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카페에서 면접 결과를 확인한 이후 마음이 참 힘들었던 주였다.
크게 기대는 안 했어도,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 내일이 불안해 막막한 기분이 또 간만에 들고 있다.
3주 전 주말 엄마가 집에 오셨을 때, 엄마랑 같이 성북동에 갔다.
마을버스만 타면 금방인데 엄마랑 한번도 이곳에 안가보다니. 다 게으름의 산물이다.
날씨가 좋았어서 성북동집에서 칼만두를 먹고 걸어서 길상사를 갔다. 지원한 회사 두 곳의 서류와 필기 결과가 동시에 나온 날인데.. (결론적으로 필기 붙은 곳도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ㅠ-ㅠ) 길상사를 다녀와서 마음에 진통주사를 맞은 기분이었다. 아니었으면 더 힘들었을 듯.
면접본 날이 우연히도 파티피플 방청일이었다(윤종신 나온 날!!)
면접갈 때 미리 옷 챙겨서 갈아입고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로 향했다. 스터디 언니가 또 마침 인천에 살아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다.
이 날도 날씨가 너어어어무 좋아서 면접 본 참담한 기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ㅎㅎ...
을왕리 가서 엄청 유명한(?) 물회도 먹고, 소주도 몇 잔 마시고, 통유리창으로 바다 전경을 볼 수 있었던 카페에도 가고.
벗뜨, 파티피플은 최악이었다 ^_^
한 회사가 오전과 오후, 날 다른 방식으로 이렇게 힘들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ㅋㅋㅋㅋ
오후 5시 반까지 파라다이스 호텔로 오라는 방청 당첨 문자를 받고 갔는데, 2시간 반 정도 무한정 기다리다 지쳐 공연도 보지 않고 나왔다.
정말 X 같았다.
30분~1시간이야 애교로 기다릴 수 있다쳐도 2시간이 넘도록 기다리는데 짜증이 확. 기다리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줘야 납득을 하고 기다리지 리허설 중이란다. 말이 되나. 정해진 공연 시간이 있고, 그에 맞춰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도 조연출이 와서 설명해주는 게 아니라 경호업체에서 온 두 남성분이 전체 인원을 통솔하면서 '리허설이 늦어진다네요~'는 식으로 말했는데 어.이.가 없었다.
기다려서 들어가봤자 차 시간에 맞추려면 윤종신 공연은 보지 못할 것 같고, 그럼 정말 최악의 하루로 기록될 것 같아서 나와버렸다. 기다리는 장소에서 밖으로 나가려니 경호원이 '곧 입장할 건데요'하는데 더 빡쳤다ㅋ_ㅋ 더 빨리 안 나오고 꾸역꾸역 기다렸던 게 후회스러웠다.
거의 절친 수준에 이르는 스터디원들이랑 연남동에서.
연희동이랑 가까웠던 카페 '모모뮤'에 갔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읽을 만한 책도 많고.
@녹사평역 피자컴퍼니
녹사평역엔 유난히 피맥집이 많다. 면접 결과 확인하고 주저없이 친구한테 맥주먹자 했다.
1층에서 4층 건물 전부가 피자집인데 테라스에선 전경을 보면서 피자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다만 피자가 빨리 식는다는 예상치 못한 단점이 있...(말잇못) 피자먹으면서 서로 엄청 징징댔다.
결론은, '사는 거 힘들다' 와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찾는 건 평생 찾아 헤맬 일'이라는 것.
그리고 반포대교에서 2차 술.
친구가 고른 막걸리는 참으로 아조씨 같았다.ㅋㅋㅋ
돈만 많고 살만 안찐다면 매일 먹었을 폴바셋 아이스크림 라떼.
하지만 위에 말한 두 조건은 평생 충족될 일 없으므로 매일 먹지 못함...ㅋㅋㅋ
이대는 만두 맛집이 저엉말 많다. 안암은 한숨만 나온다..
만두집 2곳을 연달아 갔는데(아..제발 은덩아..) 만두로 배가 꽉 차서 아랫배가 묵직한 지경.
결국 소화시킬 겸 경복궁역에서 내려 따릉이 타고 집에 왔다.(하지만 소화안됨)
@잠실 오사카하루
@돈암동 태조감자탕
백수된 언니가 사준 밥. 언니가 집에 오면서 나홀로 라이프가 사라져 아쉬웠지만 또 같이 밥 먹을 땐 항상 언니가 잘 사주니 조타(철없음).
야끼니꾸 먹고 엄청 황송해하니(아니~ 이 비싼 걸 먹다니~~) 언니가 불쌍해했다는 게 함정이지만..
담주 주말에 가는 지리산, 우울할 때 빨리 예매해버리고
어제 장충동에서 셤 끝나고 먹은 족발. 사진으로 보니 요새 진짜 잘먹고 다녔다.
낼부터 진짜 식이조절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 심지어 블로그에 글쓰는 지금도 배부르다..나란 돼지..
족발먹고 잠실에 롯데면세점 콘서트보러.
콘서트 보기전 잠실 한강공원에 갔는데 날씨 최고였다. 자전거타면 딱 좋은 날씨였다!
오전에 셤 친거 다 잊을 정도로, 날씨 하나로 기분이 업..
포토바이 유정. 광각 카메라 사고 싶다..
인생샷이 될 뻔했으나 또 거북목하고 찍혀서 목이 없다ㅋㅋ..ㅠㅠㅠ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업사진 다시찍기.. (0) | 2017.10.05 |
---|---|
9월의 막바지 (0) | 2017.09.28 |
면접 끝나고 (0) | 2017.09.04 |
작은 희망 (0) | 2017.08.26 |
심심해서 쓰는 일기 (0) | 2017.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