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고여행] 시라무런(希拉穆仁) 초원에서의 하루
무사히 가이드와 만나 버스에 탔다.
우리와 함께 3일 혹은 4일 투어를 같이할 사람들은 거의 30명 정도 됐다
가이드가 대놓고 한국인 두명이 함께 한다고 해가지고
말해보기도 전에 외국인인거 들킴;ㅠㅠ
여행사 예약할 때 개인정보 비고란에 '가이드 발음이 깨끗했음 좋겠다!'고 썼는데
그것도 대놓고 읽어가지고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음..ㅋㅋㅋ
그래도 가이드, 기사아저씨, 함께한 중국인 여행객 모두들 잘 대해주셔가지고
기분좋게 여행할 수 있었당..(물론 몇 분 빼고...)
호화호특 시내에서 2-3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시라무런(希拉穆仁草原) 초원.
완전히 차가 정차하기 전부터 펼쳐지는 초원을 바라보면서 계속 감탄했다.
여행사 직원이 말하기를, 우리가 갔을 당시에 날씨가 변덕이 심해 맑은날 보기가 쉽지 않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초원에 가는 날 쨍쨍한 맑은 날이여서 럭키!였당 호호
초원에서 하는 활동은 '말'타기 ㅋㅋㅋㅋ
그런데 애당초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가격과 너무 차이가 나서
현금거지였던 나는 버스에서 내리기 전부터 불안했었당.
취날 여행사 홈페이지에선 최저가격이 280위안이었는데
가이드가 말타기 체험 설명하면서
280위안짜리 말은 조랑말이라서 한시간 타고 나면 허리가 너무 아플거라고
밑밥(?)을 깔기 시작하더니 결국 최저가격이 480위안인 곳에 데려갔다 ㅂㄷㅂㄷ
근데 이때 내가 챙긴 현금이 600위안이 채 안됐고ㅠ
다음날 사막체험도 300위안 가까이 드는 걸 생각하니
탈 수가 없어서, 친구랑 포기하고 그냥 초원이나 걸어야지, 하고
우리와 같이 가격때문에 말타기를 포기한 중국인들과
걷고 있는데
웬걸!
그나마도 아까웠던 말 주인분?(누군지는 모르겠으나)이
280위안에 해주겠다고, 대신 다른 여행객들에겐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시길래 당연히 오케이하고 말을 탔다.
물론 이런 말타는 거 엄청 무서워하기 때문에
벌벌 떨면서 타긴 했지만
말을 타면서 바라보는 하늘과 초원의 모습은 죽였다, 최고였당 흐헤헤
말을 타면서 사진을 못찍게 하기에(안전문제상)
못찍었지만
그 순간순간의 장면들은 아직도 뇌리에 선명히 기억되어 있다.
말을 타고 중간중간에 내리게 해 사진찍을 시간도 주고
말 우유인가? 그런 간식거리를 맛보게도 해준다.
게르라 불리는 멍구빠오(蒙古包)라는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산책 겸 초원을 돌아보았다.
해질녘의 초원도 정말 정말 아름다웠다.
왜 갤놋2 카메라로 이 장관을 찍어야 하는지, 데세랄이 있었다면
사진전에 출품해도 될 정도의 사진을 찍을텐데하는
말도 안되는 드립을 시전하며 친구와 초원에 앉아 해질녘의 초원을 바라보았당..
그리고 초원의 하이라이트!
밤에 별 구경하기!
별이 어느정도냐 하면,, 음..
폰카로 그 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우리가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보는 그 천체의 별이 가득한 그 그림자료?보다도
별이 훨씬 많았다. 진짜 감동 그자체.
밤에는 무척이나 쌀쌀해서 1시간도 못있고 다시 멍구빠오로 돌아왔지만
멍구빠오의 유리창을 바라보면서
계속 별 감상(숙소 불 다 꺼놓고)!!
악뮤의 galaxy랑 작은 별을 들으니 내가 소설 속 주인공?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뮤 애들이 이런 노래 쓰는 이유가 다 이런 자연을 보고 자라서 그런거라며
이상한 추측 아닌 추측하고 몸을 좀 녹일겸(배를 채울겸)
가져온 컵라면을 먹으면서
평생 볼 별을 다 본 것 같은 하루를 마무리했당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