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새해맞이 일상

onjung221 2018. 1. 7. 20:38

2012년 크리스마스에 다섯이서 논 이후로 5년만에 함께 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전에 약속 잡고 만났을 때, 방잡고 놀자고 이야기가 나왔는데 또 의외로 술술술 잘 풀려 정말 크리스마스에 만나게 됐다. 부지런히 요리하고 배터지게 먹고, 우리만의 시그니처 메뉴가 된 '감자만두' 빼놓지 않고 먹고, 영화는 <세븐 사이코패스>랑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the accidental husband)>, <스파이>까지 총 세편이나 봤다. TV랑 노트북 연결까지 다사다난했지만, 무사히 연결에 성공해서 본 영화 세 편 다 성공적이었다. 특히 <스파이>는 가히 최고..b

잘 놀고 정작 크리스마스 날에 몹시 아팠다.

2017년 마지막 주 울산에 내려갔을 때 반년만에 계모임 애들도 봤다!ㅎ_ㅎ 완전체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가끔 얼굴 보기도 힘드니 볼 수 있을 때 봐야 한다. 여전히 오랜만에 봐도 어제 본 듯한 친숙함!

 

그래 작가님이 2017 마지막 날 올리신 인스타.

그래님이 그린 그래는 실제 그래님보다(실물 못봄, 가끔 올라오는 사진만 봄) 나를 더 닮아 애정한다. 사실 그 이유보다도 그래님이 적는 그림 속의 문구들을 너무나 좋아한다. 단발에 동그란 얼굴을 한 그림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방향마저도 너무 나와 비슷한. 나도 새해에는 '고마운 사람에게 더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취업턱 쏘는 날이어서 영화랑 중국요리를 내가 샀는데, 마지막에 간 루프탑을 친구들이 나눠 내는 덕에 서로가 서로에게 턱을 낸 상황이 되었다..

나는 물론이고 친구도 새출발을 앞두고 있는데 각자 자리에서 잘 적응하길 정말정말정말 바란다.

스터디에서 내가 젤 좋아했던 언니랑 한 달만에 만난 날.

부탁할 게 있어 만났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옆에서 무릎 꿇을 뻔했다. 미안해서ㅠ-ㅠ 그래도 겸겸 언니한테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미리 생일선물도 사주고 짧았지만 즐거웠다!

딱 이 정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다들 건강하고, 고민이 있어도 삶 전체를 흔들어놓는 고민은 아니길 바란다. 무술년에는!

 

그리고 새해 적어보는 소박하지만 제발 좀 지켰으면 하는 소망들

1. 가방 가볍게 다니기(무너진 어깨를 지키자..)

2. 평소 책상 여유공간 있게 쓰기

3. 엄마아빠께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먼저 연락드리기

4. 자기 전 폰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