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에 도착한 다음날 샹그릴라로 이동했다
원래라면 리장에서 호도협 트레킹을 하려 했으나..
기차표를 예매할 즘에 내가 정신을 차리고(?)
호도협 트레킹은 취소하자고 했다.
호도협 트레킹을 하려면 이틀은 잡아야 했고
그럼 샹그릴라까지 갈 시간이 없었다. 가더라도 샹그릴라에 발만 담그고 오는 수준?
칭구탱구는 샹그릴라파, 나는 호도협파로 의견이 갈려서
무리해서 둘다 가자는 걸로 어영부영 결론이 났었는데
내가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체력고자인 나와 그만큼 부실한 칭구가 과연 트레킹을 할 수 있을까?하는ㅋㅋ
갔다면 엄청 좋았겠지만 현실을 고려했을 땐? 정말 현명한 생각이었다.
리장에서 샹그릴라까지 기차는 없고 버스밖에 이동수단이 없는데
(비행기는 모르겠다)
평균 4시간 정도 걸린다.
캐리어와 배낭 두개 다 가져가기가 너무 부담스러
묵었던 숙소에 맡기고 배낭 하나를 메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표를 미리 예매해두지 않아서 약간 걱정이 됐지만
아침 9시쯤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바로 제일 빠른 시간의 표를 살 수 있었다.
중국 시외버스터미널의 버스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리장시외버스터미널의 버스는 들쭉날쭉이었다.
학원봉고차같은 것도 있고, 일반 시외버스같은 것도 있고
우리가 샹그릴라로 갈때 탄 버스는 학원봉고차같은것...
그것도 맨뒤!!^오^
버스좌석의 시트는 때가 꼬질꼬질했고
안전벨트는 너덜너덜했다 (미친거아니냐그)
결국 친구가 프린트 해온 여행일정표를 엉덩이에 깔고
정말 믿음이 안가는 안전벨트를 그래도! 맸다.
리장에서 샹그릴라로 가는 길은 약간은 위험해 보인다.
2차선 도로인데 도로 밖이 엄청난 낭떠러지, 절벽이다 ㄷㄷ
물론 그 장떠러지 밑으로 엄청난 절경이 있어 볼거리는 많지만
학원봉고차?를 타고 그곳을 지나가려니 불안했다 흐힝
샹그릴라에 다가갈수록 야크들이 도로를 막 지나다니기 시작하는데
정말 다른 곳에 왔구나, 라는 느낌이 들면서 흥분됐다.
샹그릴라 터미널에 도착해 바로 리장으로 돌아가는 차편을 예매해두고
택시를 타고 예약해둔 숙소로 갔다!!
운남성여행에서 숙소는 실패가 없었다.
샹그릴라 숙소는 취날사이트에 별로 올라오지 않아
도미토리를 예약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도미토리의 분위기가 예상과 다르게 너무 좋았던 것이다!!
시설도 좋고 주인장의 센스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더 중요한 건 숙소가 샹그릴라 고성 내부에 있어서
밖으로 나가면 바로 관광지였다는 점.....!
칭구는 감동에 감동을 받았고 나도 어깨가 으쓱
리장고성과 달리 참 한적한 분위기였다.
기념품파는 가게가 종종있었는데
그동안 참고 참은 지름신의 고리가 이곳에서 풀렸다
야크고기를 또 먹었다ㅋㅋㅋ
친구와 나의 총평은 그닥 입맛엔 맞지 않았다는 거..ㅠㅠ
야크고기를 먹고 시내버스를 타고 송찬림사로 향했다
송찬림사는 티벳불교사원인데 중국 내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진 티벳불교사원이다.
송찬림사의 금박 장식은 물론 최근에 다시 입힌 것이라 듣긴 했지만
우리가 흔히 봐왔던 불교 사원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사원 내부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사원 내부에 걸린 탱화의 작화와 탱화 내용도 너무 생소했다.
친구와 나는 대체 저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계속 반복돼 그려지는 코끼리와 도깨비 비슷한 건 무엇인지
약간은 야설적으로 그려진 부분은 왜 그런건지 등등
궁금증이 가득 피어났으나 물어볼 곳이 없었다 크흡 ;;
송찬림사에 있던 어린 스님들은 우리가 물어보는 것에 웃으며
이상한 영어를 쓰기 시작했고(심지어 우린 중국어로 물어봄)
마땅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엉엉
그리고 송찬림사가 지대가 높아서인지
설상가상 나는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했는데
송찬림사 밖으로 나와 한바퀴 돌기로 했는데
두통때문에 의욕이 정말 없었다ㅠㅠ
그래도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웠기에 포기하긴 아쉬워
조금 걷다가 결국 포기..
당시 친구는 내 어지럼증에 매우 놀랐다
(친구는 고산증 증세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찾아간 보달라 국립공원에선
둘다 고산증 증세에 숨쉬기도 힘들었다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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