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상/해외여행

[노동절여행] 중세와 근대 중국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남경

onjung221 2015. 8. 16. 14:10

친구와 상해에서 헤어지고

나는 기차를 타고 남경으로 향했따.

까오티에를 타고 2시간이면 남경에 도착한다.




남경에서 숙소 체크인을 하니 거의 오후 5시여서

마땅히 갈 곳이 없길래 찾은 현무호(玄武湖)

나름 남경시 중심에 있는 호수인데 호수를 따라 걸으면

남경시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

하지만.. 입구에서 정반대편의 입구로 나가려면 꽤나 걸어야 한다.

한 30분이면 족했는데 거의 한시간반이 넘게 계속 걸었다.. 것두 혼자서ㅠ 




남경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곳.

남경대학살기념관.

아침 8시반 개관이라서 숙소에서 엄청 일찍 나왔다.

좀 한산할 때 찬찬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개관 30분 전에만 해도 사람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 있었다...

나도 나지만 중국인도 중국인...(대단)

입장료는 없었다.

*중국의 박물관은 대부분 무료다. 문화정책의 일환이라고. 

전시에 대한 설명이 중국어, 영어, 일어로 되어 있었는데

비슷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의 언어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1900년대 일본의 침략에 대해 (내가 생각하기에) 꽤나 자세하게 전시가 되어 있었고

30만이라는 숫자의 무게가 너무 와닿았던 곳이었다.

당시 사진을 복구해 전시해놓았는데 

잔인한 사진도 많으니, 못보는 사람은 조심해서 보아야 할 듯. 





원래 생각도 안했던 곳인데 대학살기념관을 너무 빨리 가서

가게된 곳...

중산풍경구인데 총 3개의 景点이 있다.

첫번째는 손중산의 무덤(중산릉)

두번째는 명 주원장의 무덤(명효릉)

세번째는 灵谷寺라는 절이 있는 풍경구다. 


지하철 출구에서 나오면

각 景点으로 가는 셔틀버스타는 곳이 있는데

당시엔 한번가는데 10위안이나 해서 걸어갔는데

중산릉으로 가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다;

중산릉에 도착해도 무덤까지 꽤나 걷고 오르막길도 (사진에 보이다시피)

상당하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셔틀버스를 타는게 정말 좋다ㅠㅠ 


중산릉에 다녀온 이후에 명효릉, 灵谷寺에 갈때는 계속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명효릉에서 출구로 나올 때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걸었는데

정말 발목이 아팠다ㅠㅠ 

노동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어마어마했다.

북경이나 상해도 아니구, 남경이었는데도ㅠㅠ 


이 관광지에서 정말 5~6시간은 걸었던 것 같다.

물론 주원장의 무덤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은

꿈만 같았지만, 좀더 편하게 다닐 걸 하는 후회가..

숙소와서 쉬는데 다리가 정말 저릿저릿했다. 




숙소에서 쉬고나와 찾았던 夫子庙(부자묘)

멋진 야경으로 유명하다. 부자묘 주변으로는 간식거리도 있고.

문제는 노동절여행 때 갔던 곳들 중 사람이 제일 많은 곳이라는 거.....?

노동절 아닐 때 가면 2-3시간은 더 있었을 텐데..흑흑


그래도 부자묘 안에 나름의 전시물(과거제도에 관한)도 많아서

작년에 들었던 수업도 떠올리며 혼자 재밌어했다(혼자서..)

강을 주변으로 한 조명들도 상당히 아름다웠는데

혼자인게 조금은 아쉬웠던 곳!! 


물론 하루종일 사람에 치인 남경이지만

혼자 여행해서 그런지 일정을 맘대로 조정할 수 있어서

편하기도 했고 그만큼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었당. 최고bb.

남경은 중국 역사와 맞물리는 때가 많은 도시여서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저어엉말 매력적인 도시일 거라 생각.

가슴아픈 근대사부터, 중국문화가 찬란했던 명나라까지 엿볼 수 있는 도시다.

상해를 방문한다면 시간을 내어 남경까지 꼭 보고 오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