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공부하면서 중국 드라마, 영화 위주로 봤었는데

오랜만에 일드를 다운받아 봤당.

우에노 주리, 오다기리 죠 주연의 '앨리스의 가시'

올해 2분기에 방영된 드라마인데 엄청난 인기는 아니었어도 꽤나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우에노 주리는 내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일본배우로

스윙걸즈 때 처음보고, 노다메 칸타빌레, 이후에는 무지개 여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에서 접했던 것 같다.




웃으면 참 이쁜 얼굴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늘 이런 표정이다ㅠ-ㅠ 그래도 멋있졍. 언니.


<앨리스의 가시>는 복수극인데

어릴적, 아버지가 의료사고로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병원측에서 억지로 뒤집어 씌운 누명으로 불명예까지 얻게 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본명을 숨긴 채 그 병원의 의사가 되어 아버지의 죽음에 연관된 사람들에게 차례로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우에노 주리 방 벽에 붙어있는 조사 자료와 사진들이 한 컷에 잡힐 때면 좀 섬뜩하기도 했다.


<앨리스의 가시> 초반부에는 극 진행이 빠르고 나름 탄탄했던 스토리가

후반부에 갈수록 마스미(우에노 주리 역)의 행동에 너무 허술한 점이 많아서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마지막화의 반전에 대해, 이전 화에서 너무 복선을 많이 깔아놓은 탓인지

반전이 그닥 놀랍거나 하진 않았다.

그래도 우에노 주리의 연기, 얼굴, 난 갠적으로 의사 가운 안에 입은 옷들도 뭔가 예뻐서 볼거리도 많았고

일드가 내포하고 있는 그 특유의 교훈...도 느낄 수 있었다.




의사라는 전문적인 직업은 워낙 남들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지식을 지니고 있고

의사가 상대하는 환자는 자신의 몸을 의사에게 아무것도 모른 채 맡길 수 밖에 없어

의사-환자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는 '갑-을 관계'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다. 

그 관계를 의사가 악용했을 때 발생하는 최악의 결과가 무엇인지,

그렇기에 의사가 가져야 할, 버리지 말아야 할 신념은 무엇인지..

또,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몸에 병을 지는 환자라면 의사 앞에서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어서 참 무서운 관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덧. 오다기리죠도 나오지만 별로 눈에 안띄는 역할. 

우에노 주리의 원맨쇼 드라마 같기도 하고. 

그래도 우에노 주리가 그 역할을 너무 잘 해준다는 느낌.

드라마를 보다 보면 우에노 주리의 눈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이 예쁜 얼굴이 아니라고 하던데.. 그럼 누가 예쁜가여??ㅠ-ㅠ


우에노 주리 작품을 보다 보니까 타마키 작품을 보고 싶은 욕심이 막..ㅋㅋㅋㅋ

<결혼하지 않는다> 이후에 한동안 타마키 나온 작품 안보고 있는데 다시 시작..할까?ㅋㅋㅋㅋ

그러고보면, 타마키 히로시나 우에노 주리 둘다 필모그래피나 드라마 경력이 참 화려한 배우인듯. 

은근히 둘 다 다작하는 배우다. 모든 작품이 흥하는 건 아니라서 그렇지만. 


덧2.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를 두고 캐스팅까지 논란이 되던 와중에

주원, 심은경이 주연으로 낙점되었다고 한당. 

노다메가 워낙 강한 캐릭터이기도 하고, 노다메=우에노 주리 이기 때문에 여주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난 사실 주원도 치아키랑 안 어울린다고 생각..............

치아키는 좀 더 샤프하고 차가운 느낌이 있어야 되는데

주원은 좀 둥굴고 차가운 느낌이 좀 없다는 생각?.?ㅋㅋㅋㅋ

심은경도 노다메를 잘 해낼까??? 연기 잘하는 배우인 건 맞지만 나를 포함 사람들 기대치가 높아 

이래저래 부담이 클 것 같다ㅇㅇ..


차라리 원작에서 많이 벗어나서 일본 노다메의 느낌과는 많이 다른 '노다메', '치아키'를 새로 만들어줬음 좋겠당

사실 노다메가 워낙 독보적으로 엽기적인 캐릭터지만

치아키도 만만찮게 다른 드라마의 멋진 남주와는 달리 은근 엽기적인 표정을 자주 짓고, 특이하고, 귀여우니까..헤헤..


노다메를 생각하면 중3때 한창 일드에 푹 빠져있을 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한창 인기 많을 때 안하고 왜 이제서야 리메이크하나 싶기도 하고.

노다메 유럽편이나 다시 볼까??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에, 한국 노다메를 기대하는 사람들보다

어찌된게 일본 노다메를 다시 한번 재탕해야 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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