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극을 30화 이상 보는 경우가 잘 없었는데 '환락송(欢乐颂)'이 내 첫 완결 중드 현대극이 될 것 같다 엉엉ㅠㅠ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그냥 허투루 쓰이지 않고, 설득력 없는 캐릭터가 없어서 더 좋았다. 다들 매력 넘침!

한국엔 여배우들이 중심이 된 드라마나 영화가 매우 드문데 중국드라마지만 여배우들이 통통튀는 드라마가 너무 반가웠다.

 

 

상해의 환락송(欢乐颂)이란 아파트 22층에 다섯 명의 여성들이 모여 살면서 그리는 이야기다. 같은 공간에 살지만 직장도, 성격도, 연애스타일도, 삶의 가치관도, 심지어는 경제적 상황도 천차만별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류타오와 왕자문이 22층에 이사오면서 시작되는데 당연히 처음부터 서로에 대해 선입견과 편견으로 가득하다.  특히, 한 집을 세 명이서 빌려 살고 있는 우리, 2202호의 주인공들은 비슷한 나이대에 집을 갖고 있는 류타오와 왕자문에 대한 부러움과 약간의 엄청난질투를 보인다.

 

 

다섯명의 주인공들이 다같이 첫대면하는 순간. 대표적 富二代(푸얼다이)인 왕자문은 이사온 집에서 밤 10시가 넘었는데 파티를 벌인다. 2202호의 꽌꽌, 장흔(화비냥냥), 양자(본격 실명과 극중 이름 섞어쓰기)는 집주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큰 소리를 내지 못한다.(중국에선 집주인이 아니면 이럴 때 나서지도 못하나?하는 생각이 든 부분... 이후의 씬에도 집주인과 월세자(혹은 전세자)들이 아파트 직원들한테 상당히 차별대우를 당한다) 그때, 짜잔! 앤디=安迪=류타오가 경찰에 신고하며 멋있게 등장. 안하무인 성격의 왕자문은 안디에게 버럭버럭 대들지만, 앤디는 이른바 층간소음 규정을 들면서 조목조목 반박한다.

 

 

앤디 역을 맡은 류타오. 고아로 복리원에서 자라다 입양된 이후 쭉, 미국에서 공부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복리원 시절, 기억에 있는 남동생을 찾으로 중국에 온다. 어린시절부터 총명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이었지만 복리원 시절의 영향인지 다른 사람들과의 교제를 어려워하고 교제에 관심도 없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간에 악수나 포옹과 같은 간단한 스킨십에도 질색한다. 하지만 금융권에 종사하면서 일적인 분야에선 그 능력을 톡톡히 인정받으면서 많은 스카웃 제의도 받는다. 미국에서의 유일한 친구였던 담종명의 소개로 중국에선 그의 회사에서 일하는데 직장에선 끝없는 회의와 완벽주의로 밑의 직원들은 상당히 피곤해한다.

 

환락송에 이사온 후 집 문 앞에 직접 CCTV를 달아서 2202의 처자들의 호기심을 매우 자아내기도 했다. 왕자문 파티사건이 있기 전까진 2202호와 일면식도 없었지만 엘레베이터 사건(계속 사건.....) 후 조금씩 22층의 이웃들과 가까워지고 몇몇 일들을 겪으면서 완전히 마음을 연다.

 

류타오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예쁘게 나와서 이 드라마에서 처음 본 듯했으나 중국에 있을 때 본 영화 咱们结婚吧에 출연했었다(헐?) 스타일이나 화장법이 바뀌었는지 그 영화에선 그다지 인상에 남지 않았었는데 이 드라마에선 엄청 매력적이게 나온다. 물론, 앤디 역이 가진 캐릭터의 힘이 가장 크다. 처음에는 이웃들에게 딱딱하고 무관심으로 대했으나 점차 이웃들, 다시 말해 생애 첫 친구들 일에 발 벗고 나선다. 꽌꽌과는 직장이 비슷한 방향에 있어 아침마다 앤디가 꽌꽌을 차로 데려다 준다.(2202호의 세 주인공만 차가 없어 늘 지하철을 탔었다) 꽌꽌은 앤디를 아예 자신의 삶의 멘토로 삼고 상담을 자주 받는데, 이때 앤디가 해주는 충고들이 참 좋다. 항상 真话还是安慰话 둘 중에 어떤 말을 듣고 싶냐고 묻는데, 이 모습마저 넘나 멋있는 언니....

 

 

우리의 화비냥냥. 장흔, 뽠지예(樊姐)...!!!!!!!!!!

환락송을 보면 다섯명의 캐릭터마다 조금씩 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구나,는 생각으로 보는데 장흔 캐릭터는 나랑 겹치는 면이 전혀 없지만 가장 신경쓰인이는, 아픈, 여린 캐릭터다ㅠㅠ올해 서른이 되면서 결혼에도 조급해한다. 결혼에 급한 것과는 별개로, 장흔은 차와 집은 자가로 소유하고 있는 잘생긴 남자가 아니면 쳐다도 보지 않는다. 예쁜 외모로(사실 다섯 명 다 예쁘지만 장흔은 드라마 상에서도 가장 예쁜 외모를 가진 캐릭으로 나온다) 2202호 동생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받으면서 2202호의 왕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연애 상담전문인데 '너도 서른이 되면 알거야'를 입버릇처럼 말한다. 극 초반부에는 예쁜 옷과(아 화비냥냥은 진짜 넘 예쁨) 장흔 본인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대사를 찰지게 치는데 정말 내가 남자라면 바로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환락송 초반부엔 왕언니답게 연애, 직업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워너비처럼 나오지만 24,5부 이후로 가면서 이 언니의 짠내나는 사연이 하나둘씩 공개된다.

