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고3 담임쌤
onjung221
2017. 3. 10. 08:10
어제 몸이 안좋아 일찍 잠자리에 들었떠니 무려 3개의 장편(?) 꿈을 꿨다. 그 중 압건은 고3 담임쌤이 등장하는 꿈.
고3 때 담임쌤으로 말할 것 같으면, 힘들었던 고3 수험생 시절 날 심리적으로 더 힘들게 만들었떤 선생님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 분과 비슷한 인상의 동년배 중년 남성만 봐도 저절로 움츠릴 정도다. ㅠㅠ
일반고에서 전교1등을 하는 날 한 명의 학생이라기 보단 서울대에 반드시 붙어야 할 대상으로만 여겼던 선생님.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성격의 나한테 이 선생님의 지도방식과 태도는 정말 극악이었다. 내 버팀목이 되어주는 친구들이 없었다면 정말 버티기 힘들었을 거다.
꿈에서마저 선생님과 마주치지 않으려 (꿈이라는 걸 자각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도) 용을 쓰고 발악한 걸 보니 난 아직도 그 시절의 기억을 너무 선명하게 간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언제쯤이면 괜찮아지려나.