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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있는

SF와 판타지, 미스터리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신인 작가 문목하의 놀라운 데뷔작촉망받는 신입 수사관 윤서리, 하지만 부패경찰을 도와 일하게 된 그녀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범죄조직을 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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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까 제목의 의미가 와닿는다. 테드창으로 SF소설 처음 읽고, 김초엽 그다음에는 문목하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앞의 두 작가 책과 비교하면, (테드창과 김초엽 작가 SF 소설은 모두 단편집이었고) 호흡이 길고 중간에 늘어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나름 재밌었다. 영화화한다는 데 기대가 되기도, 소설 속 나오는 초능력 같은 애매한 부분은 어떻게 표현할까 괜한 우려가 되기도. 강풀 작가 만화도 생각나는 소설이었다. 

 

- 대재난 때문에 사람들이 특별히 잔인하게 변모한 건 아니었다. 그저 4만 명 넘는 유령의 무게를 감내하고 걷기엔 삶이 너무 험준한 탓이었다. 

 

- 사근사근함을 가장하길 거부하는 말투도, 상사를 대하는 것 같지 않은 오묘한 태도도 아마 신입답지 않은 명철함이 없었다면 조직에서 진즉에 사장됐을 게 뻔했다. 

 

- 권력자가 권력을 잃는 것을 바깥세상에선 인생이라고 부르지만, 비원에선 죽음을 뜻했기 때문이다. 

 

- 가을의 끄트머리는 저 멀리 사라져있었고 싱싱한 꽃잎은 내년을 기약한 채 모습을 감춘 뒤였다. 

 

- 그 사람한텐 선의를 믿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해야하나요. 어쩌다 받는 호의에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란 걸, 짧지 않은 삶을 통해 배웠으니까요. 

 

- 비극의 원인은 두 사람이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어떤 공통된 생각 하나 때문이에요. '세상 사람들도 나처럼 생각할 것이다.'

 

- 그것이 생존자들이 공통 트라우마에 대처하는 최소한의 인륜이었다. 

 

- 초능력자들조차 조종하지 못하는 인간의 의지를, 당신은 얼마든지 조종할 수 있다고 착각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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