였던 야크고기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투지를 배부르게 먹고 버스를 타고 수허고성으로 향했다.
수허고성에서 기념품도 많이 사고 한참을 있었는데
왜인지 사진이 없다.
기념품은 여기서 제일많이 샀는디...
찻집에서 국화차랑 장미차도 사고
이상한 리장고성이 빨간색 글자로 적힌 가방도 사고
(당시엔 이건 꼭 사야돼!라고 생각했지만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보니
이 조잡스러운 가방은 왜샀나 싶었다)
야크가죽으로 만든 지갑도 사고
(15위안밖에 안했으면 당연히 인조가죽이었을 텐데
친구랑 나랑 야크가죽이라고 좋다고 샀다 멍청쓰..)
그리고 운좋게 수허고성 안에 있는 박물관에서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것도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엔 관상을 보고 건강이 어떤지 봐주는 것도 있었다.
다시 여행의 출발점인 쿤밍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온 리장역
리장에 있는 내내 날이 흐리거나 비가 와서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본 건 이 날(=마지막날)이 처음이었다.
날씨도 선선하고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
가을겨울에 오면 정말 추울테니 여름에 적합한 도시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이제 다시 춘성, 봄의 도시 쿤밍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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