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이른바 빈지 워칭을 시작해 막방 일분전에 15화를 끝냈다. 그리고 막방을 본방으로 함께 즐겼다 @-@

15화를 휘몰아쳐 보는 내내 생각했다. "왜 본방으로 안달렸지..."

 

두나배가 인스타로 tvN 드라마에 출연한다길래, 알고는 있었는데 요새 드라마를 끊은터라 그리 집중안했었는데 정말 엄청난 실수였다 아.. 이건 마치 시그널을 함께 달리지 못한 패배감의 곱절이랄까. 또한 나같은 불쌍한 중생을 인도하지 못한 tvN의 부실한(?) 마케팅과 홍보를 탓하며 드라마 막방이 끝난 이후 몇 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드라마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

 

1. 매력포인트

- 작감배 조합 완벽. 한국 드라마에서 극의 중심적인 한 사건만으로 16화를 긴장감있게 끌고 온 경우가 있던가?(작가b)+극본과 배우 연기를 두배세배네배 그 이상으로 살리는 연출(감독b)+대본집을 통해 확인했지만 대사를 맛깔나게 살리는 것 이상으로 완전히 인물에 체화된 배우 연기(배우b)

-기승전멜로로 빠지는 한국드라마 특징 저어어어언혀 없음.

(멜로를 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뭐 좀 해볼라하면 주연 둘이 사랑에 빠지는, 개연성 다 무시하는 러브라인 싫어함)

- 남주, 여주 캐릭터의 매력이 철철.... 황시목(조승우 역)과 한여진(배두나 역) 둘이 붙는 씬은 몇 번을 돌려본지 모름. 바로 위에서도 말했지만 러브라인이 아님에도 둘이 대사 주고받는 호흡이 얼마나 찰떡인지 모른다. 특히 극 중반에 공조수사하는 부분 너무 사랑함. 멋짐 뿜뿜.

- 주연도 최고지만 조연도 최고. 엄밀히 말하면 조승우, 배두나 외에도 주연 배우가 더 많다. 특히 우리 동룡이아부지 이창준(유재명 역)은 아주 다른 인격을 연기했고, 영은수(신혜선 역)와 서동재(이준혁 역)뿐만 아니라 검사실, 경찰서 사람들 모두 연기가 너어어어어어무 좋았다. 조연들 대사는 보통 기억나기 쉽지 않은데 모든 배역마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을 정도다.

- 드라마 자체가 주는 의미도 엄청남. 각 신문사마다 <비밀의 숲>을 주제로 쓰지 않은 칼럼이 없을 정도...ㅎㅎ 덕분에 드라마 여운에 더 오래 빠질 수 있었다.

 

2.

<비밀의 숲> 대본집 샀다고 말했더니 친구가 "돈 많냐?"고 구박했다. 뭘 모르는 소리다. 돈 많았으면 블루레이 샀다. 대본집은 돈 없는 지금의 상황에 아주 적절한 소비였다고!

 

3. 최애 장면들

- 여진*시목 포장마차 모든 씬

- 마지막화, 시목 웃는 장면(쥬금..)

- 동재, 가영폰 숨기려다 들키는 장면(여진曰: 후려치기 오지시네요, 그 장면)

- 여진, 시목에게 그림 그려주는 모든 장면

- 한강에 뜰채로 폰 건지려는 시목 등을 세게 후려치는(ㅋㅋ) 여진 장면

- 마지막화, 자살을 목전에 둔 창준과 시목의 대화 장면

- 3부장과 시목 투닥거리는 씬(포장마차 씬만큼이나 둘이 붙는 모든 씬 사랑함)

- 시목이 국밥 먹이는 여진 등장 장면

- 윤과장과 여진 면회씬ㅠㅠ

 

....이렇게 적으니 모든 씬을 적는 기분

 

4. 시즌투 소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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