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에서 첫날 송찬림사를 다녀오고

밤에는 고성을 구경했다.

고성 주변에도 볼거리가 꽤 있었다.

구경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었었다.

다음날 ☆샹그릴라 여행의 꽃☆ 보달라 국립공원을 어떻게 갈지

그제서야 부랴부랴 검색하기 시작했다.

보달라 국립공원은 샹그릴라 시내 중심에서 20km 넘게 떨어진 곳에 있었고

더군다나 시내버스마저 없었다 ㅠ^ㅠ 

숙소 주인아저씨에게 물으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침 9시, 10시에 출발하는 게 있고

아니면 빵차를 타고 가야한단다.

출발시간 자체는 문제가 없었는데 저 버스는 돌아오는 시간마저 오후3,4시로 정해져 있었다.

문제는 우리가 리장으로 가는 버스를 3시차로 이미 끊어둔 것.....

결국 150위안이나 되는 빵차빵차빵차.....를 타기로 결정했다

빵차는 숙소 아저씨가 예약해줬다.

빵차를 워낙 불신하기도 하고 돈도 너무 비싸서 괴로웠디만

그렇다고 보달라를 포기하기엔 샹그릴라에 온 의미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빵차를..... 선택....


담날 아침 여덠시에 빵차를 타기로 말을 해놨기에



적어도 일곱시엔 일어나야 숙소 체크아웃까지 끝낼 수 있었는데

일어나는 순간 곡소리가 절로 나왔다

춥기도 했고 계속 아침 일찍 일어나는 빡빡한 스케줄에

진절머리가.... 


(여담으로 나는 여행을 매우 빡세게 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넉넉하게 하자고 마음을 먹었음에도

결국 원래의 스타일로 돌아왔다 ㅋ......

그렇다고 이곳저곳 도시의 명물을 다 본 것도 아님에도..대체 왜! 와이! 웨이션머! )


친구랑 일곱시에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면서 다짐했다.

내일 리장에선 체크아웃 해야하는 시간까지 뻐기자고ㅋㅋㅋㅋ



이른 시간임에도 단체여행으로 온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죄다 두꺼운 방한복을 입었다. 여름이란 계절이 무색할정도로 쌀쌀했다.

국립공원 내부가 매우 커 셔틀버스를 타고 3개의 명소를 돌아보는 식으로 관람해야 한다.







넓게 펼쳐진 호수는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을 갤레기로 찍어야하는 게 정말 두고두고 아쉬웠다.

날이 흐렸는데 만약 하늘빛 하늘이었다면 얼마나 더 절경일까..라는 생각이 



매점의 과자들은 이렇게 빵빵하다.

얼마나 높은 지대인지 알 수 있다.

샹그릴라 자체의 고도만 3000킬로미터가 넘는데

보달라 국립공원은 그보다 더 높아서 4000킬로미터 가까이 된다.



빨간색 방한복을 입은 중국인 관광객들..

꽈이부더 빨강사랑 





첫번째 명소를 보고 버스를 타면 초원에 내려준다.

주어진 시간은 십분?ㅋㅋㅋ 왜 십분만 주는지 이해할 순 없으나

버스에서 내려 초원을 구경한 후 십분 후에 다시 타고 온 셔틀버스를 타는 식이다.

샹그릴라는 말과 야크의 천국이다. 분명해..



세번째 명소로 이동하는 중..

셔틀버스 안에서 한국인 가족을 만났다.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은 중학생 정도 돼 보였는데

저 어린 나이에 이렇게 좋은 곳을 다니다니 부러웠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시는 부모님도 대단해보이고.




세번째 명소에 도착하니 슬슬 또 힘들어지기 시작ㅋㅋㅋ

변명아닌 변명이지만 이건 체력의 문제라기 보다

고산증의 문제였다.

계단 서너개만 올라도 약간 숨이 벅찬 느낌이었다

친구랑 말을 많이 하면서 걸어도 숨이 차고 

식사 대용으로 가져간 초코바를 먹을 땐 숨이 멎는 줄ㅠㅋㅋㅋㅋ

그래도 지구상의 천국같은 느낌의 국립공원이었다


친구랑 나랑 운남여행에서 베스트로 꼽은 도시가 샹그릴라

샹그릴라엔 소수민족 장족이 살고 있는데

생김새가 매우 굵직굵직해서 인지 우리 눈엔 미남미녀가 많았다.

북경시로 통일한 탓에 샹그릴라에선 밤 9시에도 날이 밝아서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지기도 했고

송찬림사와 보달라국립공원도 너무 이국적이고 멋졌다 

이 두곳 외에도 볼 관광지가 풍성했으니 

다음에 한번 더 이곳에 오고 싶다는 생각



빵차 아저씨가 관광을 다했을 즈음 전화주라고 했는데

고지대?여서 그런지 갑자기 전화가 안되는 것이었다

또 걱정왕인 나는 안절부절 어떡하지, 우리 짐 숙소에 맡기고 왔는데 어떡하지

난리부르스를 췄으나 폰을 껐다 켜니 쉽게 해결~

빵차타고 숙소로 가는 길에 사먹은 옥수수수수


그리고 아저씨와 딜을 해서

짐을 찾고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찾으러 가는데

10위안에 해주기로 했다.. 결국 총 160위안이었지만

(적고 보니 딜이 아니라 그냥 택시를 탄 셈?ㅋㅋㅋㅋ호갱은 어디 안가는 구나)

그래도 빵차덕에 편히 국립공원에 다녀왔당 



리장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나이스하게 엄청 좋았다

샹그릴라로 갈 때 탄 그 학원봉고차가 아니었다!!!!

심지어 2층 버스의 맨 앞자리 ㅎㅎㅎ

시야가 훤하고 큰 버스인지 별로 걱정도 안 되고

칭구랑 꼬질꼬질한 발사진까지 찍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리장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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