 

외국계 기업 인사팀에 꽤 오랫동안 다녔음에도 여전히 20대 동생 둘과 집에 세를 들어 산다는 점, 지나칠 정도로 남자친구의 부에 집착하는 모습, 극 중간중간 오랫동안 직장에 다녔어도 전혀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대사, 부자는 아니지만 좋은 가정에서 자란 꽌꽌을 부러워하는 모습 등등.... 수많은 복선들이 우리 뽠지예의 짠내나는 사연을 가리킨다. 장흔 배우가 연기를 얼마나 잘하시는지 나도 몰입해서 울면서 봤다(ㅠㅠ) 아직 결말까지 다 못봤지만 이 언니 행복했으면 한다. 정말.

 

 

(나랑 성격이 제일 비슷했던 꽌꽌ㅋㅋㅋㅋㅋ 정말 날보는 줄 알았다.. 괜히 정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계 관련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꽌꽌은 2202호에 세들어 사는 세 명 중 한명. 고향은 상해가 아니지만 상해에서 살아남기 위해 평일 야근에 주말 출근을 당연시 한다. 그렇다! 꽌꽌도 정규직 전환 조건의 인턴을 하고 있다(헬중국!!!!ㅠㅠ) 자신 빼고 다른 인턴 동기들 모두 명문대 출신이기에 항상 불안해하고 이것에 대한 자격지심도 상당하다. 하지만 영어에 능통하고 제 일을 훌륭하게 해낼뿐만 아니라 업무에서 실수나 자신의 안 좋았던 태도에 대한 반성이 빨라 상사한테서도 점차 인정받는다.(꽌꽌, 마지막화에선 정규직 되어랏..) 동갑내기 친구 왕자에 비해 조용하고 내향적인 편이지만 눈치가 빨라 환락송 22로우 이웃들 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도맡는다. 극중에서 아직까지(현재 38화 보는 중) 뚜렷한 러브라인이 나오지 않은 유일한 캐릭터. 사실 러브라인이 나오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다.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자기 기반을 다져가고 이웃들과 관계를 맺고, 직장에서 자리잡아가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극 중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기 때문.

 

+) 어학연수할 때 본 중국 여대생들의 평균적인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 깜노..ㄹ.... 미용실에선 커트만 하는 저 긴 생머리와, 안경과, 마른 체형과 저 옷 스타일까지.....

+) 꽌꽌과 왕자는 동일한 옷을 몇 번씩이나 입고 극 중에 출연하는데 드라마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쓴 것 같아 좋았다. 20대 중반의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듯! (PPL이라고 컨셉과 다르게 비싼 옷 입히는 여타 드라마와는 다름!!!!)

 

 

2202호의 분위기 메이커? 사고뭉치? 사실상 제일 순하고 정이 많은 왕자!

 

극 초반엔 왕자의 연애가 극 중심에 놓이는 줄거리인데 왕자가 너무 막무가내인지라 이 캐릭터는 왜이렇게 매력없게 만든거지,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실연, 강제 퇴사를 겪으면서 인생의 바닥을 치는듯한 경험을 하지만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겨낸다. 물불 안가리는 성격 탓에 앤디, 왕자문과 크게 부딪히는 일이 발생하지만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고는 먼저 달려가 사과를 할 줄 아는 멋있는 여성이다. 장흔이 짠내나는 가족사정으로 매회 울면서 등장할 때마다 이를 가장 안타까워하는 귀여운 덩생ㅠ^ㅠ  

 

 

부잣집 딸. 미국에서 수년째 유학했지만 노느라 간단한 영어조차 구사할 줄 모르는 철 모르는 캐릭터! 인 것 같지만 의외로 생각이 깊고 불의를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 환락송 22층에 가장 늦게 입성한 왕자문.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왕자문은 환락송에 살면 아빠가 불쌍히 여길 거라고 생각해서(옆집엔 그 집을 3명이서 나눠 사는데?ㅋㅋ) 이 곳에 들어온다. 첫 화에서 왕자문이 걱정돼 따라온 왕자문의 엄빠가 이런 좁은 곳에서 어떻게 살거냐는 걱정을 해대는 탓에 그걸 들은 2202호 처자들은 굉장히 허탈해한다. 왕자만큼이나 막무가내에 물불 안가리는 성격이고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고 넘어가는 성격 탓에 왕자와 장흔과는 꽤 크게 사이가 벌어지기도 하나.. 종반에는 22층에 빠져서는 안 될 인물이 된다.

 

 

앤디의 유일한 친구였던 담종명. 생각보다 비중이 작은데 후반에선 치고 나올 지 궁금..?

 

 

 

아, 류타오 너무 예뻐ㅠㅠ

 

 

저 물 상표는 대체 뭐인지.. PPL이 엄청나다. 특히 맨날 앤디만 저 물을 마시는데 류타오가 모델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

앤디가 가끔씩 여는 앤디 냉장고엔 저 물밖에 없다;;....(털썩....)

 

 

장흔의 남자!

 

 

으아, 왕자의 渣男。。呜呜

 

 

류타오의 남자? 곧 바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2202호의 세 명이 제일 좋다ㅠㅠㅠㅠ 제일 친근해 ㅋㅋㅋㅋㅋ

 

 

왕카이?!

사실 환락송에서 비중은 적은데 인기가 많은지

환락송을 네이버에 치면 왕카이 나온다!!!는 내용이 많다.

어디 나와서 이렇게 인기가 많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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